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어가 도망쳤다 - 2025 서점대상 수상작
아오야마 미치코 지음, 민경욱 옮김 / 해피북스투유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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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바다와 육지의 경계에서 흔들리는 존재, 그 경계

위를 맨발로 달아나는 인어의 이야기는 결국 자신을

되찾는 한 인간의 이야기로 읽힌다.

<인어가 도망쳤다> 는 단순히 판타지의 외피를

두른 소설이 아니다.

그 속에는 우리가 잃어버린 자유와 진심, 그리고

자기 존재에 대한 물음이 조용히 숨 쉬고 있다.

인어가 바다를 떠나 육지로 향하는 순간은 타인의

시선과 굴레에서 벗어나 자기 자신으로 살아가겠다는

선언과도 같다.

저자는 서정적이면서도 날카로운 문체로 '도망'이란

단어 속에 숨은 두려움과 용기를 함께 그려낸다.

그 길 끝에서 인어는, 혹은 우리 자신은, 진정한

자유가 바다의 깊은 어둠 속이 아니라 스스로 선택한

세상의 빛 속에 있음을 깨닫는다.

한줄평

"도망은 패배가 아니라, 자기 자신을 찾아
떠나는 여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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