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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근육을 키우는 하루 10분의 기적 - 매일 실천하는 작은 습관이 나를 단단하게 만든다
이형준 지음 / 하늘아래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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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하늘아래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크게 와닿은 건 변화는 다짐이 아니라 구체적인 지침에서 시작된다는 점이었다. 나 역시 의욕만 앞서다가 흐지부지 끝난 경험이 많았다. 예를 들어, ‘운동 좀 해야지’라는 막연한 다짐만 했을 때는 이틀을 넘기지 못했지만, “내일 아침에 눈 뜨면 물 한 컵 마시고 15분간 스트레칭하기”처럼 구체적으로 정했을 때는 훨씬 오래 이어졌다. 책에서 강조하는 것도 바로 그 지점이다. 명료하고 간단한 행동 지침이야말로 변화를 현실로 만드는 첫걸음이라는 사실이다.

습관과 구체적 지침의 필요성
특히 “습관을 잃는 것만큼 위험한 건 없다”라는 빅토르 위고의 문장은 오래 마음에 남았다. 노력은 멈추면 금세 무너지고, 잃어버린 습관을 다시 복원하는 데는 두세 배의 에너지가 든다는 걸 나도 여러 번 경험해왔다. 이 책은 단순히 ‘의지력’을 강조하지 않는다. 대신 누구나 바로 따라 할 수 있는 작고 명료한 지침을 제시하며, 그것을 반복할 때 큰 변화를 만들 수 있다고 알려준다. 마치 아이에게 “방 청소해!”라는 지시 대신 “바닥에 있는 양말부터 빨래통에 넣어”라고 말할 때 행동으로 바로 이어지는 것과 같다. 나 자신에게도 이런 명료한 언어가 필요하다는 걸 깨달았다.

너그러움과 도량 – 리더십의 깊이
맹상군과 풍환의 이야기도 나에게 큰 울림을 줬다. 나는 누군가 내 곁을 떠나거나 약속을 저버리면 그 사람들을 멀리 하는 편이다. 그런데 맹상군은 떠났다가 다시 돌아온 사람까지도 넉넉히 받아들였다. 이 사례를 보면서 ‘사람을 겉으로 판단하지 않고 포용하는 태도가 리더십의 힘이구나’라는 걸 느꼈다. 인간관계에서 상대의 실수에 날카롭게 반응하기보다 “다 그럴 수 있지” 하고 한 번 더 포용한다면 관계가 더 오래, 더 단단해질 수 있음을 느꼈다. 넓은 마음이야말로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리더의 자질인 것 같다.

감사와 삶의 태도
책에서 반복적으로 강조되는 또 하나의 핵심 주제는 감사였다. . 비가 와도 감사하고, 맑아도 감사하다는 할아버지의 사례는 너무 단순해 보여 오히려 강렬했다. 좋은 조건이니까 감사한다’가 아니라, 그 자체로 의미를 발견하며 감사한다는 태도다. “하루 세 번의 식사는 여러 생명의 희생 위에 이루어진다”는 구절은 나에게 깊은 인상을 주었다. 하루 세 번의 식사조차 다른 생명의 희생 덕분임을 인식한다는 문장이 마음에 남았다. 나도 종종 바쁘다고 아무렇지 않게 식사를 하지만, 그 식탁에 오기까지의 과정을 떠올리면 자연스레 ‘당연한 것’에서 ‘감사할 일’로 관점이 바뀌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요즘 나는하루에 세 가지 감사할 일을 적는 습관을 들이고 있는데, 신기하게도 작은 일에 짜증이 덜 나는 걸 체감하고 있다. 그동안은 불평과 짜증이 자동적으로 먼저 나왔는데, 감사 글쓰기를 하다 보니 “아, 이것도 고마운 일이네”라고 자연스럽게 생각 패턴이 바뀌었다. 저자가 말하듯, 감사는 ‘훈련으로 얻어지는 습관’이라는 걸 내 경험으로도 확인할 수 있었다.

배움과 자기계발 – 유능함은 습관이다
작은 배움이 쌓여야 전문가가 되고, 그렇게 될 때 조직과 사회에서 더 큰 대우를 받는다는 사실은 당연하면서도 실천하기 어려운 진리다. 저자가 세종대왕의 백독백습 이야기를 꺼낸 것도 인상적이었다. 같은 책을 백 번 읽고 백 번 쓰는 꾸준함 속에서 진짜 리더 리더를 만든다는 점에서, 결국성실한 반복이야말로 꾸준히 성장하는 방법이라는 걸 다시 생각하게 됐다.

