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은의 잭 ㅣ 설산 시리즈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윤옥 옮김 / ㈜소미미디어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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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게쓰고원 스키장에 3000만엔을 주지 않으면, 눈 속에 묻어놓은 폭발물을 폭파시키겠다는 협박 메일이 도착한다. 사장과 본부장은 경찰과 이용객들에게 알리지 않고 몰래 협박범에게 돈을 전달하기로 결정한다. 그 일이 외부에 알려지면 스키장을 폐쇄해야하고, 그럼 그만큼 금전적인 손해가 있기 때문이다.

손님들의 안전을 우선시하는 몇몇 스키장 직원들은 그 의견에 반대하지만, 회사의 방침을 따를 수 밖에 없다.

돈만 주면 다 해결될 것 같았는데, 그렇지 않다. 협박은 계속되고 무언가 점점 이상하다. 단순한 협박 사건이 아닌 것 같다. 그 이면에 수상한 무언가가 도사리고 있는 것 만 같다.

스키장을 둘러싼 여러 현실적인 이해관계가 얽혀있다. 스키나 보드를 즐기는 손님들과 대회 참가 선수들, 스키장 운영자들과 일하는 직원들, 스키장에서 발생하는 안전 사고, 스키장 운영방식, 주변 주민들과의 관계, 스키장에서 만난 이성간의 설레이는 감정까지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는 재미가 있다.

이야기 전개도 스키나 스노보드를 타고 슬로프를 내려오는 듯한 긴장감과 속도감이 공존한다. 

당장 보드를 타러 스키장에 가고 싶어지고, 현실에서는 불가능한, 책속의 보더들 처럼 멋지게 보드를 타는 나 자신을 상상해 보게 된다.

히가시노 게이고님의 설산 시리즈 중 첫번째 책이다. 나는 설산 시리즈 등장인물들 중 네즈를 제일 좋아한다. 스노보드를 잘 타는 모습도 멋있고, 안전 특히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마음은 더 멋있다.

개정판 덕분에 오래전 읽었던 백은의 잭을 다시 읽게 되었는데, 두번째 읽으니까 전에 놓쳤던 세세한 부분까지 완전히 다가와서 재미가 배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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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과자 가게 전천당 3 ㅣ 이상한 과자 가게 전천당 3
히로시마 레이코 지음, 쟈쟈 그림, 김정화 옮김 / 길벗스쿨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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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장자장 모나카
화가 난다고 그걸 어린 아이에게 푸는 일은 용서할 수 없다. 밤마다 금빛 동물이 나타나 복수해줬으면 좋겠다. 그리고, 악몽을 자주 꾸는 나도 '자장자장 모나카'가 절실히 필요하다.

자동 응답 달팽이 스티커
휴대 전화는 긴급한 연락을 해야할때는 유용하지만, 바쁘고 중요한 시간이 전화나 문자로 방해받는 단점이 있다. 균형을 맞추는 노력이 필요하다.

소원 전병
새학년이 될때마다 친한 친구와는 같은 반이 되고, 좋아하지 않는 친구와는 다른 반이 되길 바라는 간절한 마음으로 반배정을 기다렸던 때가 기억난다. 모두 다 같은 마음였을 것이다.

주름 탱탱 매실장아찌
인위적인 젊음보다는, 몸과 마음이 건강하고 자연스럽게 나이들어가는 모습이 훨씬 아름답다. 내 주변에도 본 받고 싶은 그런 어른들이 많다. 

형제 떡꼬치
만약 나한테 형제 떡꼬치가 생긴다면 나는 몇번째 떡을 먹을까 고민해봤다. 역시 나는 지금이 좋다. 이미 적응도 했고, 익숙해 편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몇번째 던지 다 나름의 어려움은 있을 것이다.

미라 에이드
무엇이든 지난친 욕심은 해가 된다. 적당한 선을 지킬 수 있는 단호함과 용기, 절제가 필요하다. 그게 훨씬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게 해준다.

전천당의 라이벌이자 악의만을 파는 가게 '화앙당'과 그 가게 주인 '요도미'가 등장한다. 전천당과 화앙당, 베니코와 요도미 때문에 다음 이야기들은 더 재미있어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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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리 아파트먼트 - 팬데믹을 추억하며
마시모 그라멜리니 지음, 이현경 옮김 / 시월이일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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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2080년, '마티아'는 60년전인 202년 9살때 겪었던 바이러스로 일상이 멈췄던 이야기를 손자들에게 해준다. 손자들은 소설속 이야기나, 할아버지가 지어낸 이야기라고 생각하지만, 마티아는 그 시절의 기억이 생생하게 남아 있다.

