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일상에서 영감을 주웠다
임승희 지음 / 디디북스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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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처음 이 책을 알게 된 것은
이번 서울국제도서전 최고의 이슈, 박정민 무제 대표님이 산 책으로
내 알고리즘에 등장해서이다.

짧은 글을 읽다보니 일상에서 왜 영감을 '주워'? 라고 생각을 했는데
작가님이 업사이클링 아트를 하는 분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역시 제목에는 다 섬세한 의미가 있다.


일상에서의 사유를 담은 글은 단정하고 깊이 있고
사진을 통해 만나보는 작품들은 다채롭고 신기하다.
에세이를 읽는데 공짜로 미술 전시까지 보는 기분이다.
버려진 것들을 통해서 어떻게 이런 작품들을 만들었을까?
예술에 문외한인 나로서는 정말 상상하기가 어렵다.



📖 p.17-18 창작에는 글을 쓰는 것, 사색에 잠기는 것,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저 멍하니 있는 것 모두를 아우른다. 당장의 결과물이 보이지 않을지라도 과정 자체가 창작의 영역이나 다름없다.

📖 p.98 진정한 나만의 목소리를 찾기 위해 끊임없이 책을 읽고, 사유하고, 글을 써 내려간다. 레퍼런스가 나를 구속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나를 더욱 깊이 이해하고 성장하게 하는 발판이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일상 속의 재료로 영감을 찾고 주울 수 있으며
누구나 자신만의 방법으로 표현하고 창작할 수 있다고 한다.

작가님은 자신에게 메시지를 보내며
자기를 알아가고, 자신이 다독여야 할 감정을 만나며 먼저 자신과 소통한다.
이런 것에서 시작해야 나 이외의 다른 곳에서도 영감을 찾아내고 표현하고 만들어낼 수 있지 않을까.

나도 먼저 나에게 메시지를 보내는 것에서 시작해야겠다.
글을 쓰고 사색에 잠기고 멍하니 있는 것은 하고 있으나 뭐든, 꾸준히, 창작해보자.



인상 깊었던 글은 '잠'에 관한 묵상과 '시간'에 대한 글이다.

인간은 신처럼 절대 완전할 수 없는데 신은 완전하라고 한다.
이 무슨 완전한 신의 불완전한 발언이란 말인가.
그래서 잠을 주었단다.
잠은 신이 설계한 존재의 방식, 나다운 삶을 위한 회복의 시간,
그리고 죽음 이후의 신과 함께할 영원한 삶, 다시 신의 방식으로 돌아가는 시간을 준비하는 것이라고.

"신이 설계하신 존재의 방식, 그 안에서 나답게 살아가려는 모든 시도가 완전함을 향한 길"
이라는 문장이 마음에 와닿았고,
그것에 '잠'을 통해서도 나아갈 수 있다는 것이 재미있다😊



p.190 시간이 흐른다고 해서 그것이 저절로 해결되진 않는다. 무엇으로 시간을 채우느냐가 휠씬 더 중요하다.

일상에서의 영감을 가지고 만든 다양한 글과 작품이 담긴 이 책을 통해 나는 생각했다.
나의 일상을 곰곰이 생각하게 되는 책이어서 무척이나 좋았다.

나의 오늘,
그리고 하루 하루를 어떻게 채우며 살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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