공감과 애도 – 관계에서 필요한 힘
책의 중반부에 소개된 ‘공감’과 ‘애도’에 대한 부분은 인간관계에서 꼭 기억해야 할 지침이었다. 흔히 우리는 상대가 힘들어하면 조언부터 하려 하지만, 그게 오히려 관계를 더 멀어지게 만든다. 저자가 강조하듯, 공감의 출발은판단하지 않고 상대의 욕구를 들여다보는 것이다. 더 나아가 애도란 슬픔을 멈추게 하는 것이 아니라, 그 감정이 충분히 다 흘러나갈 수 있도록 곁에 머무르는 것이다. 이 지점에서 ‘그만 울어’라는 말이 얼마나 폭력적인지 새삼 깨닫게 되었다. 나 역시 누군가 힘들어할 때 괜히 “괜찮아, 다 잘 될 거야”라고 말하며 오히려 상대의 감정을 덮어버린 적이 있는데, 사실 그 순간 상대는 해결책이 아니라 함께 아파해 주는 존재 를 필요로 했다는 걸 책을 통해 돌아볼 수 있었다.

마무리 – 삶은 근육처럼 단련된다
이 책은 단순히 좋은 말이나 아름다운 가치들을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38가지 덕목을 구체적인 ‘훈련 메뉴’로 제시하며 매일 10분의 작은 실천이 삶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한다. 읽으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변화가 거창한 결심에서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작고 꾸준한 실천에서 비롯된다는 것이었다. 감사, 너그러움, 공감, 명료함 같은 덕목들은 누구나 알고 있는 가치지만, ‘안다’와 ‘실천한다’ 사이에는 큰 간극이 존재한다. 이 책은 그 간극을 좁혀주는 친절한 안내서이자 매일 마음의 근육을 단련할 수 있도록 훈련법을 제시한다. 결국 중요한 건 완벽한 계획이 아니라 오늘 하루 실천하는 작은 행동이라는 사실을 다시금 확인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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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의 뇌과학 - 오늘부터 행복해지는 작은 연습 53가지
엠마 헵번 지음, 노보경 옮김 / 이나우스북스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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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행복은 늘 곁에 있으면서도 손에 잡힐 듯 잡히지 않는다. 이 책은 행복을 “뇌과학”의 관점에서 살펴본다. 우리가 왜 쉽게 만족을 잃고, 왜 좋은 기억보다 나쁜 기억을 오래 간직하는지를 차근차근 설명한다. 흥미로운 점은 저자가 행복을 심오한 철학이나 거창한 목표가 아니라 습득 가능한 기술, 다시 말해 연습을 통해 다듬을 수 있는 능력으로 본다는 점이다.

책의 전반부에서 특히 인상 깊었던 부분은 ‘도착 오류(arrival fallacy)’에 대한 설명이다. “원하는 대학에 들어가면, 좋은 직장을 얻으면, 혹은 결혼하면 행복할 거야”라는 믿음은 끝없는 유예를 낳을 뿐이라는 메시지가 마음에 크게 와닿았다. 행복은 미래의 특정 시점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을 인식하고 누리는 과정에 있다. 저자는 이 주장을 단순한 위로나 이상론으로 제시하지 않는다. 뇌의 작동 방식을 근거로 제시하기 때문에 설득력이 있다.

행복을 긍정적인 감정만으로 채워야 한다는 오해를 바로잡는 대목도 공감됐다. 우리는 행복을 웃음과 즐거움의 총합이라고 여기곤 한다. 그러나 분노와 슬픔 같은 감정도 삶을 움직이는 중요한 동력이다. 저자는 “나쁜 감정을 억누르면 오히려 감정 전체의 크기가 줄어든다"라고 지적한다. 즉, 불편한 감정을 없애려 애쓸수록 기쁨이나 즐거움 같은 긍정적 감정까지 함께 약해진다는 뜻이다. 결국 행복은 특정 감정만 붙잡아두는 상태가 아니다. 다양한 정서를 인정하고 균형 있게 다루는 능력이 행복으로 이어진다.



특히 ‘뇌는 우리를 행복하게 만들려고 설계되지 않았다’는 설명이 흥미로웠다. 뇌는 철저히 생존을 우선한다. 그래서 위협을 크게 느끼고, 부정적인 정보를 더 오래 기억하며, 미래를 떠올릴 때도 현재 기분에 휘둘려 과장하거나 왜곡된 예측을 한다. 이 특성을 이해한 순간, 내가 왜 작은 불편에도 과도하게 흔들리는지 조금은 납득할 수 있었다.



