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의 나라
강준만 / 개마고원 / 1996년 6월
평점 :
절판


김동훈님의 <대학이 망해야 나라가 산다>를 읽은지 얼마 되지 않았다. 책에서는 <서울대의 나라>에 나와있는 부분들을 인용하면서 이 책의 저자를 극찬했다. 비슷한 부류의 책이겠거니..하는 생각이 들면서도 왠지 내용이 궁금해지던 그런책. 그렇게 접하게 됐다. 김동훈님의 책이 대학이라는 사회의 이중성을 고발한 책이라면 이책은 좀더 세밀히 따져 서울대라는 하나의 거대한 사회가 만들어낸 가식을 철저히 분석하고, 막연한 우리나라 입시문화의 단면으로만 받아들여 왔던 ‘서울대 옹호론’을 개혁하려는 의지를 담고 있다.

주관적인 저자의 의지라고 받아들이기엔 너무나 현실과 맞닿아 있는 사실적 표현. 그것이 이책의 주를 이루지만 그와 함께 이 시대의 흐름과 우리나라 곳곳에 공공연히, 아니 이미 드러나버린 퇴폐적 관념, 사회적 요소들의 꾸미지 않은 실상을 전한다. 그러나 그 안에 내포된 강한 메세지를 왜 찾지 못하겠는가. 그것이 저자가 의도한 방향이였을까? 쉽게 표현되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읽으면서 다소 이해하기 힘든점도 적잖아 있었다. 아마도 사회적 문제를 다룬 까닭이었으리라. 사회 문제란 왠지 모르게 어렵게 느껴지기 때문인가? 모든 문제가 다 그러하긴 하나 저자가 말하고 있는 문제야 말로 그냥 흘려버리기엔 자꾸만 답답해져 오는 가슴을 주체할수 없기 때문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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