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아 우리의 앞머리를
야요이 사요코 지음, 김소영 옮김 / 양파(도서출판)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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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키'는 잠시 선배가 하는 탐정 사무소에서 아르바이트를 한 적이 있다. 그 경험 때문에 큰 이모 '다카코'로부터 큰 이모부 '교고'의 살해 사건을 조사해 달라는 부탁을 받는다. 다카코는 자신들의 양자 시후미를 범인으로 의심하고 있었다.

원래 '시후미'는 교고와 다키코의 딸 '미나코'의 아들이었지만, 사정이 있어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양자가 된다. 양자가 된후 시후미는 엄격한 교고 때문에 개인적인 자유시간도 없고, 용돈도 없이, 공부만 해야햐는 숨막히는 삶을 살게 된다.

유키는 호기심이 생겨 사건을 조사하게 되는데, 자신이 외면하고 있었던 시후미의 삶을 알게되고, 그동안 손 내밀어 주지 못한 것을 후회한다.

처음에는 그들이 문제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들은 끔찍한 피해자였다. 아무도 도와주지 않는 지옥 속에서, 특히 그들을 지켜주어야 할 자신들의 부모가 만든 지옥 속에서 하루 하루를 어쩔 수 없이 버텨야 했다. 그러다 비슷한 지옥속에 살고 있는 서로를 앍게 되고, 친구가 된다. 그들에게는 서로가 유일한 버팀목이었고, 서로를 의지해 지옥에서 벗어나려 했을 뿐이다.

그들이 죄를 지은 건 분명하지만, 그렇게라도 벗어난 그들을 이해하게 된다. 어른다운 사람이 주위에 한명만 있었더라도 그들의 삶은 분명 달라졌을 것이다. 그들에게 미안할 뿐이다.

그리고, 처음 지옥문을 연 인간같지 않은 인간들에게 분노가 치솟고 용서가 안된다. 그들에게는 살인도 너무 약한 형벌이다. 진짜 지옥이 있다면 모두 보내버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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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비밀은 그곳에 ㅣ 저스트YA 2
범유진.최유안.길상효 지음 / 책폴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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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7월 ㅡ 범유진
대학교수와 변호사라는 나름 지성인 소리를 듣는 사람들이 자식의 행복보다 자신의 체면을 더 중요시 한다. 현실속에도 충분히 존재할 듯 해 더 끔찍하다. 돈 때문에 사람들을 죄의식도 없이 속이고, 반성의 기미도 없다. 최악의 어른이다.

2018년 10월 ㅡ 최유안
하연은 만난적도 없는 먼 아프리카에서 탈출한 에피아에게 마음이 자꾸 간다. 그러데, 어른들은 그런 하연에게, 다른 사람의 불행을 보면서 자신의 행복에 감사하라는 소리나 해댄다. 에피아의 끔찍한 상황을 공감하고 자신의 일처럼 아파하는 하연에게는 어른들이 잔인해 보일 뿐이다.

2039년 8월 ㅡ 길상효
친구로 받은 상처는 결국 친구로 치유 된다. 비밀을 공유하는 사이가 되면 더 돈독한 관계가 되고, 희망과 행복이 생긴다. 그러면서 성장하고 꿋꿋하게 견디고 이겨낼 힘을 얻게된다.

서로 마주보고 있는 똑같이 생긴 집이 있다. 그 집 아래에는 전쟁에 대비해 파놓은 비밀 굴이 있다. 그 집뿐 아니라 동네의 여러집 아래에는 그런 굴이 있고, 그 굴은 서로 연결되어 있다. 그 굴과 그 굴위의 집들을 둘러싼, 2000년과 2018년, 2039년 사람들과 상황의 이야기다.

10대 아이들에게 그 굴은 호기심과 선망의 대상이기도 하지만 무서운 공포 이기도 하다. 그리고, 잠시 숨을 쉴 수 있는 위로의 공간이기도 하고,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서로 다른 작가 세분이 각각 다른 시대의 그 집 이야기를 하고 있다. 구성이 특이해 더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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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담 싸부 - Chinese Restaurant From 1984
김자령 지음 / 시월이일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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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요리집 '건담'은 정재계 인사들이 단골로 드나들 정도로 유명한 곳인데, 명동에 있다가 돌연 연희동으로 이전했다. 이곳의 주방장 '두위광'은 오직 요리만을 생각하고 수행하는 요리 수도승과 같은 사람으로, 그에게 요리를 배우러 많은 사람들이 건담에 취직하지만, 그는 요리법을 가르쳐주지 않는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 두위광이 이상하다. 음식간이 맞지 않고 심지어 솥까지 엎는 일이 생긴다. 몸이 기억하는 감으로도 완벽하게 음식을 해냈던 그가 레시피 노트를 펴고 계량을 하고, 미각도 후각도 잃었다.

레스토랑 업계의 미다스 손 '차금정'의 투자로 건담은 모던한 스타일로 재탄생하고, 부주부장였던 '원신'이 주방장으로 새로운 변화를 꿈꾸지만 그것마저도 잘 되지 않았다. 

직원들이 다 나가고 일본과 프랑스에서 최신 스타일의 요리를 공부한 '본경'과 건축 패션 베이킹 꽃집 운영등의 과거를 가진 '나희', 건담의 몰락에 책임을 느끼는 관악대와 대기업 출신의 '창모'만이 남아 겨우 버텨보지만 결국 건담은 폐업을 한다. 

기본이 가장 중요한 핵심이다. 그 기본이 잘되어 있지 않으면 어떤 것도 이룰 수 없다. 요리의 온기와 향까지 지키며 음식을 만드는 그 자세는 요리에 대한 진심이 그대로 느껴진다.

