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 로봇 핑크 ㅣ 다릿돌읽기
신현경 지음, 이덕화 그림 / 크레용하우스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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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과학자 엄마 '윤지수' 의 복제 인간 아들 '윤동우'는, 복제가 불법인줄 모르고 자신의 출생에 대해 이야기 했다가 학교에서 따돌림을 받게 된다. 어쩔 수 없이 전학을 가게 된 동우는 새학교에서는 복제 인간인걸 숨기고, 태어나기도 전에 아빠와 헤어진 '하승태'와 친구가 된다

엄마가 연구 때문에 미국에 가게 되자, 동우는 할아버지 할머니와 살게 된다. 미국에서 엄마가 선물로 핑크색 인공지능 돼지 로봇을 보내준다. 동우는 그 돼지 로봇에게 '핑크'라는 이름을 지어준다.

복제라는 자신의 출생때문에 혼란스러운 동우는 엄마를 오해하게 되고, 자신이 학교에 나가지 못하는 동안 새아빠가  생긴 승태에게도 괜히 심술이 난다.

인공지능으로 작동하는 모든 기계를 싫어하고, 옛날 가전 제품만 좋아하는 할아버지는 돼지 로봇 핑크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할아버지, 할머니, 엄마, 복제 인간 동우, 로봇 핑크는 서로에 대한 오해를 풀고, 이해하게 되고, 적응하고, 정을 주면서 점점 한 가족이 되어간다. 

가족이란 꼭 핏줄로만 연결 되어 있는 사람들을 의미 하는 건 아니다. 동우네 가족처럼 다양한 사람들과 심지어 로봇도 함께 마음을 나누면 가족이 된다. 요즘 현실 세상에는 정말 다양한 가족들이 존재하고 있다. 그 모든 가족들을 응원하고 싶다.

그리고, 우리 집에도 식구들 건강에 맞는 메뉴를 스스로 정해 메뉴에 필요한 음식 재료도 알아서 주문해 주는 냉장고와, 옷의 상태를 스스로 확인해 알려주는 세탁기가 절실히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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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단 하나뿐인 밥
캐서린 애플게이트 지음, 김재열 옮김 / 다른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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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물이 시절였던 3년전 형제들과 함께 상자에 넣어져 따로 따로 버려진 '밥'은, 길거리 생활을 하며 산다. 그는 돌아다니다 우연히 들어간 서커스 쇼핑몰에서 27년 동안 서커스장에 있었던 고릴라 '아이반'을 만나 친구가 된다. 

서커스 쇼핑몰이 망하자 아이반과 아기 코끼리 '루비'는 '세계 야생 동물 거주 보호소'  일명 '공원'으로 옮기게 되고, 밥은 '줄리아'네 집으로 가게 된다. 줄리아의 아버지 '조지'가 공원 관리 팀장으로 일하는 덕에 밥은 아이반과 루비도 가끔 만날 수 있다. 

어렸을 때 버려진 기억 때문에 밥은 차를 무서워하고, 인간을 믿지 않는다. 줄리아 가족의 진심에도, 배신당하고 상처 받게 될까봐 거리를 두려고 한다. 

토네이도가 휩쓸고 간 뒤, 밥은 용기를 내 공원에 있던 동물 친구들을 돕고, 어릴 때 헤어진 누나도 만나게 되고, 목숨을 내던지며 조카도 구하고, 줄리아 가족을 믿게 된다.
드디어 밥에게 진정한 의미의 가족이 생긴다.

몇년전 부터 동네에 떠돌이 개들이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한마리 였던 개가 지금은 세마리가 되었다. 따로 나타난 개들였는데, 어느 순간 함께 다니기 시작했다. 길을 가다가 덩치 큰 세 녀석들을 만나면 괜히 무서워 피했고, 차도를 뛰어 다니는 걸 볼 때면 사고가 날까봐  불안했다. 다행히 세 녀석들은 서로 의지하면서 지금까지 몇년 째 살아남고 있다. 처음 왔을 때 깔끔했던 
모습으로 보아 주인이 버린 개들이 아닐까 추측하며, 사연이 궁금하기도 했다.

