싫어병 심할 나이 5세- 우리집 5세는 처음 읽을땐 한참 깔깔대고 웃더니 두번째 읽을땐 주인공이 빙의된듯 울그락불그락 얼굴도 했다가 세번째 읽을땐 내게 고마워!미안해!사랑해! 라는 고백을 하기도 했다. '많은걸 통제받는 아이들의 (어쩌면 어른도) 마음을 어루만져 주는 존재가 그림책이라고 이지은선생님께서 말씀하셨는데' - 아이가 다 표현하지 못하는 없는 깊은 마음을 엄마에게 대신 말해주는 더 없는 그림책을 만났다.
형용표현이 넓어지고 있는 네돌이 된 꼬마에게 알맞은 보드북을 만났다. 꼬마는 곰돌이 그림에서 곰돌이보다 작은모양하나하나에 더 관심을 가지고 보는데 나는 그 점이 재밌었다. 보드북은 스토리없이 배움에만 초점을 맞추었다는 편견이 있어서 다섯살에게 보드북이 필요할까 생각했던 내게 출판사 충성도로 구매한 책 한권이 편견을 깨주었다. 막 문장으로 이야기 하고 표현이 넓어지는 꼬마들에게 이 곰돌이는 어떤 곰돌이야? 하고 꼭 물어보시길. 글과 다른 답변과 아이들의 시선이 어디를 향하는지 알 수 있어 흥미로웠다.
<내가 곰으로 보이니?> 라는 제목을 읽었더니 꼬마는 "응! 곰으로 보인다!"고 답했다. 기관에서 가장자리에 위치한 아이들에 대한 작가늬 다정한 시선과 각별한 관심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여전히 스스로를 사랑하는 것이 어려운 내게도, 앞으로 치열한 소녀의 세상속에 들어갈 내 꼬마에게도, 놀림의 대상이면 어때? 나는 내가 누구라도 자신을 사랑해! 해버릴 만큼 스스로 단단한 아이가 되길 바라는 엄마의 응원과도 같은 책을 한권 만났다. 아이의 마음을 달래주는 감정그림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