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서 없음 - 격동의 세계를 이해하는 세 가지 프레임
헬렌 톰슨 지음, 김승진 옮김 / 윌북 / 2025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세계가 겪고 있는 혼란과 분열의 시대를 세 가지 축

에너지, 경제, 정치로 풀어내는 책이다.

저자는 냉전 이후 '질서'가 무너지고 새로운 '무질서'가

자리 잡는 과정을 촘촘히 추적한다.

러시아의 에너지 전쟁, 중국의 경제 패권, 미국의

정치적 흔들림 등 세계 각국의 움직임 속에서 저자는

우리가 맞닥뜨린 혼란의 근본 원인을 탐구한다.

그는 "질서 없음"이 단순한 혼란이 아니라, 새로운

질서로의 진통 과정임을 강조한다.

세계는 여전히 에너지의 힘에 휘둘리고, 경제는

불평등으로 갈라지며, 정치적 신뢰는 붕괴되고 있다.

이 책은 이러한 현상을 단편적 사건이 아닌 거대한

구조적 변화의 흐름으로 보여준다.

혼돈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이 책은

"질서란 무엇인가"라는 오래된 질문을 다시 던지는

철학적 나침반이 된다.

한줄평

"혼돈 속에서도 질서를 읽어내려는 이들을 위한,
시대의 가장 명징한 해설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는 괴이 너는 괴물
시라이 도모유키 지음, 구수영 옮김 / 내친구의서재 / 2025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은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모임에서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인간 내면의 어둠과 죄의식, 그리고 악의 본질을

탐구하는 심리 미스터리이다.

작품은 연쇄살인사건을 중심으로 전개되지만,

단순한 범죄 추리물이 아니라 "괴물은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집요하게 던지는 철학적 서사다.

이야기는 살인사건의 피의자와 피해자, 그리고

그들을 바라보는 주변 인물들의 시선을 교차시키며,

'정상'과 '비정상'의 경계가 얼마나 쉽게 무너질 수

있는지를 드러낸다.

작가는 독자에게 끊임없이 묻는다.
괴물은 태어나는가, 아니면 만들어지는가?

결국이 소설은 범죄의 진실을 밝히는 과정 속에서

'인간이란 존재 자체의 불완전함'을 적나라하게 비춘다.

시라이 도모유키는 냉정한 필치로 인간 심리의

균열을 파고든다.

선과 악의 경계가 흐려질수록, 독자는 도리어 자신이

어떤 얼굴을 하고 있는지 묻게 된다.

괴물의 형상은 피로 물든것이 아니라, 무관심과

자기합리화로 뒤덮인 인간의 그림자로 드러난다.

이 소설은 스릴러이면서 동시에 인간 존재에 대한

고백문이다.

페이지를 덮은 뒤에도, 한동안 마음속에서는 그

음성이 속삭인다.

"나는 괴물이었을까? 아니면 너였을까?"

한줄평

"괴물은 멀리 있지 않다. 그것은 언제나, 거울 속에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인어가 도망쳤다 - 2025 서점대상 수상작
아오야마 미치코 지음, 민경욱 옮김 / 해피북스투유 / 2025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바다와 육지의 경계에서 흔들리는 존재, 그 경계

위를 맨발로 달아나는 인어의 이야기는 결국 자신을

되찾는 한 인간의 이야기로 읽힌다.

<인어가 도망쳤다> 는 단순히 판타지의 외피를

두른 소설이 아니다.

그 속에는 우리가 잃어버린 자유와 진심, 그리고

자기 존재에 대한 물음이 조용히 숨 쉬고 있다.

인어가 바다를 떠나 육지로 향하는 순간은 타인의

시선과 굴레에서 벗어나 자기 자신으로 살아가겠다는

선언과도 같다.

저자는 서정적이면서도 날카로운 문체로 '도망'이란

단어 속에 숨은 두려움과 용기를 함께 그려낸다.

그 길 끝에서 인어는, 혹은 우리 자신은, 진정한

자유가 바다의 깊은 어둠 속이 아니라 스스로 선택한

세상의 빛 속에 있음을 깨닫는다.

