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두고 온 100가지 유실물 - 아날로그 시대의 일상과 낭만
패멀라 폴 지음, 이다혜 옮김 / 생각의힘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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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두고온100가지유실물

이 책을 처음 접했을 때
다른 분들의 리뷰나 책 소개가
대부분 그 시절 사용했던 어떤 물건에 관한 향수여서
그런 책인줄로만 알았다.

하지만 아니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더 꽂혔던 부분은
물질적인 부분이 아니라
그 시절의 일상,
그 시절의 삶의 방식과 세계관에 대한 부분이었다.

물건은 대부분 발전했다.
그 시절의 것이 클래식한 낭만이 있지만
지금이 훨씬 더 편리하다.

하지만 그 시절의 일상과 삶의 방식, 세계관은
정말 내가 그리워 하고 있는 부분이었다.

모두에게 휴대전화,
아니 이 작은 컴퓨터가 주어지기 전에는
우리는 서로에게 조금 더 집중했고
조금 더 지루하여 창의성을 발휘했고
다른 사람들에게 뭔가를 표현하기 위해서 조금 더 정성을 쏟았다.

빠르고 편리한 지금의 세상과는 달리,
그 시절의 느림과 불편함이
오히려 더
'사람'과 그 '순간'에 집중하게 만들었다.

유아차를 밀면서도 휴대전화에 집중하는 엄마의 이야기에
심장이 쿵...했다.
태어난지 얼마 안 된 아이에게 수유를 하면서도
휴대전화를 보는 엄마들도 많이 보았다.
그 아이들이 10대가 되어 엄마가 전보다 필요없을 때쯤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
그것을 과연 배신이라고 할 수 있을까?
그저 엄마에게 배운 방식이라고 변명하지 않을까?

물론 나는 그 정도는 아니다.
하지만 그 정도가 아닌 것일 뿐,
아이들에게 얼마나 눈을 맞추며 집중하고 있었을까,
(물론 홈스쿨을 하기에 상대적으로 나을 수는 있지만)
아이들에게 미안한 순간이 생각났다.

우리가 두고 온 100가지 유실물,
그 시절의 낭만을 그리워하기보다
그 시절에 좋았던 삶의 방식을 지금도 적용해 보아야겠다.

조금 느리고 불편하지만
사람에게 더 집중했던 그 때처럼
내 옆에 있는 이들에게 조금 더 집중하는
낭만을 발휘해야 할 때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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