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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처 레버리지 - 리더를 위한 조직문화 가이드
존 칠드러스 지음, 신한카드 조직문화팀 옮김 / 예미 / 2020년 12월
평점 :
조직문화는 기업의 높은 성과를 만드는 핵심으로 꼽히며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컬처 레버리지>는 조직 문화란 무엇인지, 조직 문화를 바꾸기 위해 리더의 역할은 무엇인지 알려준다. 그리고 골드만삭스부터 넷플릭스, 룰루레몬 등 조직 문화 사례를 통해 해답을 제시해 조직문화의 정수가 담겨있는 책이다.
일하기 좋은 직장은 어떤 조건을 가지고 있을까?
일하기 좋은 직장은 대부분의 직원들이 상사를 신뢰하고, 자기 일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으며, 함께 일하는 사람들을 믿는 경향이 분명하다. 이 세가지를 모두 가진 기업은 같은 업종의 다른 기업들에 비해 주당 수익률, 성장성, 낮은 이직률 등에서 훨씬 높은 성과를 보인다.
문제는 갑자기 생겨나는 것이 아니다. 서서히 발전하고 시간이 흐름에 따라 변할 수 있는 것이 문화이다. 수많은 기업과 경영인들을 컨설팅 해 온 저자는 세계 대부분의 기업들이 역기능적인 문화를 가지고 고군분투중이라 말한다. 이를테면 내부의 영역싸움이나 사내 정치, 실수에 대한 변명과 같은 일을 반복하는 등 성과와는 관계없는 불필요한 요소에 소모되는 에너지가 상당하다는 것이다. 또한 경영자와 관리자 그리고 사원들의 사고방식에는 간극이 있기에 직원들이 가치를 실천하는 행동을 이끌어 내도록 리더부터 솔선수범해야 한다.
코로나가 앞당긴 언택트 시대에 발빠르게 대응하며 업계의 순위를 바꾸며 지각변동을 꾀하는 기업들이 있는가하면, 직원들이 내 일이 아니라며 떠넘기며 제자리에 머물고 있는 회사가 있다. 이미 기업에 형성되어있는 조직문화가 변화하기 위해서는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무엇보다도 조직 문화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경영자의 리더십이 중요하다. 리더가 조직 문화를 구축하고, 사업 목표와 전략에 맞는 조직문화로 이끌어 가는 방법에 대해 사례로 제시한다.
2000년대 초반까지 효율적인 조직 문화를 가지고 있던 골드만 삭스와 HP가 사양길에 접어들게 된 사례와 포드 자동차나 콘티넨털 항공이 새로운 리더의 경영으로 혁신을 이끌어 낸 사례, 가족같은 분위기의 조직문화를 넘어 브랜드의 마니아층을 확보한 디즈니, 넷플릭스, 룰루레몬 등의 사례릉 통해 조직문화의 중요성과 형성 방법에 대해 배울 수 있다.
마지막으로 바사호의 교훈을 되새겨봐야 한다. 스웨덴의 국왕 구스타브 아돌프가 무적함대의 위용을 드러내기 위해 외관을 화려하게 장식한 커다란 배 바사호를 제작하게 한다. 촉박한 일정에 결함을 알면서도 출항한 바사호의 침몰이라는 결말은 이미 예정된 일이었다. 무게 중심이 높은 선박은 경영진이 너무 많은 결정을 내릴 때를 비유하고 시일이 부족함을 알면서도 상사의 귀를 거스를 말을 하기 두려워하는 문화가 초래할 결과에 대해 역사에서 배울 수 있는 것이다.
<컬처 레버리지>는 조직문화의 토대가 무엇인지 이해하고, 문화가 어떻게 형성되고 발전하는지를 제대로 알게 될 때, 우리는 비로소 조직 문화를 구축하고 관리하고 필요하면 재편할 수 있는 효과적인 지렛대를 가질 수 있다고 말한다. 조직문화를 지렛목 삼고, 리더십을 지렛대로 하여 직원들로 하여금 일하기 좋은 직장이라고 인식되면 높은 성과를 내는 행동은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