탕비실
이미예 지음 / 한끼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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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구트 꿈 백화점>의 이미예 작가의 신작,
그 하나만으로도 기대 가득한 책이었다.
그래서 처음에는 그런 스타일인가 싶었는데
분위기가 완전히 다르다.

또 다른 장르도 되는,
이미예 작가님의 신작 <탕비실>은
" 하이퍼리얼리즘 합숙 리얼리티 쇼! "를
영상이 아닌 글로 펼쳐 놓는다.

영상보다 더 실감나고
몰입되도록.

현실감이 가득한데다가
속도감도 엄청나다.
140쪽의 짧은 분량으로
작가님 글의 흡인력으로
몰입하자마자(?) 순식간에 끝나버리는 느낌이다.



첫 문장이 무려,

" 누가 가장 싫습니까? "

이다.


정말 대담하다.
작가라면 누구나 소설의 첫 문장을 엄청 고심했을텐데
어떻게 이런 문장을 첫 문장으로 선택했을까.
이 이야기를 끌고 가는
작가님의 자신감이 아닐까, 생각해봤다.



내용상 스포가 될 것 같아서
자세한 이야기는 못 쓰겠지만,

인간 관계에서의
불편한 진실과 현실,
그리고 '싫음'에 대한 분출,
이런 이야기는 짧게 끝나는게 현명한 것 같기도 하다.

짧고 굵다는 것은 과연 이런거구나!
느낄 수 있었다.
현실에 대한 날카로운 이야기,
마치 눈 앞에 보이는 것처럼 공감할 수 있는 스토리,
그리고 생각하게 하는 엔딩,
분명, 매력있다!




🏷 77쪽

나는 살면서 싫어하는 사람을 더 알아보려고 한 적이 없었다. 항상 그랬던 것 같다. 누군가를 싫어하는 건 쉽지만 정말로 알아보려고 노력하는 건 어렵다. 나는 이 게임이 단순히 탕비실에서 열리는 진상 콘테스트가 아니라는 걸 그때 알았다.


🏷 138쪽(작가의 말)
등장하는 인물 중 그 누구도 타인에게 완전히 이해받은 적 없고, 타인을 이해하려고 애쓰지도 않는다. 우리가 그저 ‘안면이 있는’ 사람에게 흔히 그러하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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