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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우리가 같은 별을 바라본다면
차인표 지음, 제딧 그림 / 해결책 / 2021년 12월
평점 :
책을 덮고도 한참 동안이나
마음이 먹먹하고
눈물이 나왔다.
교과서나 역사서로 배우는
위안부의 이야기보다
훨씬 더 가슴으로 와 닿는 것은,
확실히 문학이 가진 힘이다.
그 역사를
서정적이며
슬프지만 아름다운 이야기로 만날 수 있어서
감사하다.
🏔
백두산, 호랑이 마을에서 만나게 된 세 아이
용이, 순이, 훌쩍이
침략자, 군인으로 온 가즈오가
경외감을 느낄만큼 아름다운 그 곳에서
용이가 순이에게 보여준
천국같은 꽃밭의 생을 살았더라면 좋았을텐데..
전쟁의 아픔 속에서
순이를 지키려던 이들은
결국 모두 희생당하고 만다.
그러나
이 이야기는
순이 한 명만의 이야기가 아닌
우리의 아프고도 슬픈 역사이자
분노할 수밖에 없는 역사이다.
실제 고통받고 희생 당한 분들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편안하게 해 드리고 싶었다는 작가님은
'용서를 구하지 않는 이를 용서하는 것'은
그를 위한 것이 아니라
나를 위한 것이라 말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그 자체도 너무나 슬픈 것은 어쩔 수가 없다 😢
이 아픈 역사를
꼭 기억하고
되풀이하지 않길,
너무나 소중한 한 사람 한 사람이
존중받고 살 수 있는 세상이 되길,
그렇게 기도하며
내가 할 수 있는 작은 것들이라도 하며 살아 가야겠다.
내가 한,
작지만 충실했던 일들이
또다른 육발이 호랑이와 샘물이가 되어
나와 누군가에게 생명으로 흘러가길
따뜻한 엄마별이 되길
🏷 195~196쪽
"상대가 빌지도 않은 용서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르겠어."
띄엄띄엄 말을 잇는 용이의 얼굴이 깊은 외로움을 머금고 있습니다.
"용서는 백호가 용서를 빌기 때문에 하는 게 아니라 엄마별 때문에 하는 거야. 엄마별이 너무 보고 싶으니까. 엄마가 너무 소중하니까."
잠잠히 순이의 말을 듣고 있던 용이의 눈동자에 밤하늘의 별들이 가득 차 있습니다. 용이가 그 눈동자로 말없이 순이의 얼굴을 바라봅니다.
+ 이 책이 옥스퍼드대에서
교재로 선정되었다는 소식을 들으며
읽게 되었는데,
그 와중에 또 유퀴즈에 차작가님이 나오다니.
여러 나라에 더 많이 알려지고
여러 세대에 더 오래 기억되길
두고 두고 아이와도 함께 읽을 책
#언젠가우리가같은별을바라본다면 #차인표작가 #해결책 #소설 #역사소설 #위안부 #옥스퍼드대학교 #유퀴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