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 편지
설라리 젠틸 지음, 최주원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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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어스클럽으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살인편지』는 표지부터 시선을 끈다. 살인 편지를 받아든 듯한 책 디자인 덕분에, 책의 주인공이되어 이야기에 한 발 들여놓은 기분이 든다. 미스터리 소설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충분히 설렘과 호기심이 생길 것이다.


이 소설은 호주에 사는 작가 해나 타이곤과, 미국 보스턴에 사는 동료이자 펜팔친구인 리오의 편지로 시작한다. 해나가 집필하는 소설과 두사람의 편치가 교차하면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하지만 이 두 사람의 대화가 점점 이상하게 흘러간다. 과하리만큼 리오가 점차 소설에 간섭하기 시작하면서 해나의 소설 속 살인사건이 현실과 맞물려 돌아간다.이야기는 본격적으로 꼬이기 시작한다. 이야기를 읽다 보면 어느새 이 경계가 점점 흐려질수록, 독자는 점점 더 깊이 빠져들게 만든다.


해나가 쓰는 소설 속에서는 도서관에서 우연히 만난 네 명의 인물(프레디, 케인, 윗, 마리골드)이 살인사건에 휘말린다. 각자 비밀을 품은 인물들이 서로를 의심하고, 누가 진짜 범인인지, 누가 거짓말을 하고 있는지 끝까지 의심하게 만든다. 마지막까지 반전이 이어져서, 끝까지 읽지 않고는 책을 덮기 힘들다.


『살인편지』는 단순히 범인을 찾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 인간관계의 복잡함, 진실과 거짓의 경계, 그리고 집착이 만들어내는 파국까지… 읽다 보면 “진실이란 뭘까?”라는 질문을 자연스럽게 던지게 된다. 현실에서도 우리가 믿는 것이 정말 진실인지, 혹은 누군가가 만들어낸 허상인지 고민하게 만드는 힘이 있다.


#장편소설 #추리 #스릴러 #살인편지
#서라리젠틸 #최주원 #위즈덤하우스
#리뷰어스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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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르시시스트에게 웃으며 거리 두는 법 - 무례한 사람으로부터 나를 지키는 현명한 태도
오수아 지음 / 유노북스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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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우리는 살아가며 자기중심적인 태도로 타인에게 상처를 주는 '나르시시스트'를 마주하게 됩니다. 이들은 타인의 감정을 조종하고 자신의 이익을 위해 타인을 이용합니다. 이들과의 관계는 정신을 소모시키고, 자존감을 갉아먹는 고통스러운 경험으로 남습니다. 최근 '나르시시스트'라는 용어가 자주 등장하면서, 그들과의 관계에 대한 고민은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저 또한 비슷한 어려움을 겪었던 만큼, 이 책 『나르시시스트에게 웃으며 거리 두는 법』이 전하는 지혜에 큰 기대감을 품고 읽었습니다.

              

이 책은 나르시시스트의 특징을 명확히 설명하며, 우리가 그들의 기만적 태도와 정서적 학대에 휘둘리지 않도록 돕습니다. 겉으로는 친절하지만 속으로는 통제와 우월감을 추구하는 그들의 교묘한 행동 패턴을 심리학적으로 분석해 이해하게 합니다. 저자는 단호하게 자신을 보호하는 방법을 다양한 대화 예시로 소개합니다. 이러한 실용적인 조언 덕분에 독자는 ‘나만 겪는 일이 아니구나’ 하는 위안을 얻고, 자신을 탓하는 감정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저자는 나르시시스트와의 관계에서 가장 현명한 방법은 거리를 두는 것이라 강조합니다. 그러나 모든 상황에서 회피가 가능하지 않기에, 나르시시스트의 행동 패턴을 역이용해 자신을 보호하는 구체적인 방법도 함께 제시합니다. 이 책은 관계 속에서 느끼는 설명하기 어려운 위화감과 불쾌함이 나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합니다. 상대의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내 감정에 집중하는 연습, 그리고 침묵과 무반응으로 자신을 지키는 전략을 제시하는데요. 특히 '내면의 주도권을 되찾는 것'이야말로 나르시시스트에게 휘둘리지 않는 핵심이라고 강조합니다.
  

                         

특히, 감정을 통제하며 상대를 바라보는 자세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나르시시스트의 허상에 휘둘리지 말 것을 당부합니다. 저자는"진짜 무서운 사람은 어떤 상황이든 감정을 통제하며 상황을 지켜보는 사람"이며, 이들에게 나르시시스트의 허상은 "자신의 허약한 내면을 분노로 드러내는 하수일 뿐"이라고 단언합니다. 이러한 통찰은 나르시시스트에게 휘둘리지 않고 스스로의 감정을 통제하는 것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상기시켜 줍니다.