책에서 제시하는 ‘행복 샌드위치’의 비유도 신선했다. 행복은 한 번 완성하면 그대로 유지되는 집이 아니라, 매 순간 재료를 바꾸고 다시 쌓아가는 샌드위치에 가깝다는 것이다. 나만의 재료(호기심, 감사, 소소한 성취 등)를 인식하고, 불필요한 재료(비교, 완벽주의, “늘 행복해야 한다"라는 강박)를 골라내는 과정이 결국 나의 행복을 만든다. 이 비유를 통해 행복을 대단히 복잡하고 멀리 있는 개념이 아니라, 매일 만들 수 있는 작은 선택으로 바라보게 된다.

책을 읽으며, 특히 타인과 비교하거나 완벽해야 한다는 강박이 행복을 방해하는 재료라는 저자의 지적에 깊이 공감했다. 행복은 거창한 변화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일상의 작은 부분들을 어떻게 바라보고 다루느냐에 달려 있다는 사실을 다시금 깨달았다. 이 책의 가장 큰 가치는 행복을 뜬구름 잡는 이상이 아닌, 뇌과학이라는 견고한 현실 위에 놓는다는 점이다. 덕분에 '행복은 지금 여기에서 차곡차곡 배워가는 것'이라는 메시지가 단순한 위로가 아니라, 실질적인 깨달음으로 다가온다.

『행복의 뇌과학』은 행복을 먼 미래의 목적지가 아니라 오늘 내가 만들어가고 조율해야 할 과정으로 되돌려놓는 책이다. 삶의 순간을 차분히 들여다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 책이 작은 전환점이 되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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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천히 와
유희경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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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림과 불안을 삶의 일부로 받아들이게 만드는, 조용하지만 힘 있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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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천히 와
유희경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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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유희경의 《천천히 와》는 ‘기다림’이라는 단어를 통해 삶과 마음의 결을 섬세하게 들여다보는 책이다. 기다림은 단순히 시간을 보내는 행위가 아니라, 불확실함을 품은 채 내면과 조심스레 만나가는 과정으로 그려진다. 책에서 말하는 "기다림을 쓴다"라는 표현은 기다림을 멈춘 시간이 아닌, 흐르는 시간 속 순간들을 기록하며 머무르는 태도를 보여준다. 그런 자세가 곧 삶을 대하는 섬세한 방식임을 고요히 전한다.



               
책을 읽는 동안, 일상의 작은 순간들이 살아 움직이는 듯했다. 특별할 것 없어 스쳐 지나갈뻔한 하루의 조각들이 저자의 섬세한 눈길을 거쳐 새롭게 빛났다. 글을 따라가다 보니 나도 모르게 마음 깊은 곳을 들여다보게 되었다. 책장을 넘길 때마다 소소한 풍경과 감정이 조용히 번져 나와, 내면에 천천히 스며드는 듯했다.



가장 깊이 와닿은 대목은 ‘불안과 모르겠음’에 관한 시선이었다. 저자는 불안을 삶의 적으로 여기지 않고, 변화하는 일상 속 자연스러운 감정으로 바라본다. 마음속 불안이 완전히 사라지는 것은 오히려 소중한 무언가를 잃어버렸다는 신호일 수 있다는 구절이 오래도록 마음에 남았다. "불안이 사라질까 두렵다'는 표현은 불안을 단순히 부정적인 감정으로 치부할 수 없게 만들었고, 불확실함을 밀어내기보다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기록하는 저자의 태도가 현실적이면서도 따뜻하게 다가왔다. 책을 읽으며 불안을 삶의 일부로 받아들이고 이해해야겠다고 느꼈고, 그렇게 불안을 인정하는 순간 마음 한쪽이 단단해지고 평온해졌다. 그 평온함이 내 삶에도 천천히 자리 잡아가길 바란다.

《천천히 와》는 우리에게 서두르지 않아도 괜찮다는 믿음을 조용한 온기처럼 전한다. 누군가를 기다리고, 때로는 답답한 마음과 불안을 안고 살아가는 모든 순간이 서로 떨어진 사건이 아니라 하나의 흐름임을 느끼게 한다. 속도를 낮추고 자신과 주변을 부드럽게 바라보는 태도 자체가 삶이라는 메시지는 오래도록 마음에 머무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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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살인
이소민 지음 / 엘릭시르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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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의 화려함 뒤 숨겨진 외로움과 복잡한 인간관계를 그린 추리소설로, 상처와 공감의 중요성을 깊이 있게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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