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월의 청포도 - 이육사 이야기 ㅣ 역사인물도서관 4
강영준 지음 / 북멘토(도서출판)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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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록'은 일본은 왜 조선을 지배하고, 조선은 왜 지배를 당하는지, 일본은 왜 조선을 핍박하고, 어떻게 강해졌는지 속속들이 알아보려고 일본으로 떠났다. 하지만, 친구들의 도움으로 힘들게 도착한 일본은 천황이라는 허황된 권력을 만들어 놓고 그것을 받드는 미신의 나라일 뿐 이었다.

그리고, 더 큰 문제는 유학생들이 자기 이익만을 앞세우고, 일본 앞잡이 노릇을 하며 같은 조선 민족을 더 괴롭히고 있는 것이었다.

그는 독립을 위해서는 대중의 마음을 움직여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영혼을 사로잡는 시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몸이 아파 조선으로 돌아온 후에도 계속 독립 운동에 참여하다가 그는 조선은행 대구 지점 폭파 사건의 주범으로 체포되어 끔찍한 고문을 당하고, 그때 받은 수형번호 264번을 필명으로 쓰게 된다.

그는 위험한 상황에서도 중국을 오가며 적극적으로 독립 운동에 참여했고, 붙잡혀 받은 모진 고문에도 끝까지 뜻을 굽히지 않았고, 배신과 망가진 몸으로 싸우기 위해 붓을 든다.

가족 모두가 전 재산과 자신이 가진 재능과 몸과 마음을 받쳐 독립 운동에 참여한다. 매 순간 쫒겨 다니고 불안한 삶을 살고 고문을 받으면서도 버틴다. 몸이 아파 총과 칼을 들 수 없자 붓으로라도 독립에 힘을 보탠다. 자신에게 득이 되는 건 하나도 없는데도, 오직 나라의 독립만을 위해서 그 모든 걸 견뎌낸다.

감히 나같은 평범한 사람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삶이다.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건,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그 희생을 잊지 않는 것 뿐이다.

국어 교과서에서 배운 '청포도'를 쓴 저항 시인 '이육사'의 생애 이야기다. 학교 다닐 때는 단순히 외우기만 했었다. 이제 그 시를 다시 읽으니 청포도 한알 한알이 어떤 의미인지 깊이 와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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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 벽에 쓴 낙서 ㅣ 양철북 청소년문학 3
줄리아 월튼 지음, 이민희 옮김 / 양철북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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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덤 페트라젤리'는 16살 고등학생이다. 조현병을 앓고 있고, 새아빠 '폴' 덕분에 신약 임상 시험 대상이 되었다. 신약을 복용하면서 상담 치료도 병행해야는데, 애덤이 상담 치료를 거부하자 담당 박사는 연습장에 글로 써달라고 한다.

애덤이 조현병인걸 모르는 새 학교로 가게 되고, 그곳에서 등교 도우미 '이안 스톤'과 끊임없이 떠드는 짝꿍 '드와이트 올버먼', 체구가 작고 아주 예쁘장한 '마야 살바도르'를 만나게 된다.

처음에는 신약이 효과가 있는 듯 하고, 드와이트와 마야 덕분에 환영과 환청을 어느 정도 다룰 수 있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약에 내성이 생기고 부작용도 심해져, 신약 치료를 그만두게 된다.

가까운 곳에 조현병을 앓고 있는 사람이 산다. 20대쯤 인 남자분인데 환청과 환영 때문인지 밤이고 새벽이고 소리를 지르고, 무언가를 때려부수고, 부모님과 계속 싸우고, 지나가는 사람에게 갑자기 달려들어 폭력을 행사하기도 한다. 정신병원에 끌려갔다 퇴원하기도 여러번, 경찰이 와서 데려간 적도 있다. 

혹시 나와 나의 가족에게 해를 끼칠까봐 매순간 불안해 하며 오갈 때 그와  마주치지 않으려고 조심했고, 그사람과 그의 가족들이 짜증스러웠고, 제발 이사를 가주기를 바랬을 뿐, 한번도 그 사람과 그의 가족 입장에서 생각해 본적이 없었다.

이 책을 통해서 조현병을 앓고 있는 당사자와 가족들의 마음을 조금은 알 수 있었다.

조현병은 꾸준한 관심과 치료로 충분히 나을 수 있다는데, 내가 너무 부정적인 면만 크게 생각하고 있었다는 걸 반성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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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왜 소중할까요? ㅣ 왜 소중할까요? 2
리즈 레넌 지음, 마이클 벅스턴 그림, 임유진 옮김, 유은희 감수 / 곰세마리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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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은 가장 가깝고, 가장 의지가 되지만, 가끔은 그 가족 때문에 상처 입고, 속상할 일이 생기기도 한다. 그럴때면, 서운함만 커지고 서로를 탓하기만 하게 된다.