『나르시시스트에게 웃으며 거리 두는 법』은 그들이 우리의 감정을 지배하려 들 때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대화 시 어떤 방식으로 응대하는 것이 좋은지, 그리고 상처받은 마음을 위로하는 방법까지 폭넓게 다룹니다.  이 책을 나르시시스트적 성향을 지닌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고통받는 이들에, 관계 속에서 스스로를 잃지 않고, 웃으며 건강한 삶을 살아가고자 하는 모든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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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 - 카네기 서거 70주년 기념 증보완역본
데일 카네기 지음, 강윤철 옮김 / 스타북스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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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의 관계는 우리 삶에서 가장 중요한 기술임에도 불구하고, 안타깝게도 학교나 사회에서 이 핵심적인 기술을 제대로 배우기는 어렵습니다. 데일 카네기의 『인간관계론』은 이러한 공백을 채워주는, 인간관계에 대한 실용적이고 따뜻한 지침서입니다. 이 책은 인간 본성에 대한 깊은 통찰과 현실적인 조언을 담백하게 전달합니다.    



                                                                                                         
데일 카네기의 글은 이론이나 추상적 조언이 아닙니다. 그는 직접 사람들과 부딪히며 깨달은 실천적 교훈을 명료한 언어로 풀어냅니다. 이 책에 나오는 사례들은 꾸며낸 이야기가 아니라 실제 사람들의 경험에 기반해 쓰여 진 책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누구나 읽으며 자신의 삶을 비춰볼 수 있습니다. '칭찬으로 시작하라', '논쟁은 피하라', ‘상대의 실수를 직접 지적하지 마라’,'자신의 실수를 먼저 인정하라' 같은 원칙은 단순하고 당연해 보이지만, 실제로 행동에 옮기기엔 쉽지 않은 원칙들 입니다. 그런데 저자는 단순히 당위로 말하지 않습니다. 수많은 실제 사례와 함께, 그 원칙을 실행했을 때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를 구체적으로 보여 줍니다.

책을 읽는 내내 여러 번 멈춰 서서 스스로를 돌아보게 됩니다. '나는 평소에 상대방의 체면을 얼마나 세워주고 있었나?', '칭찬보다 비판에 더 익숙해진 건 아닌가?'와 같은 질문들이 자연스럽게 떠오르죠. 특히 찰스 슈왑이 직원들의 성과를 비난 대신 숫자로 유도하며 동기를 부여했던 사례는 비판보다 격려가 훨씬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는 사실을 실감하게 해주었습니다. 이처럼 카네기는 우리에게 익숙한 방식을 뒤집어 생각하게 하며, 관계를 개선하기 위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합니다.


이 책에서 특히 인상 깊었던 부분은 상대방의 체면을 지켜주는 태도와 공감 및 경청의 중요성을 다룬 대목입니다. 우리는 종종 논리적으로 옳은 말을 한다고 해서 상대를 설득할 수 있다고 착각하곤 합니다. 하지만 사람의 마음은 논리보다 감정에 더 크게 반응한다는 것을 카네기는 끊임없이 일깨워 줍니다.상대의 마음을 여는 열쇠는 결국 진심과 존중이라는 것을 반복해서 일깨워 줍니다.



『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은 스스로의 태도를 점검하고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한 안내서에 가깝습니다. 상대방을 움직이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내가 먼저 변하는 것"입니다. 나의 말투, 태도, 반응이 결국 관계의 질을 결정짓는다는 사실을 이 책을 통해 깨닫게 됩니다.말 잘하는 사람보다 듣는 사람이 되어야 하고, 옳음을 증명하기보다 이해를 보여야 한다는 메시지가 제 마음에 깊이 남습니다. 이 책의 진정한 가치는 단순히 읽는 데서 멈추지 않고, 실천하는 데서 시작됩니다. 매일 책 속 원칙들을 되새기고 삶에 녹여내는 꾸준한 실천을 통해 우리는 진정으로 변화하고 더욱 풍요로운 인간관계를 만들어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여러분의 삶에도 카네기의 지혜가 스며들기를 바랍니다.

*본 포스팅은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200%의 서평으로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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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켓의 과학적 원리와 구조 - 한 권으로 끝내는 항공우주과학
데이비드 베이커 지음, 엄성수 옮김 / 하이픈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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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이 책은 로켓이 어떻게 하늘을 뚫고 우주로 날아가는지, 그 과학적 원리와 내부 구조를 실제 사례와 함께 풀어냅니다. 저자인 데이비드 베이커는 NASA에서 직접 로켓 개발에 참여한 경험을 바탕으로, 로켓의 역사와 기술을 입체적으로 설명합니다. 각 시대를 대표하는 로켓을 중심으로 기술의 발전과 도전, 그리고 실패와 성공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전합니다. 특히 로켓의 역사와 각 시대별 주요 발사체들의 기술적 특징을 방대한 삽화와 단면도를 통해 시각적으로 생생하게 전달하는 점이 돋보입니다. 

