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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이커 ㅣ 래빗홀 YA
이희영 지음 / 래빗홀 / 2024년 5월
평점 :
#셰이커
이희영 작가의 전작을 읽었다면
그 이름 하나만으로도 펼쳐 볼 수 있는 책,
아니더라도 재미없을 수가 없는 조합이다.
타임 슬립, 친한 친구와 그의 여자친구와
사랑과 우정 사이에 고민하는 주인공이라니,
📚
고등학생 때 형제같은 가장 친한 친구 이내를 먼저 떠나보낸 나우는
십여년의 시간이 흘러 그 때 이내의 여자 친구였던 하제와 연인이 된다.
하제에게 프로포즈를 하려 했으나
친구에 대한 죄책감과 사랑하는 연인 사이에서 고민하는 나우에게
과거로 돌아가는 신비한 칵테일을 만나게 된다.
여러 색과 재료를 섞는 칵테일 셰이커처럼
현재 과거, 대과거가 섞인 시간 속을 살아가며 고민하는 나우의 선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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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이 뻔한 타임슬립물과 다른점이라면
주인공의 선택이 과거를 바꾸지 않는다는 점이다.
뒤섞인 시간 속을 살면서 사유하는 나우는
자신의 고민과 괴로움이었던 과거의 자신과 친구들을 토닥여주게 되고
그 시간 속에서 그들 모두의 버텨냄을 대견하게 바라보게 된다.
또한
다시 돌아간 현재이자 미래의 선택에서도
좀 더 넓고 부드러운 시각으로 자신과 타인과,
그 시간을 바라보게 된다.
미래를 알고 과거로 돌아갈 수 있는 것,
수많은 IF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 모든 시간 속에서 어떤 일이 닥쳤을 때
버텨낼 수 있는 힘이다.
어떻게든, 나름의 방식대로 헤쳐나가는 것. (p216)
과거를 다시 들여다 본 나우는 그것을 깨닫게 되고
자신만의 선택을 하게 되는 것이다.
과거에서도, 현재에서도,
또 소설 밖 미래에서도.
그러기 위해서
"지금, 이 순간을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
우리 모두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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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54
❝ 서늘한 밤바람에 익숙한 목소리가 실려 있었다.
'롸잇 나우. 이제 앞으로의 세계에서 살아. ' ❞
🏷
p260
❝ 미래가 불안해도, 그러나 나우가 할 수 있는 건 없었다. 그저 지금, 이 순간에 최선을 다하는 것밖에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