하지만 시대가 바뀌었다. 이제는 사람들이 음식맛은 기본이고 그 외의 것들까지 바라는 세상이다. 바뀐 세상에서 지난 자신만의 방식만을 고집하면 결국 뒤쳐지고 살아남지 못한다. 

자신의 평생을 바친 건담이 몰락했고, 위광은 무기력해진다. 하지만, 건담의 직원였던 본경, 나희, 창모 덕분에 힘을 내게 된다. 그들을 보면서 자신이 변해야 한다는 걸 깨닫게 된다.

맛집 찾아다니는 걸 좋아한다. 어떨때는 오랫동안 줄서서 기다린 보람이 있을만큼 맛있는 음식에 행복하고, 음식은 맛있는데 별거아닌 거에 기분이 상하기도 하다. 나도 내 변덕을 잘 모르는데 식당을 하시는 분들은 그 많은 다양한 손님의 취향을 맞춰야 한다. 존경스럽고 대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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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고바야시 서점에 갑니다
가와카미 데쓰야 지음, 송지현 옮김 / 현익출판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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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독서도 좋아하지 않고, 출판업계에 흥미도 없고 신념도 야망도 없던 '오모리 리카'는 대기업이라는 이유만으로 대형 출판 유통 회사인 '다이한'에 입사한다. 그녀는 한달간의 연수후에 오사카 지사 영업부에 배치된다. 도쿄 토박이인 그녀는 오사카에서 근무하는 것도, 영업부도 맘에 안들고 힘들기만 하다. 그런 그녀를 시이나 부장은 아마가사키시 다치바나 상점가에 있는 아주 작은 책방 '고바야시 서점'으로 보낸다.

오모리는 고바야시 서점을 운영하고 있는 유미코씨를 만나 서점 운영을 하면서 그녀가 경험한 이야기를 듣게 되고, 그녀가 추천해준 백년문고 시리즈를 읽기 시작한다.    단편임에도 처음에는 한권 읽는데 시간이 오래 걸렸지만 점점 재미를 느끼고, 독서회까지 참여하게 된다.

그리고, 그녀는 유미코씨로부터 일이나 회사, 주위 사람들의 좋은 점을 하나씩 찾다보면 관심이 더 생기고, 관심이 생긴만큼 잘 알게되고, 그러면 자신의 일을 좋아하게 되고, 자신의 큰 약점을 파악해 그걸 강점으로 바꾸는 방법을 찾고, 자신감을 갖고 자기 자신을 믿고, 모든 일에 열의를 가지고 임하고, 무엇이든 꾸준히 하고, 매순간 감사해야 하는 삶의 자세를 배운다.

출판업계에서 일하는 오모리와, 서점을 운영하는 유미코씨에게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 모든 사람들의 삶에 꼭 필요한 태도이다.

이 책은 일본 아마가사키에 있는 고바야시 서점의 실제 이야기와 픽션을 결합한 소설이다. 언젠가 고바야시 서점을 방문해 유미코씨를 꼭 만나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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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유나이티드 - 음악도 인생도 뿌리에 물을 주어야 꽃이 핍니다 ㅣ 클래식 유나이티드 1
정경 지음 / 똑똑한형제들(주)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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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음악하고 거리가 먼 사람이다. 더군다나 클래식에 관해서는 정말 문외한이라, 아마 이 책이 단순히 음악에 관한 책이었으면 읽기 힘들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은 음악을 하는,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에 관한 것이다. 

이 책의 저자 바리톤 정경 교수님은 매일 오전 11시 EBS FM 에서 클래식 생방송을 진행하고 있고, 오페라와 드라마가 함께하는 새로운 예술 문학 장르인 '오페라마'를 전파하고 있다. 

그런 정경 교수님이, 클래식 지휘자, 바이올리니스트, 첼리스트, 피아니스트, 오르가니스트, 퍼커셔니스트, 작곡가, 바리톤, 트럼페터, 클라리네티스트, 플루티스트, 소프라노 각 분야의 명사 12분을  만나, 그들의 삶과 음악, 철학, 가치관, 꿈에 대해 인터뷰를 하고 있다. 각 명사분들의 약력, 학력, 수상 내역도 함께 실려 있어서 그분들을 이해하는데 더 도움이 된다.

나는 클래식 음악을 하는 사람들에 대해, 여유있는 집안에서 아낌없는 지원을 받았을 거라는 선입견이  있었다. 하지만, 그분들도 아르바이트를 하면 힘든 시기도 보내고, 말도 통하지 않는 외국에서의 생활을 버텨야 했고, 좌절과 피나는 노력이 있었다. 가족모두 음악을 하는 경우에는 좀 더 수훨할 줄 알았는데, 기준이 더 높아서 인정받기 힘들고, 명사의 자리에 오른 지금도 매일 연습을 하고, 대중과 좀더 가까워질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

특히 나는 그분들 중 '오르가니스트' '신동일'님의 이야기에 관심이 갔다. 오르가니스트는 외국 영화나 드라마에 등장하는 것만 봤었는데, 우리나라에도 이렇게 훌륭한 오르가니스트가 있다는 게 자랑스럽기도 했고, 오르간이 드문 우리 나라에서 그 위치에 오르기까지 많이 힘들었을 것 같고, 공연이 직접 보고 싶어졌다.

아는 만큼 보이고 아는 만큼 더 관심을 갖게 된다. 어디서든 이 책에 실린 분들의 이름을 보게되면 더 반갑고 그들의 행보와 클래식에 대해서도 더 관심을 갖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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