 


       

                 
 * 다양한 시각 자료: 복잡한 로켓의 내부 구조와 부품들이 300여 개의 삽화와 단면도로 상세하게 묘사되어 있습니다. 덕분에 추상적인 개념들이 시각적으로 명확하게 이해되며, 델타 IV 로켓의 공 통형 부스터 코어(CBC)나 H-1 극저온 상단 로켓의 공동 격벽 같은 구조적 특징들을 직관적으로 파악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 역사적 맥락과 기술의 조화: V-2 로켓에서 시작된 현대 로켓의 기원부터 아폴로 계획의 새턴 V, 그리고 현대의 아리안 시리즈나 중국의 롱 마치 로켓에 이르기까지, 각 시대를 대표하는 발사체들 이 어떤 기술적 혁신을 거쳐 발전해 왔는지 흥미로운 역사와 함께 설명됩니다. 이는 로켓 기술이 어떻게 군사적 목적에서 평화로운 우주 탐사로 전환되었는지 등 깊이 있는 이해를 가능하게 합니다.




* 핵심 원리와 구조의 체계적 설명: 로켓이 날아오르는 기본 원리인 뉴턴의 제3법칙(작용-반작용) 을 설명하고, 추력, 추력 중량비(T/W), 비추력 등 로켓 성능의 핵심 지표들을 다릅니다. 또한, 액체수소, 액체 산소, 등유, 비대칭 디메틸히드라진, 사산화질소 등 다양한 추진체의 특징과 함께 고체 부스터 로켓, 다단식 로켓의 필요성 및 작동 방식까지 로켓의 주요 구성 요소와 원리를 체계적으로 제시합니다.
 

                          

다소 아쉬웠던 부분은 초심자나 입문자가 읽기에 이 책은 '로켓의 과학적 원리와 구조'라는 제목처럼 깊이 있는 내용을 다루고 있어, 로켓에 대한 기본적인 물리 및 공학 지식이 없는 독자에게는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책은 복잡한 단위 변환 상수, 삼각함수까지 동원되는 중력 계산, 압력 추력 공식 등 일반 독자에게는 생소한 개념과 수식들을 사용합니다. 예를 들어, '질량, 힘, 길이, 시간에 따른 비례 상수 K'나 '피트/제곱초와 파운드 포스를 가진 gc'의 역할에 대한 설명은 초보자가 읽기에는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로켓 공학에 대한 사전 지식이 없는 상태로 읽는다면 어려울 수 있고 로켓 및 우주 공학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있는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이런 독자에게 추천드려요.
* 로켓 및 우주 공학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있으신 분
* 로켓의 내부 구조와 작동 원리를 시각적으로 깊이 있게 탐구하고 싶은 분.
* 단순한 흥미를 넘어, 로켓 개발의 역사적 흐름과 기술적 발전 과정을 폭넓게 이해하고자 하는 분.
* 평소 우주 개발 관련 다큐멘터리나 서적을 즐겨 보는 분이라면, 이 책을 통해 더욱 심도 있는 지식을 얻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책은 로켓 공학의 복잡한 원리를 마주할 준비가 된 독자에게는 매우 풍부하고 가치 있는 책이 될 것입니다. 비록 초심자에게는 난도가 높을 수 있지만, 로켓의 원리와 구조에 대한 깊은 이해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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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나로 살아도 괜찮아 - 불완전한 나를 위한 가장 따뜻한 위로
천하이센 지음, 박영란 옮김 / 더페이지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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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미루는 나도, 평범한 나도 괜찮다

세상에는 자기 계발서를 가장한 자기비나 나서 가 많습니다. '더 잘해라', '지금 그대로는 안 된다', '바꿔야 산다'는 말들. 그런데 이 책은 따뜻한 말과 현실적인 조언들로 가득합니다. 『그냥 나로 살아도 괜찮아』는 책의 제목처럼 ‘지금 이대로의 나’를 먼저 포용하게 해주는 따뜻한 책입니다.

이 책은 총 5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장은 삶의 의미에 대한 물음, 2장은 결핍과 불안, 3장은 평범함의 수용, 4장은 미루기의 심리학, 그리고 5장은 자아의 회복이라는 흐름으로, 현대인들이 겪는 내면의 문제들을 깊고 섬세하게 짚어냅니다. 각 장의 끝에는 ‘생각과 실천’을 해볼 수 있는 따라 해볼 수 있는 자료도 구성되어 있습니다.


