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성 부녀자 고민상담소
김재희 지음 / 북오션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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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0년대 경성에는 신문물이 들어오고 빈부격차가 커지고 실업률은 올라가고 백화점의 사치스러운 화려한 상품과 광고에, 모던 보이와 모던 걸들의 치장한 모습이 부러움의 대상이자 스트레스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외국 유학파들도 많아지고, 외국인과의 결혼으로 인한 혼열인들이 생기고, 외국의 것에 영향을 받게되고, 그 영향으로 우리 나라의 여성들의 의식도 달라져, 편견에 맞서기도 한다.

그런 시대의 이야기다.

한국인 아버지와 독일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아버지가 지은 독일풍 집에 살고 발레를 하는 집주인, 아버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어머니의 도움으로 일본 유학길에 올랐다 돌아와 일자리를 찾고 있는 찬희, 미국에서 학위를 받고 한국에서 연구를 계속하고 있는 혼혈인 라라, 이화여전을 다녔지만 금전적인 이유로 학교를 그만둘 수 밖에 없던 선영 모두 그당시 모습을 아주 잘 보여주는 인물들이다.

그런 그녀들이 공유 하우스에서 부녀자 상담소를 연다. 일본에서 탐정 사무소 경험이 있는 찬희는 소장으로, 미국에서 심리 상담학 석사를 한 라라는 상담 박사로, 사무 타이핑을 잘하는 선영이는 총무로, 각자의 특기를 살려 상담소를 함께 운영한다. 

지금도 쉽지 않지만, 그당시는 누군가에게 말하기가 더 힘들었을 사건들을 그들은 다룬다. 노출증과 발기부전, 페티시, 도착증 등의 문제를 상담과 심리 치료를 병행해 의뢰를 해결하면서, 동시에 페티시를 가지고 있는 연쇄 살인범을 추적한다.

개성 강한 동갑내기 삼인방의 활약상과 케미가 좋고, 찬희와 영운과의 앞으로의 관계도 궁금해져, 계속 보고 싶어진다.

그리고, 작가님의 다른 책 '경성 탐정 이상'과 '경성 부녀자 상담소'의 콜라보 작품도 살짝 기대해 본다.

각각 역에 어울릴 배우들을 머릿 속으로 캐스팅 해볼만큼 드라마적 요소가 많아 영화나 드라마화 해도 찰떡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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싹 나아 약국의 수상한 비밀 - 신약부터 백신까지
이명희 지음, 서지현 그림 / 크레용하우스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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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학년 2반 '소라'를 남자 아이들은 돼지 감자라고 놀린다. 뚱뚱하고 살찐 돼지와 울퉁불퉁한 감자를 합쳐서 부르는 이 별명이 소라는 너무 싫다.

소라는 하얀피부와 조곤 조곤한 말투, 깡마른 팔과 다리, 가녀리고 지적인 모습이고, 남자아이들에게도 인기 많은 같은 반 하연이가 부럽고 샘이난다.

소라는 학교가 끝나고 집에 가는 길에 '싹 나아 약국 신장개업'이라고 쓰인 현수막을 보게 된다. 맛있게 먹으면서 다이어트 할 수 있다는 광고에 홀린듯이 약국에 들어간다. 

약국에서 보게 된 약이름과 그 약들이 가진 효능과, 그 약을 만드는 방법도 너무 흥미로운데, 직접 약을 만들어 마법의 주문을 걸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약국 할아버지의 말에 소라는 바로 약을 만든다.

약은 신기하게도 바로 효과가 있는데도, 소라는 기분이 좋지 않고 점점 꺼림칙해진다.

책 중간 중간 할아버지가 들려주는 약 이야기는 우리가 정말 꼭 알아야 하는 정보들이 가득하다. 

꼭 처방전에 따라 약을 복용해야 하고, 혹시 약에 부작용이 있는 경우는 병원이나 약국 방문시 꼭 의사와 약사에게 알려야 하고, 쓰레기 봉투에 버린 약들은 환경 오염을 일으킬 수 있으니, 폐의약품 수거함에 넣어야 한다. 