바이러스가 엄청나게 퍼지는 바람에 나라 전체가 봉쇄가 되고, 생일파티도 못 하고, 학교도 갈 수 없고, 엄마는 가족이 바이러스에 감염될까봐 극도로 예민해지고, 심지어는 바로 윗층에 사는 할머니의 안부를 베란다에서 물어야 한다.

같은 아파트에 사는 친구 줄리오의 엄마는 수간호사로 바이러스 때문에 더 힘들게 일하고 있는데, 아파트 주민 일부는 그녀가 바이러스를 아파트에 옮긴다고 싫어한다.

봉쇄 시간이 길어지면서 결국 온라인 수업을 하게되고, 집밖을 나가야 하는 경우에는 진술서를 써서 허가를 받아야만 하고, 집안에서 갇혀 있는 생활에 적응하게 된다.

24시간 함께 붙어있다 보니 처음에 부딪치던 가족들은 서로에 대해 잘 알게 되고, 서로의 진심과 소중함을 느끼게 된다.

코로나로 인해 많은 일상을 뺏겼지만, 사람들은 그 안에서도 나름 살아가는 방법을 터득하고, 적응하고, 그 전에는 알지 못했던 것도 깨닫게 되고, 사소한 것에도 만족하고 감사할 줄 알게 된다.

책속 이야기처럼  코로나도 언젠가는 사라지고, 과거의 것이 될것이다. 언젠가는 현실에 있었던 사건이 아니라 허구의 이야기로 여겨질지도 모른다. 그리고, 직접 겪은 사람들은 웃으면 아름다운 추억으로 기억할지도 모른다. 아니 분명 그렇게 될 것이다. 그러니 우리 모두 힘을 내서 지금을 잘 견뎌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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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광
렌조 미키히코 지음, 양윤옥 옮김 / 모모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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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에 걸린 시아버지 '게이조', 며느리 '사토코', 아들 '류스케', 손녀딸 '가요'는 한집에 사는 가족이다. 가끔 사토코의 여동생 '유키코'가 자신의 4살된 딸 '나오코'를 돌봐달라고 이집에 맡긴다.

사토코와 가요가 게이조와 나오코만 집에 두고 치과를 갔다온 사이, 나오코가 살해당한다.

처음에는 가족, 경찰, 나조차도 입에 올리지 않았지만, 범인이 뻔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등장 인물들 모두 무언가 비밀을 감추고 있는 듯 수상해, 전부 의심스러워진다.

사건을 파헤치고, 사람들의 알리바이를 확인하고, 그들의 이야기를 들을수록 점점 더 미궁에 빠지고, 목격자들의 등장은 사건을 더 복잡하게 만든다.

그들의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매번 의심되는 범인이 다른 사람으로 바뀐다. 진짜 범인이 누구인지 너무 궁금해 마지막 페이지까지 단숨에 읽었다.

반전에 반전에 반전에....끝도 없이 나온다. 독자들의 마음을 작가가 원하는데로 이리 끌고 저리 끌고 다닌다. 계속 작가에게 농락당하고 있다는 걸 알면서도 빠져들게 된다. 

이 책을 읽는 동안 절대 아무것도 아무도 믿지 말고, 끝까지 모든 사람을 의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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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넘긴 페이지 ㅣ 사탕의 맛
메 지음 / 길벗어린이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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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이는 막내이자 동생이다. 그래서 언니 유선이의 심부름을 도맡아하고, 언니랑 싸워도 동생인 자신만 혼나는게 너무 속상하다. 그래서 막내 탈출을 위해, 동생이 생기게 해달라고 매일 열심히 기도한다. 

그 덕분인지 동생 유화가 태어났지만, 자신의 계획과 전혀 맞지 않다. 유화는 말도 안 듣고 사고만 치고 귀찮기만 하다.

언니 입장이 된 유진이는 언니를 조금은 이해하게 되었다. 하지만 언니와 공유하는 시간은 점점 줄어들고, 그게 몹시 서운하다.
 
결국 유진이는 언니는 언니의 삶을 살아야 한다는 걸 받아들이고, 자신도 자신의 삶을 살아나간다.

나는 1남 4녀중 둘째다. 어렸을 때는 가족이 많은 게 별로였다. 무엇이든 함께 나눠야 했고, 위에서 치이고 아래서 치이고, 부모님의 관심에서 밀려나기 일쑤였다. 살아남기 위해서 내 밥그릇은 나 스스로 챙겨야 했고, 억울하고 속상할 때도 많았다.

하지만, 어른이 된 지금 우리 자매들은 매일 매일 사소한 일상을 공유하는 둘도 없는 절친이 되었다. 친구보다 더 가까운 친구이자, 나에 대해 가장 잘 알고 있는 든든한 내편이기도 하다.

그들이 없는 삶은 상상할 수도 없고, 그들이 없었다면 지금의 나는 없었을 것이다. 그들에게 사랑한다고 살며시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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