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수 삼촌 - 우리 집에 살고 있는 연쇄살인범
김남윤 지음 / 팩토리나인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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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 형사 '두일'은 아내와 두 아이를 캐나다로 조기 유학 보낸 기러기 아빠다. 처음에는 그럭저럭 지내기 괜찮았는데, 점점 늘어나는 유학비를 감당할 수 없어 사채까지 쓰게 된다. 그러디 실수로 발생한 사건을 덮으려고 한 방법이, 발목을 잡아 10년전 연쇄살인범 '철수'와 같이 살게 된다. 두일은 유일한 희망인 가족마저 자신에게 냉담하고, 철수 때문에 집에서도 매순간 불안하기만 하다.  

두일은 집 청소와 정리 요리도 잘하고, 프로파일링 기술도 뛰어난 철수와 함께 사는 삶에 적응하고, 심지어 철수의 도움을 받아 사건을 해결해 실적을 쌓게 된다.

가족을 살인사건으로 잃는다는 건 너무 끔찍해서 상상할 수도 없다. 하지만 삶을 포기하지 않고 범인을 잡겠다는 일념으로 버텨낸다. 그게 쉬운 일은 아니지만 그 목표 하나만으로 살아낸다. 그리고, 결국 자신의 삶을 찾아간다.

가족은 아무리 서로 투덜대도 함께 얼굴을 맞대고 대화를 나누며, 부대끼고 살아야 할 것 같다. 몸이 멀어지면, 마음도 점점 멀어지고, 오해만 쌓인다.

사람의 본성은 아무리 가면을 쓰고 감추려 애를 써도 드러나기 마련이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걸 알아차리게 된다. 완벽하게 숨기는 건 불가능한 일이다.

철수와 두일가족의 삶은 이제 시작이다. 앞으로 어떻게 변해가고 어떤 일을 겪게 될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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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나게 커다란 소원 ㅣ 웅진 세계그림책 226
앤서니 브라운 지음, 김여진 옮김 / 웅진주니어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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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숭이 3형제 '램버트', '힐다', '로스'는 텔레비전을 보고 있었다. 따분하고 지루해하고 있던 순간, 화면에 파란 요정이 나타나 소원 세 가지를 들어주겠다고 했다. 

바보 같은 소원을 고르면 안되니까 신중하게 고민해보기로 했는데, 배고픈 램버트가 툭 던진 한마디 말이 소원이 되어 이루어진다. 

화간 난 힐다는 램버트에게 소리치고, 결국 그들은 세가지 소원을 허무하게 다 써버린다.

램버트처럼 아무 생각 없이 뱉은 말이 큰 해가 되어 돌아올 수도 있다. 항상 말 한마디도 신중해야 한다.

누구나 실수는 할 수 있다. 그 실수에 대해 힐다처럼 비난만 하다가는 더 큰 것을 잃을 수 있다. 의도적인 게 아니라 단순 실수라면 이해하고 받아들여 줘야 한다.

램버트와 힐다가 절망했을 때 로스는 달랐다. 상황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작은 것에 기뻐한다. 삶은 마음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 사소한 것에 만족하고 행복을 느낄 수 있다.

갑자기 생긴 행운은 갑자기 사라지기 마련이다. 그냥 사라지는 게 아니라 더 많은 걸 앗아간다. 자신의 노력 없이 얻은 행운에 너무 기뻐할 필요도 없고, 그걸 덥석 받아들여서도 안된다.

읽는 내내 원숭이들 표정이 너무 리얼해서 나도 모르게 계속 웃었다. 찐 형제들의 모습과 관계가 현실적으로 보여, 많이 공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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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의 끝
미나토 가나에 지음, 민경욱 옮김 / ㈜소미미디어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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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커리 라벤더' 빵집 외동딸인 '에미'는 추리소설 작가가 되고 싶었지만, 현실에 순응해 부모님을 따라 빵만드는 일을 하고, 홋카이도에서 대학을 다니는 약혼자 '고이치로'가 있다. 그녀에게 유명한 추리소설 작가 마쓰키 류세이의 제자가 될 기회가 생겼지만, 부모님과 약혼자는 반대한다. 그녀는 그 반대를 무릎쓰고 나섰다가 역에서 자신을 기다리는 약혼자를 만나게 된다. 그리고, 그 소설은 거기서 끝이다.

각자 나름의 사연을 가진 이들이 홋카이도에 여행을 온다. 그 여행에서 우연히 누군가와 스치게 되고, 그 누군가는 미완성의 소설을 건넨다.

그 소설을 읽다보면 자신의 현재 상황과 걱정거리들을  감정이입해 이런 저런 결말을 상상해본다. 그 과정에서 그들은 자신과 처한 상황을 객관적으로 보게되고, 문제가 무엇인지 어떻게 해결하고 나아가야 할지 깨닫게 된다.

