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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별, 복음의 눈으로 정치 읽기 - 신자와 시민으로서의 정체성, 신학과 역사에서 균형점 찾기
임승민 지음 / 세움북스 / 2025년 5월
평점 :
(p.13)
믿음으로 투표할 수 있는가?
네, 가능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특정 정당이나 후보를 맹목적으로 지지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정의와 평화, 사랑의 가치를 이 세상에 실현하고자 하는 분별력 있는 선택을 의미합니다.
정치 문제로 교회가 나뉘는 것은 비단 한국 교회만의 일은 아니지만
요즘의 상황을 보면 답답한 마음이 듭니다.
어느 정당이나 어느 사람이 완벽할 수 있을까요?
특정 정당이 내거는 모든 공약이나 정책이 다 성경적일 수가 있나요?
없는데 왜 특정 정당이나 후보를 지지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고, 그 반대는 기독교인도 아닌 것처럼 매도하는걸까요?
그런 식의 정치 이야기는 사람들을 분열시키고
다툼이 일어나게 하고 상처 받게 만들더라고요.
(저도 알고 싶지 않았어요...😮💨)
물론 기독교인도 어떤 정당이나 후보를 지지할 수 있겠지요.
그리고 기독교인 중에서 정말 선하고 덕이 있는 정치가도 나와야 할 것이고요. (그것을 위해 기도합니다!)
그러나 역사적으로 봤을 때도
선한 왕의 통치에서도 악한 일이 일어나기도 하며
악한 왕의 통치에서도 좋은 일들이 일어나기도 합니다.
폭군으로 알려진 연산군이나 성경에 나온 악한 왕 여로보암 2세의 치세에 백성들은 경제적으로 풍요롭게 살았다는 것은 역사의 아이러니입니다. (그렇다고 그들이 잘했다는 것은 아닙니다!)
위대한 왕 세종이 만든 한글은 아주 쉽고 좋은 글이지만 당대보다 한참 뒤인 구한말부터 많이 사용되고 발전되었는데,
성경 번역과 기독교 전파와 서로 선순환을 이루었기 때문입니다.
역사를 주관하시는 하나님께서
어떤 지도자나 어떤 사건을 어떻게 사용하실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라는 뜻입니다.
하나님은 바로의 완고함도 사용하셨고
악인도 악한 날에 적당하게 쓰실 수 있습니다. (잠16:4)
그래서 저는 누가 지도자가 되든지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일들을 이루어 가시기를 기대하고 그렇게 기도드립니다.
정책이나 공약을 성경적인 기준으로 잘 분별하고,
다양한 정치 견해를 가진 그리스도인들이
각자의 위치와 입장에서도 상호 존중하며
공동선을 이루어갈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 특정 정당을 강조/강요하는 사역자가 없고,
이런 시국에도 정치적인 문제로 인한 분열이 없는,
예수당, 주파(ㅋㅋ)가 가득한 건강한 교회에 다니고 있어서 감사합니다😊
한국 교회는 복음의 공공성을 회복해야 합니다. 이는 교회가 정치화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복음의 빛으로 정치를 포함한 모든 영역을 조명하는 것입니다. (p.33)
정치 견해 차이가 영적 교제와 공동체의 일치를 해치지 않도록, 복음의 본질에 집중하는 문화를 조성해야 합니다. (p.61)
어떤 정치인도, 어떤 정당도 완벽하지 않으며 궁극적 구원을 가져다줄 수 없습니다. 우리의 궁극적 소망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께만 있어야 합니다. ... 그리스도인의 정치 참여는 특정 정치인이나 정당에 대한 무조건적 충성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의 가치를 기준으로 이루어져야 합니다. (p.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