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즈 - 노력을 이기는 일시정지의 힘
레이첼 오마라 지음, 김윤재 옮김 / 다산북스 / 2017년 11월
평점 :
절판


Pause. ,일시정지 버튼.
책 표지에 부제로 "노력을 이기는 일시정지의 힘"이라고 적혀있다.
저자 레이첼 오마라는 나와 비슷한 또래의 여성인 듯하다. 첫 직장을 가졌던 시기며 닷컴 붐이 일어났던 시대상황 등등을 고려해 보니 그렇게 추측할 수 있었다. 비슷한 나이에 같은 성별의 사람으로 비슷한 시대를 살아서였을까? 그녀가 누구보다 열심히 살아왔던 시기와 그때의 분위기, 그녀가 벽에 부딪혔을 때 시기와 당시의 느낌이 내 경험에 오버랩되면서 고스란히 피부 속을 파고 들었다.

레이첼 오마라는 뉴욕에서 어린나이에 비교적 성공의 가도를 달렸고, 의욕적으로 샌프란시스코로 자리를 옮겼을 때도 능력받는 커리어우먼이었다. 운 좋게도 그녀가 다니던 회사는 구글에 인수되어 그녀는 남들이 모두 꿈의 직장이라 말하는 구글에서 일하게 되었다. 회사원들이 구글을 부러워하는 이유 중 가장 큰 부분의 회사의 복지제도가 아닐까? 하지만 그녀는 의욕적으로 스스로 원해 옮긴 부서의 팀장으로 일하며 벽에 부딪힌다. 능력을 인정받던 그녀는 점점 질타를 받는 존재가 되어 버렸다. 다시 잘해보려고 노력하면 할 수록 점점 더 수렁에 빠져들었다.
이런 경험, 적어도 10년 이상 회사를 다녀 본 사람들이라면 한번 쯤 경험하지 않았을까?

내 경우, 스스로 변화가 필요하다고 느껴 감행했던 상하이행은 이런 시점이었던 것 같다.  
그 때 난 일시 정지 버튼을 누른 것일까?

 

 이 책은 중간중간에 스스로 자신의 상태를 점검해 볼 수 있게 질문을 던진다.

"나에게 일시정지가 필요한 5가지 신호"

1. 예전에 그토록 사랑했던 일을 이제는 혐오한다.
2. 요즘 부쩍 상사로부터 질책받는 일이 늘어났다.
3. 다른 데 정신이 팔려 있는 것 같다는 말을 듣는다.
4. 중대한 인생의 사건이나 변화를 경험했다.
5. 그토록 원하던 기회가 눈앞에 찾아왔다.

이 중에 1개만 해당되도 잠시 스스로를 돌아보자. 1개 밖에 나오지 않았다고 간과하지 마라.
3-5개에 해당하면 위험경고!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이 사항은 현대인들 모두 공감하지 않을까?
"인터넷 또는 스마트폰이 없으면 불안하다."
당신은 어떤가?

돈, 시간, 활동.
일시정지를 위해 필요한 것들이다.

이 책을 읽으며 가장 많이 부러웠던 점은 역시 우리나라와 현실 상황이 달라 비록 무급이지만 휴직이 가능하다는 거다. 무급이더라도 90일 휴직하고 돌아와도 내 자리가 남아있다.
이 항목은 일시정지를 하고자 하는 직장인들의 결정을 가장 크게 좌우하는 것이 아닐까?
다행히 저자가 다니는 구글이란 회사에는 이런 제도가 있었다.
우리나라에서 공무원을 제외한 사기업 중 과연 몇 군데에 이런 제도가 있을까?
제도가 있을 지언정 실제 활용할 수 있는 곳은 몇 곳이나 될까?  

책의 끝부분에는 일시정지를 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진심어린 조언이 담겨있다.
8가지 모두 공감가는 이야기지만 특히 "정신을 위로하는 일을 하라."라는 항목이 마음에 와 닿았다.

일시정지는 오랜 시간의 휴식에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
물론 당신의 상처가 깊으면 깊을 수록 더 오랜 시간이 필요한지도 모른다.
하지만 중간중간 30초, 60초동안 잠시 명상을 하는 것, 심호흡을 하며 생각을 가다듬는 것도 저자가 말하는 Pause에 해당한다.