평범함을 받아들이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다

3장 ‘평범함을 받아들인다는 것’ 이 장에서 저자는 ‘꾸준히 무엇을 지속하지 못하는 나’, ‘금세 흥미를 잃는 나’, ‘쓸모없는 취미를 가진 나’를 정면으로 마주합니다. 이 모습이 바로 제 모습 같았습니다. 무언가를 시작할 때는 열정에 넘치지만, 이내 질려버리고는 스스로를 자책하곤 했습니다. 그러나 저자는 말합니다.



“다양한 것을 시도하고 그만두는 당신의 경험도 하나의 방식입니다.

당신은 한 가지에 꾸준하지 않았지만, 다채로운 경험을 쌓아온 사람입니다.”

이 대목에서 큰 위로를 받았습니다. 세상은 언제나 ‘꾸준한 사람’을 미덕으로 삼지만, 사실 우리 중 많은 이들은 그렇게 살지 못합니다. 이 책은 그 사실을 비난하지 않고 ‘그 또한 삶의 방식’이라고 인정해 줍니다. 또한 저자는 취미조차 ‘생산성과 효용성’의 잣대로 재는 요즘 세태에 대해 비판합니다. “이걸 해서 뭐가 남을까?”라는 질문이 삶의 즐거움을 앗아간다는 말. 그 말에 머리를 맞은 듯했습니다. 저 역시 늘 ‘쓸모’라는 단어를 들고 삶을 가늠했으니까요. 무엇보다, 단순하고 반복적인 일상 속에서도 의미를 찾을 수 있다는 말이 좋았습니다. 노동자가 매일 기계를 돌리고, 스님이 새벽에 경전을 외우듯, 반복 속에 깃든 리듬이 나를 단단하게 만든다는 조언은 깊은 울림을 주었습니다. 평범함이 포기가 아니라, ‘진짜 나’를 알아가는 과정이라는 점을 이 장은 가르쳐 줍니다.


미루는 나를 이해하는 법

4장은 책의 정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미루기’라는 흔한 행동에 내재된 심리적, 사회적 구조를 집요하게 파헤칩니다. 대부분의 책이 ‘어떻게 하면 덜 미룰 수 있을까’를 이야기하는 반면, 이 책은 ‘왜 미루는가’를 묻습니다. 그리고 그 물음은 단순한 게으름의 문제가 아니라, 자기 기대와 자존감, 스트레스, 완벽주의에서 비롯된 복합적 감정임을 밝혀냅니다.




“그 미루기는 당신이 ‘지금 해야 할 일’을 미루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에 대한 기대’를 감당하지 못해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이 구절을 읽고 눈을 감았습니다. 그동안 내가 나를 얼마나 몰아붙였는지, 그리고 그게 얼마나 무의미한 자기 파괴였는지를 깨달았습니다. 책은 또 다른 중요한 관점을 제시합니다. 미루기를 고치기 위해 필요한 것은 의지가 아니라 자기이해와 자기 협상이라는 점입니다. '오늘부터 반드시!' 같은 다짐이 아니라, ‘내가 지금 가장 부담 없이 할 수 있는 아주 작은 일부터’라는 접근이 훨씬 더 현실적이고 지속 가능하다는 것이지요.

“자기 자신에게 단호하면서도 따뜻한 부모가 되어라.”




이 책이 말하는 삶의 자세는, 완벽을 지향하기보다 성장을 지향하는 길이었습니다. 미루는 나, 불완전한 나를 인정하면서도, 격려하고 북돋워 주는 삶을 살 수 있도록 돕습니다.


지금의 나도 괜찮다

『그냥 나로 살아도 괜찮아』는 따뜻한 위로를 전해주는 동시에 현실적인 조언을 건네주는 책입니다. "할 수 있다"라고 다그치지도 않고, "그만두라"라고 조언하지도 않습니다. 다만 “조금만 나에게 친절해도 괜찮다"라고 말합니다.

독서가 끝난 후에도 책의 목소리가 마음속에 계속 머뭅니다. ‘미루는 나도 괜찮다’, ‘몰입하지 못하는 나도 괜찮다’, ‘평범한 나도 괜찮다.’ 이런 말들은 단순한 위로가 아니라, 스스로를 다시 시작하게 하는 힘이 됩니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만의 속도로 살아가는 것 같습니다. 그 속도를 인정하는 법을 배우고 나의 마음을 들여다볼 때, 내면이 단단해지는 것 같습니다. 이 책을 따뜻한 위로가 필요하신 모든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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