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하고 아름다운 할머니가 되고 싶어 - 제12회 브런치북 출판 프로젝트 대상 수상작
김슬기 지음 / 클레이하우스 / 2025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유쾌한 재치와 따스한 위로로 무장한 할머니들이 온다!

작년에 같은 출판사(클레이하우스)에서 나온 《씨 유 어게인》이 생각났다.
그 책은 맛나 도시락 정금남 여사가 동네 여러 사람들에게 온정과 위로를 베푸는 이야기라면,
이 책은 청년 '강하고'가 바다 마을 근육질 여러 할머니들을 통해 용기를 얻고 회복하는 이야기이다.

《씨 유 어게인》, 《연남동 빙굴빙굴 빨래방》,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 이런 이야기를 좋아한다면 무조건 추천!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이 책이 그 중에서 가장 유쾌함을 많이 담았다.
개성 강한 할머니들의 유쾌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는 점에서는 최근 댄싱북클럽에서 함께 읽은 《웬만해선 죽을 수 없는 최고령 사교 클럽》도 생각 났다.



어린 아이 한 명을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고 했지만
어른이 한 명을 제대로 키우려해도 온 마을이 필요하다.

'강하고'는 다 큰 어른이지만 아이처럼 살뜰하게 살펴주는 할머니들.

사실 청년 나이더라도 할머니들 보기에는 어린 아이 같을 것이고,
이름만 강하고, 몸도 마음도 약해진 하고를 다시 일으키려면 그런 대우가 필요하지 않았을까.

배 터지게 잘 먹고,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충분히 쉬고, 누군가의 손을 잡고 다시 일어서는 시간...
엄마와 목욕탕에 함께 간 기억이 없어 우울할 때 조차도
등짝을 때리며 우리가 서로의 가족이라고 얘기해주는
그런 사람들 '사이에' 있는 시간 말이다.



정말이지 이런 할머니들은 꼭 만나보고 싶기도,
어디서 만날까봐 두렵기도 하다.
굳이 고르자면 전자이긴 하지만..🤭 ㅋㅋㅋ


하고처럼 강하고 아름다운 어른의 따뜻한 보살핌을 받고 회복한다면
그 자신도 그런 어른이 되고 싶고, 또 다른 이들을 그렇게 보살피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을까.
그런 선순환이 우리가 사는 곳을 좀 더 단단하고 아름답게 만들어가길 바란다.

아, 그렇다하더라도
오늘의 사브레를 내일로 미루지 말고 달게 살자🩷



📖 p.162-163
“앞으론 달게 살어.”
“네?”
“아까도 말했잖아. 온통 쓴 것만 삼키는 인생이, 기다린다고 달콤해져? 쓴 건 콱 뱉고, 얼른 단 걸 집어삼켜야지."
......
“간단하지. 오늘의 사브레를 내일로 미루지 않는다.”



#강하고아름다운할머니가되고싶어 #김슬기 #클레이하우스 #한국소설 #할머니이야기 #도서협찬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