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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젓한 사람들 - 다정함을 넘어 책임지는 존재로
김지수 지음 / 양양하다 / 2025년 6월
평점 :
'김지수의 인터스텔라'를 기반으로 한 다섯 번째 인터뷰집
책임을 피하지 않는 의지적 자아를 가진 사람들,
자신의 무게를 감당하고 타인의 무게까지 받쳐내는 사람들의 이야기,
의젓한 이들의 삶이 담긴 묵직한 이야기다.
📖 p.11-12 그렇게 '의젓하다'는 고통과 시간, 인내와 책임이 인과 관계의 실로 연결되어 있다. 그리고 그 의미의 출발점은 '타인에게 의젓한 사람이 되어보는 것'이다.
📖 p.22 관계 속에서 선한 영향을 주고받으면 ‘불안의 악력’이 현저히 약해져요. 반대로 삶에 보람이 없으면 운명의 손아귀에 붙들리고 수순처럼 우울의 늪에 빠집니다. 그래서 신은 권유합니다. 단 한 번이라도 ‘타자에게 의젓한 존재’가 되어보라고.
얼마 전《지혜의 언어들》을 읽어서 더 반가운
김기석 목사님의 인터뷰에서《의젓한 사람들》의 제목이 나왔다고 한다.
사실 인터뷰집은 처음 읽어봤다.
이 책을 읽으며 '김지수의 인터스텔라'도 처음 찾아봤는데
생각보다 심도 깊은 질문과 답에 놀랐다.
내가 인터뷰를 좀.. 가볍게 생각했나? 싶었다.
좋은 질문은 마음을 연다고 하던데
좋은 질문에서 좋은 이야기들이나오는 것 같다.
한 사람에 대한 모든 것은 알 수 없더라도
많은 부분을 알 수 있는,
그리고 그의 생각과 지향점을 알 수 있는 묵직한 글들이 가득이다.
그래서 두고 두고 찾아 읽을 법하다.
📖
p.104 저는 늘 포기하고 싶어요. 어제도 포기하고 싶었고 오늘 아침에도 포기하고 싶었어요. 포기하지 않는 마음이 조금 더 강할 뿐이죠.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들 때는
이 글이 생각날 것 같다.
다양한 부캐의 인간으로 활동하고 있는
배우 박정민의 이야기.
365일 중 65일을 소리치더라도 300일은 버텨보자.
📖
p.176 세상이 번쩍거려 보여도 다 별거 없어요. 만족 못 하고 비교하면 너도나도 별수 없어요. 너무 잘하는 거 잘 되는 거 찾아 헤매지 마세요. 좋아하는 거 있으면, 그거 하세요.
내가 정말 좋아하는, 아니 대한민국이 사랑하는 시인 나태주 님,
우리 아이들도 아는 나태주 시인 할아버지
자신을 위해서는 소박한 집에 운동화 한 켤레 뿐이지만
남을 위해 시를 쓰고 남을 위해 모자도 쓴다는
그 분의 격려에 마음이 따끈해진다.
대한민국 모두가 아는 시인이면서도
자신은 늙은이라 30대 편집자가 하자는대로
책을 만든다는 그분의 성품에 고개가 숙여진다.
📖
p.230 사는 건 어차피 고군분투입니다. 원하는 것을 이뤘더라도 고통과 문제는 계속되지요. 문제없는 삶이란 없으니까요. ... 그리고 결정권이 나한테 없을 때 최선은, 신경을 끄고 할 일을 하는 겁니다.
여전히 삶은 불안하고 고되지만,
나의 고통에 대해 담담하게 넘어갈 수 있기를,
타인에게는 다정하고 책임감있게 아픔에 귀 기울이는
의젓한 사람이 되어 보길 제안 드린다.
+ 되새겨보고 머리에, 마음에 넣고 싶은
좋은 내용이 너무 많은데
어찌 독자의 마음을 아시고!
필사노트까지 있어서 너무 좋다🩷
++ 의젓한 이들의 이름을 입체적으로 새긴 표지,
정말 세심하고 특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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