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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도 목련하렴 - 꽃피는 봄날, 나답게 걷기로 했다
임예원 지음 / 미다스북스 / 2024년 5월
평점 :
ㅡ 걸으며 생각하며, 읽고 쓰며,
지는 모습마저 고귀한 목련처럼, 목련하자.
어떻게 제목이 '목련하렴' 이지?
무슨 말인지 알 것 같으면서도 모를 것 같은 이 느낌
그리고 목련이 분홍색이었던가,
설마 진짜 보기 드문 자목련인가,
자목련이 진짜 우아하고 예쁘긴한데..
제목과 표지를 보면서 이런 저런 생각을 했다.
그리고 목련하면 생각나는 그것!
고등학교 때 벌점 카드의 이름이 '목련 카드'였다.
목련이 진 후가 지저분하다고 그렇게 이름을 붙였다고 들었는데
그것이 한동안 내게 있어 목련의 이미지였다.
- 물론 모범생이었던(과거형ㅋㅋ) 나는 단 한 장의 목련카드도 받지 않았지만.
자연 속에서 아이들과 지내며
봄을 가장 빨리 맞이하는 꽃 중 하나인 목련이
얼마나 우아하고 고귀한 자태를 뽐내는지 알고 있다.
그리고 이 책을 만나
목련이 지고 난 이후도
다시 생각하게 된다.
이제 목련하면,
봄날 아이들과 함께한 산책과
목련 잎에 손톱으로 그림을 그리는 모습들,
그리고 "목련하다" 동사와
"내일도 목련하렴"이 떠오를 것이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산책하며 이야기를 나누며
제자들을 가르쳤다고 해서 소요학파라 한다.
걸으면서 이야기를 나누는 것,
혹은 걸으면서 생각을 정리하는 것은
중요하고 좋은 방법이다.
저자가 마음이 어려웠던 시기를 이겨낸 힘도
책 읽기와 글 쓰기,
그리고 자연 속 걷기에서 나왔다.
창조주를 닮은 자연은
그 자체로도 치유하는 힘이 있지만
책 읽기, 글 쓰기와 사유하는 힘이 더해지면
에너지가 배가되는 것 같다.
내게서 나온 생각의 꼬리는
너로, 우리로
그리고 삶으로 이어졌고
나를 돌아보는 책 읽기와 글 쓰기는
누군가를 다독이는 것까지 이르렀다.
이 책은 그 결과물 중 하나이며
먼저 읽은 나 뿐 아니라
또 다른 누군가를 따스하게 해줄 것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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