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어 줍는 소녀들 나무픽션 9
소피 캐머런 지음, 노지양 옮김 / 나무를심는사람들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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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탈리는 그 요술 필통 같은 아이였다. 겉으로 대충 보아서는 알 수 없는, 수많은 작은 놀라움으로 가득한 아이. (116쪽)

이 책도 요술 필통 같은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사실 소개글만 봐서도 꽤나 흥미가 있었지만
책을 펼치고 나서 생각보다 더 재미를 느낄 수가 있었다.
2024년 영국 청소년 문단을 뜨겁게 달구었고 각종 상을 수상하였다고 하는데 충분히 이해가 되었다.



영어를 못해서 말수가 줄어든 갈라와 선택적 함묵증을 가진 나탈리는
버려진 단어를 모아 아름다운 시로 엮어서 사람들에게 용기와 위로를 담아 보내었다.
그러나 어느 날 학생들에게 상처를 주는 시가 배달되고, 갈라와 나탈리가 오해를 받게 되는데...


말은 한 번 뱉고 나면 사라지는 느낌이 든다.
하지만 그 말은 오래 남아서 상처를 주기도 하고 깊은 영향을 미치기도 하고 위로를 남기기도 한다.
말은 각인력이 있고 견인력이 있어서 '말하는대로' 우리를 이끌기도 한다.
그래서 말은 항상 조심해야 하고, 성급하게 뱉는 것보다는 입을 다무는 것이 오히려 나을 수 있는 것이다.


말이 보인다는 것은 어떤 느낌일까?
상상력이 부족한 나같은 사람을 위해서 책이 친절하게 단어를 그려(?) 주었는데 이것을 보는 재미 또한 쏠쏠했다.
(색깔까지는 안 보여서 아쉽기는 했지만 ㅎㅎㅎ)



📖 많은 말을 한다는 것이 반드시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을 한다는 뜻은 아닐 것이다. 모두가 듣고 있다고 느끼는 것도 아닐 것이다. (249-250쪽)

다른 사람과 말을 많이 한다고, 그것이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충분하게 소통이 되는 것은 아닐 수 있다.
같은 '단어'도 상황과 사람에 따라 다른 색깔과 다른 모양을 가진다.
우리가 말을 어떻게 사용하고 다른 이들에게 보낼 것인지는 우리에게 달렸다.


📖"소녀의 단어 사용법은 소녀가 세상을 알아 가는 방법이 되었습니다." (260쪽)

스포가 될 것이라 결론을 다 쓸 수는 없지만 꽤나 마음에 드는 결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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