당신은 지금 일시정지 버튼을 누르고 계신가요? 
문득 아주 오래 전 핸드폰 광고에서 대나무 숲을 걸으며 "잠시 꺼두셔도 좋습니다."라고 했던 것이 생각났다. ^^  지나치게 가속도가 붙은 열차는 멈추는데 시간과 에너지가 많이 필요하다.
중간 중간 잠시 멈추었다 가도 좋지 않을까?
라고 말하며..... 난 컴퓨터 앞에서 이 주말에도 일하고 있다. T.T
(책을 읽는 순간이 내겐 일시정지의 순간이라 여기며.... ^^; )

* 이 글은 다산북스의 서평단 나나흰으로 활동하며 제공받은 책을 읽고 쓴 솔직한 서평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원더풀 이시도로, 원더풀 라이프
엔리코 이안니엘로 지음, 최정윤 옮김 / 현대문학 / 2017년 10월
평점 :
절판


내가 처음으로 읽은 이탈리아 작가의 소설은  '조반니 과레스끼'의『신부님, 우리 신부님』이었다.
그 소설을 처음 읽었을 때가 초등학생때였던 것 같다.
나이 차이 많이 나는 사촌 언니 오빠들이 있어서인지 당시 우리집에는 이런저런 어른들용 소설들이 많이 굴러다녔다. 정확히 기억은 나지 않지만 몇권인가로 된 그 소설을 단숨에 읽었다. 신부님 돈 까를로와 읍장 빼뽀네의 티격태격 이야기. 아직 어린 내게 이탈리아의 문화는 그렇게 다가왔다.

당시 내게 한 번도 가보지 못한 이탈리아라는 나라는 카톨릭 국가이고, 개그맨처럼 재미있지만 자기 주장이 확고한 멋진 신부님이 사는 나라로 기억되었다. 우리집이 카톨릭의 믿었기 때문에 언제나 성당에 가면 반갑게 나를 맞이해 주는 인자한 신부님과 소설 속 돈 까를로가 중첩되었는지도 모른다.

이 책 『원더풀 이시도로, 원더풀 라이프』를 읽으며 그때 그 소설이 생각난 건 뭔가 비슷한 분위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딱! 꼬집어 말할 순 없지만 일본,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등의 소설과는 확실히 다르다.  

작가의 이력도 특이하다.
그는 소설가이자 영화감독, 배우이다. 희곡을 쓰기도 하고 TV 드라마의 주인공으로 나오는 배우이기도하다. 이 소설의 그의 첫 소설인데 이탈리아의 권위있는 문학상이 '캄피엘로상'과 '반카렐라상'을 동시에 수상했다. 우와~~~ 대단하다.

 



주인공 이시도로.
태어날 때부터 울음소리가 휘파람 소리처럼 '프리이~'하고 났던 아이다.
파스타를 만들 때 온갖 성인의 이름을 마구 마구 쏟아 내는 엄마.
그런 엄마에게 한 눈에 반한 아빠.

책의 서두 부분에 이탈리아어가 지닌 의미의 묘미를 살린 이름들이 난무하는데...
아.. 솔직히 각주로 이걸 일일이 읽으니 그 재밌는 느낌이 감소되었다. 아숩다.
이탈리아어를 배워야 했을까? --;
하지만 아쉽게도 100% 그 재미가 전달되지는 않아도 이탈리아인들의 재치와 유머를 어느 정도는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아빠는 늘 욕실에서 편지를 쓴다.
때로는 엄마에게, 때로는 이시도로에게, 때로는 대통령에게까지 말이다.
이 책에는 그런 욕실에서 쓴 아빠의 편지 일곱 통이 적혀있다.
그 편지 가운데 나는 아빠 퀴리오가 대통령에게 쓴 편지가 참 인상적이었다.
아빠는 당연히 이 편지가 대통령에게 전해지지 않을 것을 알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편지를 썼다.

---- 본문 중에서 ----
pp.136-138

이탈리아 공화국의 알렉산드로 페르티니 대통령께.
나중에 아름다운 우리 나라가 어떻게 될지 알 수가 없잖아요. 지금은 1980년 봄이에요. 아직도 주변에는 불의와 용인할 수 없는 것들이 무수히 많아요. 특히 이곳 남부, 내가 아는 남부의 사각지대에 말이죠.

