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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약 1
할런 코벤 지음, 한혁 옮김 / 멘톨 / 2005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나는 스릴러를 좋아한다. 그러나 그 전에는 단순히 추리소설 정도나 읽는 수준이였다면 지금은 그래도 여기저기 정보를 주워듣고 고심하며 다각적으로, 그리고 본격적으로 보기 시작했다. 다만 그 기간이 아직 채 2년도 안된다. 아직 걸음마 수준이지만 나에게도 좋아하는 작가가 몇몇 생겼다. 할런 코벤, 존 카첸바크, 제프리 디버, 마이클 코넬리, 시마다 소지, 요코미조 세이시, 요코야마 히데오, 미야베 미유키 등...
이런 나에게 조금 특별한 작가가 있다. 바로 가장 처음 좋아한 작가라는 거...그 세계에 다시 눈을 뜨게 해준 작가라는 거다. 바로 할런 코벤과 시마다 소지이다. 그 중 할런 코벤의 [단 한번의 시선]은 너무나도 재미있게 보았다. 아마존이나 다른 이의 평가를 대충 보면 [영원히 사라지다]가 더 좋았다고 하나, 난 [단 한번의 시선]을 보고 느낀 감정을 지금도 잊지 못한다.
아~~ 서론이 넘 길었다. 그럼, 본론으로 들어가서...난 할런 코벤의 국내 출간된 책은 일단 다 샀다. 그 중 멘톨에서 나온 [밀약]의 경우 1,2권으로 나왔는데 1권의 경우 요새 품절이다. 자주 가는 독서 사이트 중 모 사이트의 부방장님이 헌 책에 관심이 많아서 나도 그 영향으로 첨으로 헌책을 한번 구입해 보았다. 물론 2권은 응24에서 새책으로 샀다.(헌책 상태나 응24의 새책 상태나 거의 비슷한 것을 보고 한번 더 응24에 욕지기를 했다...속으로)
(아직도 서론이네...ㅠㅠ)
그렇게 뿌듯한 맘으로 기대하며 읽은 [밀약]...할런 코벤의 첫 스탠드 얼론...
역시 코벤횽의 소설은 날 실망시키지 않았다. 물론 [단 한번의 시선] 만큼은 아니지만...한 가지 흥미로운 것은 북한 출신의 킬러 에릭 우가 [밀약]에서부터 나왔다는 거...
암튼...나름대로 짜임새 있는 스토리와 반전, 액션에 스릴까지...한 마디로 좋았다.
그러나...이 책을 읽는 도중 무진장 열 받았으며 욕지거리를 해댔다.(그래도 차마 책을 던지지는 못했다) 어떻게 할런 코벤의 책을 이 따위로 번역을 하고 출간을 해놓았는지...내가 아직 내공이 작아 모든 문맥을 못보지만, 몇 군데의 경우 정말 앞뒤가 안 맞는 번역에 할 말을 잃었다. 그 예로 아래 문장을 한번 보자.
“네가 어떤 다른 설명을 찾지 못한다는 것이 존재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어. 단지 그것을 볼 수 없을 뿐이야” (2권 200페이지 본문 중...)
아~~ 이건 초딩 해석도 아니고 이게 도대체 뭔 말인지? 10번을 읽어도 이해가 안된다. 물론 앞뒤 정황상 대충 뭔 뜻인지는 알겠다마는...이런 번역이 어디 있는가?
특히, 더 화나는 건 출판사다. 역자야 번역하느라, 우리말에 맞게 바꾸느라, 거기에 문학적인 요소를 더 하느라 고심한다지만...교정을 담당하거나 편집 또는 기획을 담당하는 자들은 뭐하는 자들인가?? 문맥상 오류는 차지하더라도 맞춤법은 좀 교정해야 되지 않는가?? 물론 100% 정확한 책은 드물지만 해도 너무 한다. 한 2~30개는 틀렸다. 더 있는지도 모른다. 내가 본게 그 정도니...쌍팔년도 책도 아니고 고작 3년전인 2005년에 출간된 책이...(그렇다고 내가 **바람 같은 자는 절대 아니니 오해하지 말길...^^) 도모지 읽으면서 짜증이 나서 책에 몰입을 할 수가 없었다. 오히려 걱정이 된다...코벤횽에게 대한민국에서는 이렇게 번역되었다는 얘기가 들어가면 안될텐데...ㅡ.ㅡ
더욱이 총 550 페이지 중 장(章)이 바뀌면서 글자 한 자 없이 꽁으로 건너띄는 페이지가 무려 21페이지...거기에 두 권으로 분권하여 만화책 같은 두께...그 상술에 혀를 내두르게 한다.(워낙 인기가 높아 고가로 판권을 계약해서 그랬을까?)
지금 이 책은 절판 상태이다. 이러니 팔릴 리도 없고 더 찍을 수도 없었겠지...ㅡ.ㅡ 판권을 한번 사면 몇 년 동안 보유하는지 모르지만, 제대로 된 [Tell No One]을 언제 다시 볼 수 있을라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