누군가 관찰한 밥의 이야기를 쓴 게 아니라, 밥이 직접 자신의 이야기를 한다. 그래서 밥의 산전수전이 더 생생하게 전해져 온다. 밥의 목소리를 통해 동네 떠돌이 개들의 사연도 조금은  알게 된 것 같다.

밥은 어릴 적 겪은 상처 안에만 갇혀있지 않고, 용기 있게 세상을 향해 나아간다. 다른 동물 친구들과 진정한 친구가 되기도 하고, 고난과 역경도 꿋꿋하게 버텨내어 성장한다. 참 멋진 녀석이다.

그런 밥보다 못한 인간이 되지 않기 위해, 최소한의 책임감과 양심은 가지고 살아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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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 없는 여자들
조지 기싱 지음, 구원 옮김 / 코호북스(cohobooks)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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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가 죽고 남겨진 매든가의 여섯명의 딸들은 병과 사고, 자살로 세명이 죽고 첫째 앨리스와 둘째 버지니아 막내 모니카만이 살아남는다. 

그동안 말동무를 해주던 귀부인이 죽자 일자리를 잃은 버지니아는 저렴한 하숙집을 구하고, 아이들이 학교에 들어가면서 실직하게 된 앨리스 언니와 함께 지내게 된다. 모니카는 옷가게 견습생이 된다. 

어릴 적 친하게 지냈던 '로더 넌'과 연락이 닿아 그녀의 도움으로 모니카는 여성들이 독립할 수 있는 교육을 해주는 '메리 바풋'선생님이 운영하는 '그레이트 포틀랜드 스트리트'에서 교육을 받게 된다. 

모니카는 혼자서 증기선을 타러간 모험을 한 날 우연히 만난 '에드먼드 위도우선'의 청혼을 받아들인다. 결혼 후 에드먼드의 독재적인 모습에 모니카는 자유를 갈망하고 둘의 사이는 평탄하지 않다.

여자들이 결혼을 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로더 넌에게, 바풋 선생님의 사촌 '에버라드 바풋'이 점점 다가온다.

19세기 후반 영국이 배경이다. 여자들의 사회적 활동이 활발하지도 않고, 인정 받지도 못 하던 때이다. 할 수 있는 직업이라고는 귀부인들의 말동무나 가정교사가 전부였던 때, 사무원, 약사, 서점운영 등에 이제 겨우 한발 떼던 때, 그때의 다양한 여성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평생을 탁아소 선생님 으로 일해 얻은 고질병을 달고 사는 앨리스
힘든 삶을 술에 의존하다가 알콜 중독자가 되어버린 버지니아
결혼을 했지만 결혼 생활이 자신의 생각과 다르자 흔들리는 모니카
여성들에게 직업훈련을 제공해 자립 하도록 도와주는 메리 바풋
메리 바풋과 함께 일을 하지만, 결혼을 싫어하는 로라 넌

누군가는 그 시대의 현실에 안주하고, 누군가는 맞서고, 누군가는 성장하고, 누군가는 도피한다. 
시대만 다를 뿐이지 그들은 현대의 여성들과 다르지 않다. 

자기의 인생을 열심히 살고, 정신 수양을 하고, 강인하고, 자립적이며, 고귀하고, 독립적인 사람이 되어야 하고, 결혼은 평등한 두사람의 자유로운 결합이여야 한다는 말에 깊은 공감을 느낀다. 

여성뿐 아니라 모든 사람에게 해당되는 이야기다.

앨리스와 버지니아가 함께 여는 학교가 조카딸이 살기에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데 큰 역할을 했으리라는 희망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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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만만 수학괴물, 찰리와 누메로 1 - 수의 비밀을 파헤치다 ㅣ 궁리 어린이 수학동화
장영준.정미란 지음, 이진아 그림 / 궁리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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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을 싫어하는 초등학교 3학년 '찰리'는, 어느 날 수학 박사인 아빠의 오래된 수학책 '수학 연대기 : 우주의 비밀을 훔치다.'의 주인공 '누메로'를 만나게 된다. 