당신께 열 살 된 제 아들 이시도로 라지올라를 맡기고 싶습니다. 아벨리노 지방의 마티넬라에 살고 있죠. 이 편지는 당신에게 보내는 사랑의 편지인데 부탁을 한다는 게 조금은 이상하겠지만 실은 제가 사랑하는 두 사람을 연결시키고 싶었습니다. 당신이 나보다 먼저 세상을 떠나야 한다면 저는 당연히 당신을 위해 많은 눈물을 흘리겠죠. 하지만 꼭 그렇게만 되리란 법은 없잖아요. 인생은 짧으면서도 모르는 거니까요.

제게 그랬던 것처럼 제 아들의 인생의 길잡이가 되어주세요. 사람들이 믿을 수 있는 그런 사람으로 계속 남아주세요. 정치하는 사람도 대통령도 아닌 사람다운 사람으로 살아가주세요. 저는 권력을 혐오합니다. 권력을 가진 사람들을 좋아해본 적도  없습니다. 그러나 당신은 알랑방귀를 뀌고 아첨하며 문을 열어주는 하인처럼 권력을 사람보다 우선시하지 않기 때문에 당신을 사랑합니다.

대통령님, 제 아들에게 사람답게 살아가는 방법을 계속해서 가르쳐주세요.
----------------------------

이 소설의 주인공은 이시도로지만 이시도로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아빠 퀴리노의 편지 형식을 빌어 세상 전반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그리고.... 그 사건.....
바로 그 사건이 일어났다.
지진.

우연인지 필연인지 이 책을 읽을 때 우리나라 포항에서 지진이 일어났다.
역대 초유의 사태로 수능까지 연기되었고, 포항주민들은 지금도 여진에 시달리고 있다.
아마도 그래서 더 공감이 갔는지도 모른다.

이시도로는 지진으로 결국 혼자가 되었다.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지만 새들과 이야기할 수 있었다.
그런 이시도로를 알아봐 준 엔초아저씨. 

소설은 1, 2부로 나뉘어져 있는데 1부에서는 이시도로와 엄마, 아빠 등 가족들의 소소한 이야기로 가득하다. 참 사랑스러운 가족들이다.

2부의 이야기는 지진이 발생하고 이시도로가 살아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이시도로는 힘겹지만 성장해 나간다.
그리고 아빠가 그러했듯 이시도로도 편지를 쓴다.

한 소년 개인의 성장이야기라기 보다는 이시도로의 가족을 둘러싼, 주변을 둘러싼 이야기를 통해 세상을 이야기하고 있다. 아픔과 고통과 절망 속에서도 살아남는 희망.

날씨가 점점 추워진다.
포항에서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분들은 마음도 추운데 몸도 추우실게다.
부디 하루 빨리 그 분들도 이시도로처럼 다시 희망을 가지고 일어나기를 바란다.

* 이 글은 현대문학의 서평단 문학독후로 활동하며 제공받은 책을 읽고 쓴 솔직한 서평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현남 오빠에게 - 페미니즘 소설 ㅣ 다산책방 테마소설
조남주 외 지음 / 다산책방 / 2017년 11월
평점 :
절판


 책 머리에서부터 소설의 성격을 확고히 하고 있다.
페미니즘 소설!


페미니즘이라...
한동안 페미니즘 문화가 성행했던 시절이 있었다.
나의 십대 후반에서 이십대 초반이던 시절.

 공지영작가의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신달자작가의 『물 위를 걷는 여자』(이건 페미니즘문학에 들어가는지 잘 모르겠다) 등등등....
여자~ 여자~ 여자~를 주제로 한 이야기가 많던 시절. 
 여성문학, 여성미술 등등...
패션에서도 페미니즘이 극대화되며 여성들의 댄디룩까지 등장했었다.
(나 역시 학창시절 넥타이를 메고 다니고 넥타이를 수집한 적이 있다. ^^;) 
모두들 '남녀평등', '여성상위시대' 등을 외쳤다.
커리어우먼이 멋지게 그려지는 반면, 여성 노동자들의 열악한 환경이 대비되기도 했다.