누군가는 병과 싸울 의지를 얻고, 누군가는 꿈에 대한 더 강한 의지를 불태우고, 누군가는 새로운 도전을 결심 하게되고, 누군가는 타협을 하게 되고, 누군가는 위로와 응원을 받게된다. 그리고, 자신에게 큰 힘이 되어준 소설을 또 다른 사람에게 전한다. 그리고, 결국 그 소설은 당연히 가져야 할 사람에게 돌아온다.

그들 모두는 서로를 모른다. 하지만 어딘가에 연결고리가 있고, 책을 읽으면서 그 연결고리를 찾아내는 것은 매우 재미있다. 그리고, 등장인물과 구성이, 완벽하게 맞물리는 여러개의 톱니바퀴를 보는 것처럼 치밀해 감탄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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챌린지 블루 ㅣ 창비교육 성장소설 1
이희영 지음 / 창비교육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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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 그림을 좋아했는지 기억나지 않을만큼 어렸을 때부터 그림과 함께였던 바림은 미대입시를 준비하고 있는 고등학생이다. 그녀는 틀에박힌 입시미술에 지쳐, 슬럼프를 겪고 있고, 그림을 그리며 행복해하는 친구 해미에게 질투가 난다. 

바림은 빙판길에 미끄러져 손가락 인대가 늘어나 당분간 그림을 그릴 수 없게 되자 이모가 있는 시골 경진에 갔다가, 소원을 비는 백오산 돌탑에서  자신을 기억하는 또래 아이를 만나게 된다.

좋아하는 일이 싫어질 수도 있고, 싫었던 일이 좋아질 수도 있다. 꼭 나아가는 길이 하나만 있는 것도 아니다. 여러갈래길이 한곳으로 모아지기도 하고 하나의 길이 여러갈래로 나눠지기도 한다. 

멈춤이라는 게 삶이 멈추거나 후퇴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잠시 쉬는 걸 뜻할뿐이고, 쉬고나면 또 더 큰 에너지를 얻어 더 멀리 나아갈 수도 있고, 자신이 원하는 것을 더 정확하게 알 수도 있다.

내가 좋아하는 것이 내가 가장 잘하는 것과 항상 같지도 않다. 좋아하는 것을 해서 행복하면 그것만으로도 만족스러운 일이고, 잘하는 것을 하는 게 즐거우면 그것만으로 충분하다.

한번 정한 그 길로만 꼭 가야하는 것도 아니다. 살면서 얼마든지 새로운 길을 만나게 되고, 여러 길을 탐험하다 보면 더 많은 가능성을 만나게 된다. 

자라면서 계속 변하고 성장하는 청소년 시기에는 특히 더 그렇다. 자신이 그동안 했던 노력이 없어지는 게 아니라, 어떤 방향을 선택하든, 앞으로 나아가는 밑거름이 된다는 걸 잊지말고, 지금 자신의 행복을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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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 천사 구미호
제성은 지음, 혜란 그림 / 크레용하우스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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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 작은 책방에서 만난 한 여인은 인간들과 함께 살며 인간에게 들키지 않고 백일을 보내면 인간이 될 수 있다며, 구미호를 도시로 보낸다. 그 여인이 준 책의 안내로 반달빌라 4층에서 살게 된 구미호는 도시 생활에 적응하게 되었다. 하지만 인간을 피해서 혼자 지내는 삶은 무료했다. 

도시에서 살게된지 85일째 되는 날 새벽, 아랫집에 새로운 사람들이 이사를 온다. 그들이 이사온 뒤 시도 때도 없이 아랫집 아이의 울음과 남자, 여자의 고함 소리가 들려온다. 

실수로 구슬을 떨어뜨린 구미호는 그 구슬을 찾으러 아래층 베란다에 내려갔다가 아이를 마주친다. 아이는 12월의 추위에도 얇은 내복에 반바지 차림으로 온 몸이 멍투성이에 굶고 있었다.

구미호는 아이에게 먹을 것과 입을 것들을 챙겨주고, 아이는 구미호에게 자신의 마음을 열고 표현한다. 서로 점점 가까워지면서 아이는 웃음을 되찾고 행복해하고, 구미호는 더이상 외롭지 않다.

자신들이 낳은 아이를 돌봐야 할 의무와 책임이 있는 부모가 자신들은 즐기는 삶을 살면서, 아이에게는 가장 기본적인 최소한의 것도 제공해주지 않는다. 그러기는 커녕 아이를 괴롭히고 폭력을 행사한다.

분노가 치민다. 자신들이 아이의 의사와 상관없이 낳아놓고 책임지지 않는 그들에게 아이가 당한 몇배 이상을 돌려주고 싶다.

구미호는 꼬리가 아홉개 달린 전설 속 여우 지만, 아이를 위해 모든 걸 버린다. 구미호가 아이의 부모보다 훨씬 더 인간적이고, 겉모습은 인간인 아이의 부모가 구미호보다 더 괴물이다. 그런 괴물들이 더 이상 없기를, 그리고 그 모든 고통을 잊고 아이가 행복해지기를 간절히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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