한줄평

"도망은 패배가 아니라, 자기 자신을 찾아
떠나는 여행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집으로 가는 먼 길 - 2025 뉴베리 아너상 수상작
케이트 오쇼네시 지음, 고정아 옮김 / 밝은미래 / 2025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은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모임에서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이 작품은 외적 여정과 내적 성찰이 겹쳐지는

이야기다. 펀이 길 위에서 겪는 갈등은, 실제 우리가

살면서 마주치는 믿음과 실체의 간극을 상기시키며,

'어디가 진짜 집인가'라는 질문을 자연스럽게 던지게 한다.

펀은 처음에는 선택의 여지 없이 따라야만 했던

삶 속에 있다가, 점차 스스로 질문하고 균열을 느낀다.

그녀의 관찰력, 두려움, 저항은 어른 독자에게도

생각할 것들이 많다.

엄마의 탈주는 배신이 아니라 구조이고, 펀을 향한

믿음과 존중이기도 하다. 처음엔 이해할 수 없던 엄마의

불확실성이, 여정을 거쳐 조금씩 설명되고 공명으로

바뀌는 순간들이 애틋하다.

이 소설에서 집은 단순한 공간이 아니다.

안정, 소속감 , 사랑과 진실이 얽힌 개념이다.

펀이 돌아가고 싶어 하는 랜치는 어둠도 감추고

있는 공간이지만, 그곳이 유일한 '익숙함'이자

진리였기에 그는 끊임없이 그 안으로 귀환하고 싶어한다.

다만, 이야기가 후반부로 흐를수록 갈등이

치열해지고 감정의 폭이 커지기 때문에, 일부 독자는

속도감보다는 감정적 부담을 느낄 수도 있다. 그러나

그 강한 감정의 진폭이 결국 이 책의 힘이기도 하다.

[집으로 가는 먼 길] 은 "내가 누구인가"를 묻는

모든 아이들에게 바치는 이야기다.

어른들이 만들어 준 믿음, 규칙, 세상 속에서

자신의 생각을 찾아가는 용기를 이야기한다.

"네가 길을 잃었다고 생각할 때, 사실은 네 길이
시작된 것이다."

청소년에게 이 책은 도피가 아닌 '탐색의 여행'

복종이 아닌 '자기 확립의 서사'로 다가온다.

그리고 어른에게는 아이를 진정으로 믿고,

놓아주는 사랑이 무엇인지 묻는 거울이 될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미술관에 간 심리학 - 미술관에서 찾은 심리학의 색다른 발견
문주 지음 / 믹스커피 / 2025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은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모임에서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미술과 심리학의 경계를 넘나들며, 그림 속에

숨어 있는 인간 마음의 비밀을 탐구하는 여정이다.

저자는 미술치료학자로서, 프로이트와 융의

심층심리학을 바탕으로 고흐, 피카소, 드가 등

예술가들의 작품을 심리학의 언어로 해석한다.

그림을 보는 것은 단지 미적 감상의 행위가 아니라,

자신의 내면을 비추는 거울을 마주하는 일임을 알려준다.

미술관을 산책하듯 구성되어, 각 장마다 한 명의

화가 혹은 한 폭의 그림을 통해 무의식, 욕망, 상처,

회복의 주제를 다룬다.

이를 통해 독자는 예술이 어떻게 상처 입은 마음을

치유하고, 인간을 이해하게 하는 심리의 통로가 되는지

깨닫게 된다.

우리가 그림 앞에서 느끼는 막연한 슬픔, 감동, 혹은

불안을 저자는 심리학의 언어로 천천히 풀어낸다.

고흐의 절망 속에서도 빛을, 피카소의 왜곡된 형상

속에서도 진실을 드가의 춤추는 여인 속에서도 인간

존재의 외로움을 찾아낸다.

한줄평

"그림이 속삭이는 마음의 언어를 들을 수있을 때
우리는 예술을 넘어 자기 자신을 이해하게 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