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아무도 ㅣ 당신을 위한 그림책, You
아델 타리엘 지음, 밥티스트 푸오 그림, 이찬혁 옮김 / 요요 / 2023년 2월
평점 :
항상 사람이 붐비던, 공원, 수영장, 학교, 길거리, 광장, 미술관, 지하철, 수도원, 영화관, 고속 도로, 카페, 회관, 공장, 도서관, 공항, 호수, 복권 판매점, 해변, 편의점, 놀이공원, 극장, 카지노, 초원에 이제 아무도 없다. 코로나 19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 우리는 정지되고 불안했던 그 시간을 극복해 일상으로 돌아오고 있다.
코로나 19로 잃은 것도 많지만, 그만큼 얻은 것도 있다.
사람들이 붐비는 곳에서, 스치며 부딪치는 게 짜증스러웠고, 서로를 탓하며 목소리를 높였었다. 매일 똑같이 반복되는 일상이 지루하고, 재미없었다.
나갈 수 있는 자유가 있는데도 안 나가는 것과, 나갈 수 없어서 못 나가는 건 분명 큰 차이가 있었고, 우울해졌고, 가족들과도 거리를 두어야 하는 건 큰 충격이었다.
사람들이 가득해 시끌 벅적하던 곳과 사소한 일상이 그리워 졌다. 함께 얼굴을 보고 대화를 나누며 음식을 즐기는 그 시간들이 얼마나 소중했는지 깨닫게 되었다.
역시 인간은 사회적 동물임을 느끼고, 다른 사람들과 상호작용을 하고, 관계를 맺는 게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알 수 있었다. 심지어 나쁜 관계조차도 받아들일 수 있게 되었다.
시간이 흘러 언젠가 또 일상에 지쳐할 때, 지금의 깨달음과 감사함을 잊지 않고 기억해야 겠다.
'악뮤'의 '이찬혁'님이 번역한 책이다. 그래서인지 글이 더 서정적으로 느껴진다. 그리고, 아무도 없는 고요한 곳들의 그림이, 허전함뿐만 아니라 따뜻함도 전해줘, 희망이 가득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