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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암동 랑데부 미술관
채기성 지음 / 나무옆의자 / 2024년 9월
평점 :
<부암동 랑데부 미술관>
▪️채기성 (지은이)
▪️나무옆의자 (출판사)
▪️2024-09-20 (출간일)
서울 한복판이지만 조용하고 교통도 불편한 부암동 언덕 위,
우주에 하나뿐인 존재들이 서로 만나 소통하는 랑데부 미술관.
이 곳은 관람객의 사연으로
단 하나의 작품만을 일정 기간 전시합니다.
아나운서 시험에 번번히 낙방되어 지친 호수는
뜻밖의 미술관 행정직 제안을 받아 일하게 됩니다.
이 곳에서 각자의 사연을 가진 사람들을 만나 상호작용하며
서로의 상처를 다독이고 치유하며 성장하는 이야기에요.
💙
어디선가 본 듯한 힐링 소설들의 스타일을 비슷하게 따라가는 것 같긴 하지만,
클리셰라는게 알면서도 재미있고, 빠져들지 않나요?
스타일이 비슷할 뿐, 그 속의 사연들은 또 각각 매력적이고
우리 주변에 있을 법한 인물들의 이야기니까요.
저는 특히 '호수'가 정말 있을 것 같아 친근하면서도 매력적이었고,
'청소부 할머니'는 없을 것 같은데 그래서 또 매력적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소근 소근)
랑데부 미술관에서 작품을 만드는 작가님의 정체가
정말 반전이고, 드라마틱해요🤭
- 진짜 드라마에서 나올 것 같은(!!)
마음이 따뜻해지고 용기 불끈, 희망 가득찬 힐링 소설을 좋아하신다면,
요즘 뭔가 사는게 재미없어서 가볍고, 읽고 나면 기분이 개운해지는 소설이 필요하시다면,
꼭 읽어보세요❣️
🏷 p.24
당신에게 어려운 순간이 닥친 건, 이번이 처음만은 아니라고요. 그때 바닥을 짚고 일어섰던 것처럼, 열심히 페달을 밟아달라고, 힘을 내라고, 당신에게 얘기해주고 싶었어요, 가요, 가요, 힘껏 가보는 거예요. 당신이 힘을 내는 한, 나도 포기하지 않고 살아 있을 테니까요.
......
희망은 제가 발견했어요, 당신 발끝에서.
🏷 p.293~294
호수는 그사이 상상했다. 우주선이 되어 우주 이곳저곳을 헤매다가 또 다른 우주선을 만나는 상상이었다. 반파된 우주선을 만나 수리를 해주고, 우주선을 잃은 사람을 싣고, 또 어쩌다 길을 잃고 헤매다 누군가의 우주선에 안착하게 되는 일 같은 것을. 지금껏 미술관에서 겪은 일들이 그런 것 같았다.
어디로 향해야 할지 모르고 살았던 호수였다. 하지만 이제는 알 것 같았다. 사람들에게서 전해진 온기, 이 온기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 쪽으로 가고 싶다는 생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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