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동 한 그릇
구리 료헤이 지음, 최영혁 옮김 / 청조사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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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한 사람의 손님을 기쁘게 해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한 사람의 손님의 생활을 위해 나의 이익을 저버린다. 인간으로서의 아름다움이야 말로 우리 상인들의 모습으로 간직하고 싶다' 책의 일부분이다.

이책은 자기만족, 자신의 이익에만 급급한 기업인들이 꼭 읽어봐야 할 책이다. TV에서 라디오에서 신문에서. 온갖 대중매체를 다 동원하여 고객을 위한 마음이니, 철저한 A/S라느니 실컷 떠들면서도 실제로는 개선의 여지가 그다지 보이지 않는 그런 기업 말이다. 하긴 나 또한 내 자신의 기업을 운영한다면 나만의 이익을 추구할 위선자가 될지도 모르지만. 나와 같은 생각을 조금이라도 갖고 있는 사람이라면 이책의 두번째 이야기인 '마지막 손님'을 꼭 읽어보길 바란다. 이야기의 주인공인 게이꼬의 따뜻한 마음을 함께 할수 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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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의 나라
강준만 / 개마고원 / 199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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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김동훈님의 <대학이 망해야 나라가 산다>를 읽은지 얼마 되지 않았다. 책에서는 <서울대의 나라>에 나와있는 부분들을 인용하면서 이 책의 저자를 극찬했다. 비슷한 부류의 책이겠거니..하는 생각이 들면서도 왠지 내용이 궁금해지던 그런책. 그렇게 접하게 됐다. 김동훈님의 책이 대학이라는 사회의 이중성을 고발한 책이라면 이책은 좀더 세밀히 따져 서울대라는 하나의 거대한 사회가 만들어낸 가식을 철저히 분석하고, 막연한 우리나라 입시문화의 단면으로만 받아들여 왔던 ‘서울대 옹호론’을 개혁하려는 의지를 담고 있다.

주관적인 저자의 의지라고 받아들이기엔 너무나 현실과 맞닿아 있는 사실적 표현. 그것이 이책의 주를 이루지만 그와 함께 이 시대의 흐름과 우리나라 곳곳에 공공연히, 아니 이미 드러나버린 퇴폐적 관념, 사회적 요소들의 꾸미지 않은 실상을 전한다. 그러나 그 안에 내포된 강한 메세지를 왜 찾지 못하겠는가. 그것이 저자가 의도한 방향이였을까? 쉽게 표현되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읽으면서 다소 이해하기 힘든점도 적잖아 있었다. 아마도 사회적 문제를 다룬 까닭이었으리라. 사회 문제란 왠지 모르게 어렵게 느껴지기 때문인가? 모든 문제가 다 그러하긴 하나 저자가 말하고 있는 문제야 말로 그냥 흘려버리기엔 자꾸만 답답해져 오는 가슴을 주체할수 없기 때문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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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어공주를 위하여 4
이미라 지음 / 시공사(만화) / 200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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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었던게 중학교때였나? 오랜 시간이 지나고 나서 이 책이 다시 생각났다. 그래서 아예 구입해 버렸다. 어제 밤이였나? 이책을 다시 읽었던게... 누군가의 말처럼 순정만화의 공식은 언제나 똑같다는 말이 어쩌면 맞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미라님의 인어공주 공식(?)은 그 당시 참 새로웠던것 같은데.. 시간이 지나고 나서는 무뎌진 나의 감수성(?)성 때문에 전만큼의 슬픈 느낌은 가질 수 없었지만.. 그래도 책장에 꽃힌 이 책을 보면 왜 이렇게 알수 없는 느낌이 드는걸까..?

책에서의 주인공들중 다른 독자들에게는 누가 가장 눈에 띄였는지 모르겠지만 난 처음이나 지금이나 '이슬비'의 모습이 참 좋다. 밝고 깨끗하고.. 그리고 좀 더 보태서 상큼^^하기 까지~ 슬비의 모습을 보면 왠지 힘이 나는 듯한.

지금의 순정만화에 젖어있는 사람들은 이미라님이 이번에 새로 발행된 책에서도 말했듯이 약간의 고리타분함을 느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읽고 나면 그 고리타분함 마저도 새로운 방향으로 느껴질것이다. 꼭 한번 읽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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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자두야!! 5
이빈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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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본능중에 더러워지고 싶고, 그걸 즐기는 경향이 아마 있나보다'... 자두생각이다. 참 귀엽지 않나요? 이책도 예전에 읽은건데 어렴풋이 생각나서 다시 한번 읽게 됐다. 또다시 예전 생각들이 조금씩 난다. 지금은 없어졌겠지? 채변검사라든가, 10원짜리 딸기잼같은 것들..

난 그렇게 나이가 많은건 아니지만 어쨌든 내가 알고 있던 어렸을때가 자꾸만 그리워진다. 아빠가 엄마 몰래 내게 주던 100원짜리 동전, 유치원 가기 싫다고 하면 쭈쭈바를 사주면서 달래던 엄마. 그리고 지금은 찾아볼수 없는 50원 짜리 깐도리(참 맛있었다^^), 자두처럼 넘 넘 갖고 싶어 했던 부루마불 게임, 난로에 구워먹던 쫀디기. 그런것들. 요새도 작은 초등학교앞 구멍가게에 가면 색색의 불량식품이 많긴 하지만. 시간이 가면서 추억속에 묻어뒀던 것들을 하나하나 꺼내보게 하는 책이다. 참 따뜻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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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정 고무신 1
도래미 글, 이우영 그림 / 대원씨아이(만화) / 199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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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만화는 한 30~40대가 보면 공감하지 않을까 싶다. 그렇지만 그 이전 세대가 본다고 해도 관계는 없다. 왜냐하면 책에서 느껴지는 알수 없는 향수는 다들 똑같이 느낄테니까. 약간은 촌스런 그림속에 참 많은 것이 들어있다. 겨울이면 항상 교실에 있던 톱밥난로. 지금은 기름난로 아니면 스팀이라서 톱밥을 제때 넣어줘야 하는 번거로움도 없겠지.. 구구단을 암기 못하면 나머지 공부도 하고, 소풍가기 전날 가방을 몇번이나 다시 챙겼는지..

책 곳곳에 내가 경험한 향수도 그리고 이전의 것들도 같이 볼수 있는 책이다. 삐라 찾으러 돌아다니고 방학숙제(=일기)밀려서 개학전날 밤새도록 밀린 일기 쓰면서 날씨 맞추느라 고생하고, 푸세식 화장실을 무서워했던 세대들. 꼭 한번 읽어봤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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