어른들도 그럴 때가 있는데, 아이들은 더할 것이다. 그런 아이들에게 가족의 소중함을 느끼게 해주는 책이다.

자신의 가족 구성원이 어떻게 이루어져 있는지, 가족은 서로에게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함께 할때 느끼는 즐거움은 무엇이 있는지, 가족이 함께하는 일상은 어떤지, 부모님의 역할은 무엇인지, 그 가족의 소중함을 지키기 위해서 자신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이야기 해준다.

그리고 가족간에 발생할 수 있는 미움과 싸움을 해결하고 화해하는 방법도 실려 있다.

한번 가족을 이뤘다고 그게 끝까지 계속 유지 되는 건 아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가족의 모습은 변하고, 때로는 떨어져 지낼 경우도 있고, 갈수록 가족은 다양해 지고 있는데, 그 다양함도 받아들일 수 있게 해준다.

일방적으로  무조건 이렇게 해라가 아니라 책을 읽어가면서 아이 스스로가 그 모든 걸 자연스럽게 깨닫게 해준다.

함께 온 아이 맞춤형 놀이 배움지는, 다양한 활동을 통해 책에서 읽은 내용을 다시 한번 확인해 보고, 즐거운 놀이처럼 배울 수 있게 구성되어 있어, 내 마음에도 들었는데, 아이가 너무 재미있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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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의 예술
레이먼드 챈들러 지음, 정윤희 옮김 / 레인보우퍼블릭북스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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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친 몸싸움과, 독한 술, 여자, 가득한 담배 연기, 마약, 클럽, 살인 청부 업자, 수많은 살인 사건들, 경찰과 정치권은 부패로 가득한 세상속에서, 사람을 너무 쉽게 죽이고, 가족끼리도 총을 쏘는 일이 흔한 밑바닥 인생들 이야기다. 

하지만, 그 속에서도 정의를 지키겠다고 온 몸으로 외치는 사립 탐정들이 있다. 

키가 크고 덩치가 산만하지만 날렵해 싸움을 잘하고, 떡 벌어진 어깨와 크고 단단해 보이는 손을 가진 그들은, 말보다는 주먹이 앞선다.

그리고, 자신의 적에게조차 존경할 부분은 깔끔하게 인정하고, 돈 몇푼에 자존심을 팔지도 않고, 목숨을 위협당해도 꿈쩍하지 않는 패기가 있다.

몇번 치고 받고 싸우다 친구가 되기도 하지만, 아무리 가까운 사이여도 잘못된 짓을 했을 때는 가차없고, 필요할 때는 기회를 주는 정도 있다.

내가 절대 알 수 없는 상남자 탐정들이 등장하는 5편의 단편 소설  모음집이다. 

주로 몸으로 직접 부딪치며 험한 방식으로 사건을 해결하지만, 순간의 실마리를 절대 놓치지 않고 범인과 사건 전말을 알아내는 모습은 멋지고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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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밀당의 요정 1~2 - 전2권
천지혜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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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딩 플래너 '이세아'는 거절하지 못하는 성격 때문에 전 남친의 결혼을 맡게 된다. 그리고 전남친의 결혼식날 운명의 두 남자를 만나게 된다.

성진 건설의 '권지혁' 상무와 신부의 사촌이자 유명한 사진 작가인 '조예찬'이 그들이다.

따뜻하고 다정 다감하고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예찬은 결혼을 원하는 세아에게 완벽한 남자인데, 이상하게 자꾸 비혼주의자 지혁에게 끌린다.

일을 할 때는 미친 밀당 요물인 지혁이 세아에게는 쩔쩔매는 을이 될 때마다 더 귀엽고 매력적이고, 아날로그 감성의 예찬은 위로가 되고 마음을 편하게 해준다.

둘의 성격이 너무 달라, 개인적으로는 누가 더 좋다고 할 수가 없지만, 세아편에서 따라가다보니 지혁쪽으로 마음이 기운다.

남녀 관계에서는 상대방을 더 좋아하는 사람이 을이 될 수 밖에 없다. 그리고, 서로 사랑하는 사이에도 시기에 따라 조금씩 기울기가 달라진다. 

나는 밀당과는 거리가 멀지만, 오르락 내리락 하는 시소처럼 약간의 밀당이 있으면 긴장으로 두 사람의 관계가 더 가까워질 것 같긴 하다.

오래간만에 이런 장르의 책을 읽었다. 추운 겨울 따뜻하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고, 드라마로 만들어도 대박날 작품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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