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한일 양국 부모를 둔 일본 교회 목사님이 들려주는 일본의 기독교 역사와 일본 교회 이야기, 그리고 일본에서 목사로 살아가는 한국인 선교사님의 이야기이다. 오랜 시간과 인내가 필요한 일본 선교이기에 현재 시점에서의 이야기 뿐만 아니라 일본 기독교의 뿌리와 오랜 시간의 이야기를 훑어보는 것도 중요한 부분인 것 같다. 일본은 우리에게 좋은 이미지로만 다가올 수 없는 나라이다. 그러나 기독교의 역사를 보면 우리는 일본에 빚진 나라이다. 조선의 마케도니아인이라고 불리는 이수정에게 복음을 전했던 쓰다 센, 영화 <무명>으로 우리에게 알려진 노리마츠 마사야스 등 시대의 어두움에도 불구하고 예수님의 사랑을 전한 일본인들이 있다. 우리가 이제 오히려 그 복음의 빚을 갚아야 할 책임이 있다. 어디에서나 선교는 쉬운 일이 아니지만 일본은 더 그렇다고들 얘기한다. 우상이 많고 영적으로 어두운 곳, 일찍 복음이 들어갔지만 너무나 많은 순교의 피를 흘렸고 기독교에 대한 두려움이 많은 곳이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그 많은 순교의 피의 밑거름이 있는 곳이다. 그 두려움이 변하여 꽃이 피고 열매 맺게 하실 날이 올 것이라고 믿는다. 📖 p.96 일본 선교는 마치 반복적으로 떨어지는 물방울이 돌을 뚫듯이 오랜 시간과 인내가 필요하다. 🇰🇷🇯🇵저자 선교사님이 한일 부모를 가졌기에 자연스럽게 일본 선교로 마음이 갔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저자에게 일본은 용서할 수 없었던 아버지의 나라였는데 그 마음을 하나님께서 바꾸시고 일본 선교를 하고 있는 것이었다. 다시 기회가 주어져도 그런 선택을 할 것이라는 이야기를 북토크에서 들었다.🥹 하나님께서는 이처럼 우리가 생각하지 못한 방법으로 일하시며 지금도 일하고 계실 것이다. (그 중 하나가 저자 목사님과 일본 교회 성도들을 격려하는 마음으로 세움북스 최초 해외 북토크가 성사된게 아닐까🤭) 📖 pp.144-145 그가 자기 삶을 돌아보며 "무거운 돌이 알고보니 고마운 돌이었습니다."라고 고백할 수 있도록 기도해야 한다. 이 책이 선교사님의 삶도 다룬 내용이다보니 '선교'라는 관점 이외에도 마음에 와닿는 부분이 많았는데, 그 중 하나가 돌에 관한 이야기였다. 누군가가 지고 있는 돌(고난)에 대해 '그게 네게 유익이 될거라'는 말을 하는 것은 얼마나 오만한 일인가. 그저 옆에 있어주며 격려하고 기도하는 것이 우리가 할 일이다. 그리고 나중에 그 돌이 알고보니 고마운 돌이었다는 말은 그 자신의 고백으로 할 말이다. 저마다의 돌을 지고 있는 우리들에게 그런 일들이 있기를 소망한다. ❤️신앙을 지키기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그 신실함을 지키며 살아가는 일본의 그리스도인 한 명은 한국 성도의 백 명 정도의 몫이라는 이야기를 예전에 일본 단기 선교를 갔을 때 현지 목사님께 들었다. 이 책에서 말하는 '그루터기'와 비슷한 의미라고 생각했다. 하나님께 깊이 박힌 뿌리가 있는 일본의 그리스도인들, 지금 싹이 당장 보이지 않을지라도 그 생명력은 여전할 것이다. 자라게 하시는 이는, 거두게 하시는 이는 하나님이시기에 지금도 눈물로 뿌리고 심고 계신 분들의 수고가 헛되지 않다는 것을 우리는 믿는다. 밤나무와 상수리나무가 베임을 당하여도 그 그루터기는 남아 있는 것 같이 거룩한 씨가 이 땅의 그루터기니라 하시더라 (사6:13 하) #일본선교의그루터기 #박청민 #세움북스 #일본선교 #도서협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