 8명의 여성작가는 1970년대 중반생부터 가장 어린 최은영작가는 1984년생이다.
이들이 20대를 보냈을 시절은 1990년대 중반부터 2000년대.
이 소설 속 인물들은 20-30년전의 페미니즘 문화가 성행할 때와 별반 차이가 없다.
물론 이전보다 조금 더 대담해졌고, 자신의 의사 표현을 명확히 하는 지 모르지만... 그 차이는 그다지 크지 않았다.  여성들의 사회는 아주 조금씩 조금씩 변하는 것 같다.
 20년 전 무슨 무슨 국가고시의 수석이 여성이면 매체들에서 여성이 수석을 차지했다고 들썩였다.
하지만 지금은 여성이 수석을 차지하는 일이 다반사며 여성 CEO들도 많다.
사회 속 커다란 틀에서 보면 그렇다.
그러나 대부분 여성의 삶. 우리 할머니, 어머니, 나, 그리고 내 다음 세대들이 살고 있는 평범한 여성들의 삶은 여전히 다람쥐 쳇바퀴 돌 듯이 돌아가는 것 같다. 아주 미세한 변화를 주면서.....  



옴니버스 형식으로 되어 있어 읽기 편하다. 
『1982년생 김지영』으로 요즘 그 누구보다 화제의 소설가로 떠오르고 있는 조남주 작가의 『현남 오빠에게』.
『쇼코의 미소』로 작년부터 여기저기서 호평이 들리는 최은영 작가의 『당신의 평화』.
『나쁜 피』로 가족에 대한 생각을 다시금 해 보게 해 준 김이설 작가의 『경년』.
『임시 교사』에서 잔잔하게 한 여인의 삶을 보여주었던 손보미 작가의 『이방인』.
『위저드 베이커리』로 국내뿐만 아니라 스페인어로도 번역되어 중남미 문학계에서도 호평을 받고 있는 구병모 작가의 『하르피아이와 축제의 밤』. 
그 밖에도 최정화 작가의 『모든 것을 제자리에』, 김성중 작가의 『화성의 아이』.
이렇게 모두 7명의 여성작가가 이야기하는 여인들의 이야기.
각 소설의 등장인물들은 세대도 다르고 환경도 다르다. 하지만 모두 여성들이고 그들은 피해자의 분위기를 띠고 있다.

 어느 날부터 페미니즘에 좀 지쳤었다.
여성이 90% 이상인 회사를 다녔고, 그런 업계에서 일했다.
지금 일하고 있는 분야 역시 여성들이 대부분이다.
그래서인지 나는 남성들이 대부분인 회사에서 경험한 여성들의 느낌을 잘 모른다.
물론 여성들이 대부분인 회사라 하더라도 그 안에서 여성들끼리의 차별과 시기와 질투가 있다.
무자게 피곤한...
----------------------------
p.38
『현남오빠에게』마지막 부분.
 오빠가 아무 것도 할 줄 모르는 나를 돌봐줬던 게 아니라 나를 아무것도 할 줄 모르는 사람으로 만들었더라.
------------------------------
과연 주인공은 현남오빠만 탓할 수 있을까? 라는 의문을 가지게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소설에 눈이 가는 건 우리 주변에 흔히 보이는 우리들 삶의 한 부분을 작가가 너무도 잘 포착해서 보여주기 때문이 아닐까?

최은영 작가의 『당신의 평화』에서 딸인 유진도 엄마인 정순도 갈구하는 여성들의 평화.
그러나 서로 다른 방향의 평화. 어쩌면 나의 엄마의 이야기, 나의 이야기인지도 모른다.

김이설 작가는 갱년기라 일컫는 한자를 '경년'으로 해석함으로써 갱년기 중년여성의 모습을 그렸다.

요즘들어 미술에도 문학에도 음악에도 복고풍이 참 많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2-30년전의 들끓었던 민중미술, 단색화가 다시 주목을 받고, 여전히 김광석의 노래를 들으며 공감하며, 이렇게 페미니즘소설을 읽으며 다시금 제자리 걸음인 여성들의 이야기에 젖어든다.
인간의 삶이 어차피 돌고도는 것이기 때문일까?
신선하지는 않지만 잔잔하게 공감가는.. 항상 식탁에 오르지만 그래도 늘 손이 가는 멸치볶음같은 소설이다.  

