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단 하나뿐인 밥
캐서린 애플게이트 지음, 김재열 옮김 / 다른 / 2020년 7월
평점 :
절판


꼬물이 시절였던 3년전 형제들과 함께 상자에 넣어져 따로 따로 버려진 '밥'은, 길거리 생활을 하며 산다. 그는 돌아다니다 우연히 들어간 서커스 쇼핑몰에서 27년 동안 서커스장에 있었던 고릴라 '아이반'을 만나 친구가 된다. 

서커스 쇼핑몰이 망하자 아이반과 아기 코끼리 '루비'는 '세계 야생 동물 거주 보호소'  일명 '공원'으로 옮기게 되고, 밥은 '줄리아'네 집으로 가게 된다. 줄리아의 아버지 '조지'가 공원 관리 팀장으로 일하는 덕에 밥은 아이반과 루비도 가끔 만날 수 있다. 

어렸을 때 버려진 기억 때문에 밥은 차를 무서워하고, 인간을 믿지 않는다. 줄리아 가족의 진심에도, 배신당하고 상처 받게 될까봐 거리를 두려고 한다. 

토네이도가 휩쓸고 간 뒤, 밥은 용기를 내 공원에 있던 동물 친구들을 돕고, 어릴 때 헤어진 누나도 만나게 되고, 목숨을 내던지며 조카도 구하고, 줄리아 가족을 믿게 된다.
드디어 밥에게 진정한 의미의 가족이 생긴다.

몇년전 부터 동네에 떠돌이 개들이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한마리 였던 개가 지금은 세마리가 되었다. 따로 나타난 개들였는데, 어느 순간 함께 다니기 시작했다. 길을 가다가 덩치 큰 세 녀석들을 만나면 괜히 무서워 피했고, 차도를 뛰어 다니는 걸 볼 때면 사고가 날까봐  불안했다. 다행히 세 녀석들은 서로 의지하면서 지금까지 몇년 째 살아남고 있다. 처음 왔을 때 깔끔했던 
모습으로 보아 주인이 버린 개들이 아닐까 추측하며, 사연이 궁금하기도 했다.

누군가 관찰한 밥의 이야기를 쓴 게 아니라, 밥이 직접 자신의 이야기를 한다. 그래서 밥의 산전수전이 더 생생하게 전해져 온다. 밥의 목소리를 통해 동네 떠돌이 개들의 사연도 조금은  알게 된 것 같다.

밥은 어릴 적 겪은 상처 안에만 갇혀있지 않고, 용기 있게 세상을 향해 나아간다. 다른 동물 친구들과 진정한 친구가 되기도 하고, 고난과 역경도 꿋꿋하게 버텨내어 성장한다. 참 멋진 녀석이다.

그런 밥보다 못한 인간이 되지 않기 위해, 최소한의 책임감과 양심은 가지고 살아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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