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을 수놓다 - 제9회 가와이 하야오 이야기상 수상
데라치 하루나 지음, 김선영 옮김 / 북다 / 2024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요즘 책은 표지부터 왜 이렇게 예쁠까,
이런 생각을 하며 책장을 넘겼다.

수상작이 나와 안 맞을 때도 있지만
"제9회 가와이 하야오 이야기상 수상"
이라는 타이틀을 지닌 이 책은
우와 역시, 라며 고개를 끄덕이게 했다.


+ 가와이 하야오 이야기상은
<박사가 사랑한 수식>의 오가와 요코가 심사위원을 맡아
'사람들의 마음을 지탱해 줄 수 있는 이야기가 있는 문학 작품'
을 선정한다.


이 책은 가족의 이야기이다.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보통'의 기준과 다른,
'보통 아닌' 가족의 이야기.

바느질을 좋아하는 소년 기요스미가
귀여운 것을 싫어하는 누나 미오의 웨딩드레스를 만들어 주려는 것이 이 이야기의 발단이다.

기요스미와 미오, 엄마 사쓰코, 할머니 후미에의 시선에서의 이야기를 따라 가다가
아버지 젠의 이야기를 위한 구로다씨의 이야기까지..

결국 미오는 기요스미의 웨딩드레스를 입었을까?
스포일러가 될 것 같아 쓰지는 못하겠다.

구로다씨로부터 미오와 기요스미 이름의 뜻을 알게 된 이후
마음을 열고 아버지의 사랑을 깨닫게 되는 미오,

그리고
마음 한 켠이 시원한 "청량한 가족 이야기"라는 소개글이 딱 맞으면서도
(나의 상상 밖의 전개였지만) 마음 따뜻한 마무리였다.


'보통'의 틀에 나와 가족을 맞추느라
갈등하지 말자.

청량하면서도 따스하게,
서로를 응원하자.

흐르는 물처럼
청정하게,
계속 움직일 수 있도록.



🏷 P.285

“흐르는 물은 결코 썩지 않는다. 항상 움직인다. 그렇기에 청정하고 맑다. 한 번도 더럽혀진 적 없는 것은 ‘청정함’이 아니다. 계속 나아가는 것, 정체하지 않는 것을 청정하다고 부르는 것이다. 앞으로 살아가는 동안 많이 울고 상처 입을 테고, 억울한 일도 부끄러운 일도 있겠지만 그래도 계속 움직이길 소망한다. 흐르는 물처럼 살아다오.”





#물을수놓다 #데라치하루나 #북다
#소설 #장편소설 #일본소설 #일본문학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