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퍼즈 - 노력을 이기는 일시정지의 힘
레이첼 오마라 지음, 김윤재 옮김 / 다산북스 / 2017년 11월
평점 :
절판
Pause. ,일시정지 버튼.
책 표지에 부제로 "노력을 이기는 일시정지의
힘"이라고 적혀있다.
저자 레이첼 오마라는 나와 비슷한 또래의
여성인 듯하다. 첫 직장을 가졌던 시기며 닷컴 붐이 일어났던 시대상황 등등을 고려해 보니 그렇게 추측할 수 있었다. 비슷한 나이에 같은 성별의
사람으로 비슷한 시대를 살아서였을까? 그녀가 누구보다 열심히 살아왔던 시기와 그때의 분위기, 그녀가 벽에 부딪혔을 때 시기와 당시의 느낌이 내
경험에 오버랩되면서 고스란히 피부 속을 파고 들었다.
레이첼 오마라는
뉴욕에서 어린나이에 비교적 성공의 가도를 달렸고, 의욕적으로 샌프란시스코로 자리를 옮겼을 때도 능력받는 커리어우먼이었다. 운 좋게도 그녀가
다니던 회사는 구글에 인수되어 그녀는 남들이 모두 꿈의 직장이라 말하는 구글에서 일하게 되었다. 회사원들이 구글을 부러워하는 이유 중 가장 큰
부분의 회사의 복지제도가 아닐까? 하지만 그녀는 의욕적으로 스스로 원해 옮긴 부서의 팀장으로 일하며 벽에 부딪힌다. 능력을 인정받던
그녀는 점점 질타를 받는 존재가 되어 버렸다. 다시 잘해보려고 노력하면 할 수록 점점 더 수렁에 빠져들었다.
이런 경험, 적어도 10년 이상 회사를 다녀 본 사람들이라면 한번 쯤 경험하지 않았을까?
내 경우, 스스로 변화가 필요하다고 느껴 감행했던 상하이행은 이런 시점이었던 것
같다.
그 때 난 일시 정지 버튼을 누른
것일까?

이 책은 중간중간에 스스로 자신의 상태를 점검해 볼 수 있게 질문을 던진다.
"나에게 일시정지가 필요한 5가지 신호"
1. 예전에 그토록
사랑했던 일을 이제는 혐오한다.
2. 요즘 부쩍 상사로부터 질책받는
일이 늘어났다.
3. 다른 데 정신이 팔려 있는 것 같다는 말을
듣는다.
4. 중대한 인생의 사건이나 변화를 경험했다.
5. 그토록 원하던 기회가 눈앞에 찾아왔다.
이 중에 1개만 해당되도 잠시 스스로를 돌아보자. 1개 밖에 나오지 않았다고 간과하지 마라.
3-5개에 해당하면 위험경고!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이 사항은 현대인들 모두 공감하지 않을까?
"인터넷 또는 스마트폰이 없으면 불안하다."
당신은 어떤가?
돈, 시간, 활동.
일시정지를 위해 필요한 것들이다.
이 책을 읽으며 가장
많이 부러웠던 점은 역시 우리나라와 현실 상황이 달라 비록 무급이지만 휴직이 가능하다는 거다. 무급이더라도 90일 휴직하고 돌아와도 내 자리가
남아있다.
이 항목은 일시정지를 하고자 하는 직장인들의 결정을 가장
크게 좌우하는 것이 아닐까?
다행히 저자가 다니는 구글이란 회사에는
이런 제도가 있었다.
우리나라에서 공무원을 제외한 사기업 중 과연
몇 군데에 이런 제도가 있을까?
제도가 있을 지언정 실제 활용할 수
있는 곳은 몇 곳이나 될까?
책의 끝부분에는 일시정지를 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진심어린 조언이 담겨있다.
8가지 모두 공감가는 이야기지만 특히 "정신을 위로하는 일을
하라."라는 항목이 마음에 와 닿았다.
일시정지는 오랜 시간의 휴식에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
물론 당신의 상처가 깊으면 깊을 수록 더 오랜 시간이 필요한지도
모른다.
하지만 중간중간 30초, 60초동안 잠시 명상을 하는 것,
심호흡을 하며 생각을 가다듬는 것도 저자가 말하는 Pause에 해당한다.
당신은 지금 일시정지
버튼을 누르고 계신가요?
문득 아주 오래 전 핸드폰 광고에서 대나무
숲을 걸으며 "잠시 꺼두셔도 좋습니다."라고 했던 것이 생각났다. ^^ 지나치게 가속도가 붙은 열차는 멈추는데 시간과 에너지가 많이 필요하다.
중간 중간 잠시 멈추었다 가도 좋지 않을까?
라고 말하며..... 난 컴퓨터 앞에서 이 주말에도 일하고 있다.
T.T
(책을 읽는 순간이 내겐 일시정지의 순간이라 여기며....
^^; )
* 이 글은 다산북스의 서평단 나나흰으로 활동하며 제공받은 책을 읽고 쓴 솔직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