* 이 글은 다산북스의 서평단 나나흰으로 활동하며 제공받은 책을 읽고 작성한 솔직 후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300단어 영어회화의 기적 - 말문 늘리기편 ㅣ 영어회화의 기적
정회일 지음 / 비욘드올(BEYOND ALL) / 2017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처럼 토종으로 영어회화 공부를 한 사람들에게는 저자의 이런 이력이 왠지 안도감을 준다.
"비전공, 비연수로 독학 6개월만에 영어강사로 시작..." ^^;
음... 그러나 비전공, 비연수까지는 좋은데 독학 6개월만에 영어강사로 시작이라...
이 점은 살짝 현실감이 좀 떨어질라그런다. 뭐 어쨌든.
이 책의 저자는 자기 소개에서 처럼 영어를 전공하지도 않았고 해외 영어연수를 다녀오지도 않았단다. 
전작인 『100단어 영어회화의 기적』도 있는 것 같은데... 난 전작은 읽지 못했다.

 책의 구성은 아주 심플하다.
4주로 된 프로그램을 책을 보면서 매일매일 저자의 가르침대로 따라하면 된다.
제목처럼 그다지 어렵지도 않다.
하루 공부해야 할 분량이 그리 많지도 않다.

 



말그대로 이 책은 영어회화를 하기 위한 책이기때문에 지나치게 문법적인 설명은 없다.
그 점이 맘에 든다. ^^
그리고 비교적 쉬운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원서를 가지고 말문 늘리기 공부를 한다.
첫 문장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 나오는 문장 그대로다.
그 다음 문장은 그 문장와 아주 유사한 구조로 살짝 변형을 시킨다.
본문에서 살펴보면
p51.
첫번째 문장: Alice was sitting by her sister.
두번째 문장 (한글로 주어짐): 나는 내 책 옆에 앉아 있었어요.
                 -> 약간 변형한 문장을 스스로 영문으로 만든다. 
                      I was sitting by my book. 
 이렇게 변형하는 문장형태를 책에서는 3개까지 만들어 본다.

1. 영어를 자꾸 말로 하라는 것! (눈으로 읽지 말라는 뜻)
    (소리내서 읽으라는 것!)
2. 영어로 말할 때 완벽한 한국어 문장으로 자꾸 번역하지 말 것.
 이 두가지는 이 책에서 말하는 아주 큰 핵심 포인트다.
물론 이제까지 다른 영어선생님들도 이렇게 말하긴 했지만....
이 책은 매일매일 하루씩 연습하면서 말을 할 수 있게 계획되어져 있어서 실제로 해 보기 좋다.

그리고 저자는 <계단식 문장 이해하기>라는 기법을 사용하여 긴문장을 한꺼번에 우리 말식으로 생각하려하지말고 단계별로 끊어서 생각하게 구성되어 있다. 새로운 방법은 아니지만, 현실화 시킨 점이 좋다. ^^

 이 책을 좀 늦게 받아서 아직 많이 진도가 나가진 않았지만 꾸준히 해보려 한다.
책 안에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한편으로 이루어져있지만, 이 책을 클리어하면 스스로 다른 영어원서를 이런 식으로 만들어 말문 늘리기를 하면 좋다고 조언해 준다.

한국사람으로 태어나 평생 고민인 영어. 
조급하게 하지말고 꾸준히 하자.
스스로에게 토닥거리며 오늘도 한 챕터 도전! 

보노보노의 친구 너부리와 함께~~~ 심각하게 고민 좀 하면서... 도전! ^^

 

 

* 이 글은 다산북스 서평단 나나흰으로 활동하며 제공받은 책을 읽고 쓴 서평입니다. 
   언제나 직접 읽고 솔직하게 장단점을 고려해 후기를 작성하고 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임정섭의 글쓰기 훈련소 - 내 문장이 그렇게 유치한가요?
임정섭 지음 / 다산초당 / 2017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글을 쓰는 일이 늘어났다. 예전엔 번역 일이 간간이 있었는데 이젠 내 스스로의 글을 쓰고 그에 대한 댓가를 받는 일이 더 많아졌다. 이름 난 문학가도, 어디 등단한 작가도 아니지만 돈을 받고 글을 쓰니 업이 되었다.