일상 생활 속에서 유용한 빈 속에 먹어도 되는 음식들과 빈속에 먹으면 안 되는 음식들, 한약과 양약, 영양제에 대한 정보 뿐 아니라 코로나 시기에 꼭 알아야 하는 독감 예방 접종과, 부작용, 백신과 항생제, 신약 개발 방법도 있다.

책이 너무 재미있어서 페이지가 잘 넘어가고, 우리가 필수적으로 알고 있어야 할 정보도 지루하거나 어렵지 않게 전달해줘서 아이와 함께 읽기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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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소녀 귀신 탐정 1~3 - 전3권
선자은 지음, 이윤희 그림 / 슈크림북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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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아'는 평소처럼 학교에 등교했는데, 반에 새로 전학생이 와있다. 그런데, 그 아이가 언제 전학 왔는지 전혀 기억이 나지 않고, 설상 가상 그 전학생 '이나'는 '슬아'가 죽었고, 지금은 귀신이 되었다고 한다.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 슬아는, 자신을 볼 수 있는 이나의 도움으로 자신의 죽음을 알아보는데, 성적 비관으로 자살했다는 말에, 점점 더 이상한 의심이 든다. 

반장 우진이와 이나, 슬아는 점점 진실에 다가가게 되고, 슬아의 기억도 조금씩 돌아오고, 이나는 위험에 처하게 되고, 진실을 밝히겠다고 한 아린이 마저 다치게 된다.

삐뚤어진 아이의 뒤에는 삐뚤어진 부모가 있고, 그 부모와 자란 아이는, 결국 잘못되고, 그건 고스란히 부모에게 되돌아 온다. 부모들이 아이들의 모범이 되도록 정신을 똑바로 차려야 겠다.

이나의 그림처럼 '기회'는 매번 오지 않으니, 기회가 왔을 때 잘못된 것을 바로잡아야 한다. 실수를 할 수도 있고, 잘못을 저지를 수도 있지만, 그걸 후회하고 반성하고 고치려고 노력해야 사람이다. 그 순간을 놓치면 평생을 암흑속에 살거나, 점점 더 악행만 심해지는 인간이 될 뿐이다.

슬아는 친구도 없고 외로웠었다. 그런데 죽어서 귀신이 되어서야 비로소 함께 웃고 떠들고 같이 무언가를 할 수 있는 친구들이 생겼다. 살아 있을 때 그랬으면 더 좋았겠지만, 어쨌든 친구와의 행복한 시간을 경험해서 다행이다. 다시는 서연이와 슬아 같은 아이들이 생기지 않았으면 좋겠다.

요즘 문제가 되고 있는 학교 폭력, 왕따, 돈으로 성적을 사는 행동, 동물 학대, 영향력있는 학부형의 눈치만 보는 학교 등의 심각성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게 해준다.

완결이 아닌 상태로 이 책을 봤으면 다음 권을 기다리기가 너무 힘들었을 정도로 흥미진진하고, 일러스트  덕분에 내용이 더 생생하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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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의 기도
할레드 호세이니 지음, 댄 윌리엄스 그림, 명혜권 옮김 / 스푼북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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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작은 시골 마을에서 형제들과 함께 자연을 즐기며 행복한 시간을 보낸 아이는, 어느 덧 자라서 한 아이의 아버지가 되었다. 아버지는 자신의 아이 마르완도 자신처럼 평화롭고 활기차고 즐거웠던 그런 기억을 갖게 되길 바랬다.

하지만 시위가 일어났고 어쩔 수 없이 폭탄과 굶주림 죽음의 세상을 떠나 다른 곳으로 가야한다. 어디로 가야 할지도 모르고, 가더라도 반겨주는 이 하나 없겠지만,  살기 위해 그 가족은 바다를 건넌다.

어두 컴컴한 바다 작은 배 위에서, 아버지는 잠든 아이를 안은채, 그 아이를 위해 간절히 기도 한다.

