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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하필 교도관이야? - 새로운 시선과 그림으로, 개정판
장선숙 지음, 김지영 그림 / 예미 / 2025년 10월
평점 :
리앤프리로 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왜 하필 교도관이야』는 교도관이라는 존재를 새롭게 바라보게 해주는 책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와닿았던 부분은, 소위 ‘전과자’라는 낙인을 안고 살아가야 하는 수용자들의 고단함과 그 곁에서 힘이 되어주는 교도관들의 진심 어린 마음이었다. 교도관이 현장에서 어떤 고민을 하고 어떻게 수용자들에게 힘이 되어주는지 자연스럽게 전해진다.
책에서는 교도소라는 공간이 단지 죄의 대가만을 치르는 곳이 아니라, 누군가의 인생이 다시 시작되는 장소임을 자주 상기시킨다. 사회로 돌아가는 길목에서 출소자들이 겪는 어려움, 그리고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돕는 손길이 얼마나 소중한지, 그 따뜻함이 잔잔하게 마음에 남는다. 저자는 자신이 직접 수용자의 고민을 들어주거나 일상적인 문제에 함께 나서는 이야기를 전하면서, 하루하루 쌓이는 작은 변화와 희망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준다
붕어빵을 수용자들과 나누는 에피소드에서느 마음이 조용히 따뜻해진다. 겨울날 붕어빵을 직접 구워 건네는 모습에는 그저 간식을 주고받는 것 이상의 따스함이 담겨 있었다. 잠깐이나마 서로를 배려하고 싶은 마음, 그리고 그 순간이 오래도록 힘이 되어주기를 바라는 마음이 자연스럽게 전해졌다.
교도관분들은 때론 누군가의 언니, 가족, 친구처럼 삶의 한 가운데서 묵묵히 수용자들을 지지해 준다. 덕분에 사회 곳곳에서 애써주는 이들이 있다는 사실에 고마움을 느끼게 되고, 지금껏 잘 알지 못했던 교정 현장의 모습을 자연스럽게 이해하게 됐다.
마지막 장을 덮고 나니 이런 생각이 든다. 사람은 쉽게 바뀌지 않을 것 같아 보이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작은 관심과 기회의 순간이 모이면 생각보다 큰 변화를 만들어낸다. 누군가의 잘못을 차갑게만 바라보지 않고, 다시 일어설 수 있게 다리 되어 주는 사람이 많아질수록 우리 사회는 조금 더 건강해질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책을 다 읽고 나니, 내 주변 사람들을 조금 더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싶다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들었다. 한편으로는 교도소 현장에서 애써주는 분들과 교도관들에게도 고마운 마음이 저절로 생긴다. 평소에는 잘 몰랐지만, 그분들의 노력이 누군가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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