 일이 되니 예전처럼 가볍게 글이 써지지 않아 최근엔 글쓰는 일이 참 고통스러웠다.
책에서도 나오지만 생각해 보면 우리는 글 쓰는 법에 대해 특별히 배우지 않았다.
그림그리기를 배우고, 악기다루는 법을 배우면서도 글은 그냥 글자를 알고 말을 하면 누구나 쓸 수 있는 것이라 여겼다. 하지만 직업적 글쓰기는 다르다.

 이 시점에서 임정섭선생님의 책은 내게 보물같은 존재다.
임정섭 선생님의 글쓰기 강좌와 책은 워낙 유명해서 많은 사람들이 수강하고 또 책을 사서 읽는 거 같다. 어떤 이야기는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여전히 실천하지 못하고 있다.    
모든 것이 다 배울 거리다.



p. 67
글쓰기에는 마인드 컨트롤이 필요하다.
본격적으로 글쓰기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때 유념해야 할 '글쓰는 사람의 마음가짐'을 알아본다.
--------------------------
(근데 이 두번 겹치는 '본격적으로'는 아무래도 오타가 아닐까? ^^;)

이 책에서 표현하는 어른답게 글쓰기.
아... 나는 과연 어른답게 글을 쓰고 있는가. 반성 해 보기.

p.74
 어른답게 글을 쓴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요? 성숙한 어른은 사회의 법도를 지킵니다. 헤야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을 구분합니다. 예를 들면 여럿이 음식을 먹을 때는 반찬을 가능한 한 한 번에 집어야 합니다. 젓가락으로 이리저리 뒤집거나 조물거리면 안 됩니다. 명함을 줄때도 에티켓이 있습니다. 명함을 가로로 쥔 뒤 상대가 내 이름을 정방향으로 읽도록 줘야 합니다.
----------------

저자는 삶의 다양한 분야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한 매너를 설명하며 이를 글쓰기에 비유한다.
그래, 글쓰기에도 확실히 예절이 있어야 한다. 요즘은 대부분 이메일이나 SNS로 연락을 취하다보니 단어도 엉망진창, 문법도 엉망진창, 그러다보니 글쓰기도 엉망진창이다. 나 역시 블로그에 적는 글은 한번 쓰윽 적고 만다. 퇴고를 하지 않는다. 하지만 블로그의 글도 생각해 보면 나 혼자만을 위한 일기가 아니라 타인이 읽는 글이니 퇴고를 해야하는 것이 맞다. (음... 하지만 블로그까지 너무 신경을 쓰면 내 삶이 지나치게 팍팍하고 경직되는 것 같다. 이것이 늘 고민이다)

저자는 한문장에 단어가 겹치는 것을 피해야한다고 말하는데 이 부분은 전적으로 동의한다. 특히 번역 일을 할 때 실감하는 부분이다. 사전적으로는 같은 의미일지라도 미묘하게 뉘앙스가 다른 단어들이 있다. 그런 것들은 정확히 뉘앙스를 맞춰야하는데 번뜩!하고 단어가 떠오르지 않을 때가 있다. 그럴 땐 국어도 외국어처럼 사전을 뒤지지만 이 때는 사전적 의미를 조사하기 위해 사전을 찾는 것이 아니다. 그러니 오히려 사전 찾는 시간이 더 많이 소요된다.

나는 주로 예술관련 글을 쓰기에 사무적 글쓰기에 비하면 수식어가 많다. 그러다보면 문장이 길어진다. 문장이 길어지면 글의 핵심을 잃어버릴 수 있다. 가장 주의해야 할 점이며 가장 고민하는 점이다.

이 책의 장점은 사무적인 글쓰기에서부터 홍보문, 예술적 글쓰기, 이메일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의 글쓰기에 대한 상황을 고려한 글쓰기 훈련법을 알려준다. TPO에 맞는 패션을 선택해야 하듯, 글쓰기도 TPO에 맞게 써야한다. 정말 나에게 바이블같은 존재가 될 듯. ^^
조만간 저자의 다른 글쓰기 책도 읽어봐야겠다.

글쓰기~ 자신없다고 움츠러들지도 말고, 자신있다고 방만하지도 말고, 차근차근 배워가며 올바르게 쓰자!

* 이 책은 다산북스 북클럽 나나흰으로 활동하며 제공받은 책을 읽고 쓴 글입니다. 
   언제나 열심히 읽고, 솔직하게 쓰는 글쓰기를 지향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