2015년 9월 가족과 함께 배를 타고 그리스로 향하던  중 터키해변에서 생을 마감한 세살 시리아 난민 아일란 쿠르디의 이야기에서 영감을 받아 쓴 이야기라고 한다. 그 뉴스를 들었던 때가 기억이 난다. 그렇게 어린 아이가 힘들게 험난한 바다를 건너야 했다는 것도 마음이 아팠는데, 결국은 비참한 죽음을 맞이했다는 것에 충격이 컸다. 

그 아이뿐 아니라, 자신이 원해서가 아니라, 어쩔 수 없이 자신의 나라를 떠나야만 했고, 살려고 목숨을 걸고 떠나왔지만, 그 과정에서 목숨을 잃은 난민들이 분명 많을 것이다. 더 이상은 그런 죽음이 없기를 간절히 바래본다.

희미해져 잊고 있던 아일란 쿠르디의 이야기를 다시 떠올리며, 난민에 대한 꾸준한 관심의 필요성도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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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커 아트북 뉴 클래식 : 플란다스의 개 ㅣ 스티커 아트북 뉴 클래식 시리즈 2
싸이프레스 콘텐츠기획팀 지음 / 싸이프레스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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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혼자 집에서 꼼지락 거리며 스트레스를 푸는 편이다. 그래서, 틀린 그림 찾기, 숨은 그림 찾기, 점잇기, 컬러링북, 네모 네모 로직, 스도쿠 등 놀이 책들을 다양하게 구비해 두었다. 그 중에서도 제일 좋아하고, 자주 즐기는 놀이 책은 단연코 싸이프레스 스티커 아트북이다.

싸이프레스 스티커 아트북을 종류별로 사이즈별로 거의 다 구매해 사용하고 있는데, 이 책은 스티커를 번호에 맞춰 붙이기만 하면 되니까 하기에 쉽고, 낱장으로 뜯을 수도 있고, 필요한 도구는 핀셋 뿐이어서 가지고 다니기도 편리하고, 완성후 그럴듯한 작품이 나와 뿌듯함도 크다.

팝 아트, 명화, 영화 장소, 고양이, 강아지, 랜드마크, 네이처, 동계 스포츠에, 일반 사이즈 북과, 엽서북, 프리미엄 사이즈까지 흥미로운 주제들과 다양한 크기가 있어서 그때 그때 고르는 재미도 있다.

그 중 특히 내가 좋아하는 건 스티커 아트북 뉴 클래식 시리즈 들이다. 세계 명작을 스티커 아트북화 한 책들인데, 어린 시절 내가 좋아하고, 감동 받았던 작품들을 폴리곤 아트라는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탄생시켰다.

이 책은 뉴 클래식 시리즈 중 '플란다스의 개' 이다. 학대로 부터 구조한 개 파트라슈와 할아버지와 함께 우유 배달 일을 하며 살아가는 네로와, 아로아의 슬픈 이야기로,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여전히 마지막 장면을 잊을 수 없다.   

스티커 아트북의 기능도 훌륭할 뿐 아니라, 플란다스의 개 주인공 소개와, 스토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일러스트도 담겨있어, 어린 시절 나의 추억과 감동, 울컥했던 마음을 다시 느낄 수 있다.

스티커를 붙일 바탕지 페이지 마다 담긴 일러스트와 플란다스의 개 내용의 일부분의 글들은, 좀 더 자세히 기억을 떠올릴 수 있게 도와주고, 스티커지 뒷면의 일러스트들은 스티커를 다 붙인 후에 집안 곳곳을 꾸미는데 사용하기에도 좋다.

모든 스티커 아트북은 아이들과 함께 해도 재미있지만, 특히 뉴 클래식 시리즈는 아이들과 함께 하기에 너무 좋은 책이다. 스티커를 붙이며 나눌 수 있는 이야기들이 많다.

스티커를 붙이면서, 즐겁게 취미 생활도 하고, 스트레스도 풀고, 멋진 나만의 작품도 갖게 되고, 집도 꾸밀 수 있고, 감동도 느낄 수 있고, 진짜 알찬 책이다.

앞으로도 신간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 싸이프레스 서포터즈로서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한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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