찰리가 수학에 대한 궁금증이 생기거나, 이해가 안 가는 부분이 있거나, 꿈에서 만난 퀴즈가 떠오를 때마다 누메로는 책에서 나와 찰리를 도와준다.

누메로는 찰리를 데리고 과거와 미래를 왔다 갔다하는 시간 여행을 하기도 하고, 일상 생활속에서 예시를 들어 설명하기도 하고, 그림을 그려 수학을 이해시키기도 한다.

수포자 였던 언어학 전문가와 수학 전문가가 함께 쓴 이야기라서, 수학책을 보는 게 아니라 동화책을 읽는 것처럼 술술 읽히고 재미있다. 귀여운 그림들이 이해를 도와주고, 더 흥미롭게 만든다.

앞으로 도형, 측정, 연산과 규칙성, 확률과 통계편들이 시리즈로 계속 나올 예정이라니 아이와 함께 계속 재미있는 수학의 세계를 탐험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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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사랑 - 제18회 사계절문학상 대상 수상작 ㅣ 사계절 1318 문고 126
조우리 지음 / 사계절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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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 유투버가 꿈인 '오사랑'은 정보를 얻으러 오픈 채팅방의 오프라인 모임에 참석한다. 오픈 채팅방의 방장과 아는 사이인 타투이스트가 꿈인 같은 학교 '이솔'도 모임에 참석했다가, 사랑이와 솔이는 친한 친구가 된다.

둘은 점점 친구 이상의 관계로 발전해 나가고, 그게 학교에 소문이 난다. 사랑이는 페북에 올린 두사람의 사진 댓글 확인을 하려다가 우연히 엄마가 자신을 속이고 있다는 걸 알게 된다.

솔이의 소개로 타투이스트 유튜버를 만나러 갔다가 잠깐 출현했는데, 그 일 때문에 각종 커뮤니티에 사진이 공유 되면서, 페북에 악플이 엄청 달리고 신상이 털린다.

사랑이와 솔이는 알바를 해서 돈을 모으고, 어학 공부를 해서 겨울 방학 때 태국으로 함께 떠날 계획을 세운다. 사랑이는 전단지 알바를 하고, 학교에서는 은따가 된다. 솔이는 일 때문에 독일로 간 아빠가 3주째 연락이 없자. 버려진 걸까봐 마음이 초초하다.

사랑이가 세영이 때문에 왕따가 되자 견딜 수 없어 떠나기로 결심하고 준비하다가, 영국에 친아빠가 있다는 걸 알게 된다. 사랑이와 솔이는 사랑이 아빠를 찾아 영국 런던으로 가출을 하지만, 사기를 당해 역에서 노숙을 하고, 아빠 집 으로 찾아가지만 아빠는 이미 3개월전에 이사를 가버려서 만나지 못 한다.

겨우 18살인 사랑이의 삶은 참 쉽지 않다. 솔이를 좋아하는 것만으로 신상이 털리고 악플에 시달리고 왕따가 된다. 하지만 사랑이는 솔이에 대한 마음을 접지 않고 끝까지 지켜내기 위해 노력한다. 그리고 지금까지 모르고 있었던 엄마의 비밀과 자신의 친아빠에 대해 알게 되었을 때도 좌절하거나 우울해하며 숨기보다 당당하게 행동한다.

19살 솔이의 삶도 사랑이만큼 힘들다. 엄마는 좋아하는 여자친구와 살기위해 솔이와 솔이 아빠를 떠나고, 아빠는 엄마를 닮은 솔이에게 거리를 둔다. 그런 상황에서도 솔이는 주변 시선에 흔들리지 않고, 타투이스트가 되고 싶은 꿈을 이루기 위해 꾸준히 노력한다.

그리고, 둘은 사랑해 함께 있고 싶지만, 결국 서로의 다른 길을 인정하고 응원해 준다. 

사랑이와 솔이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그들의 용기와 꿋꿋함이 대견하고 기특했다. 10대인 그들은 어른인  나보다 더 그들의 삶을 잘 살아내고 있다. 

솔이와 사랑이의 삶에 대한 태도에서 많은 걸 배우고, 나 자신을 반성하고, 그들의 앞으로의 여정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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