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고 글쓰기 - 서울대 나민애 교수의 몹시 친절한 서평 가이드
나민애 지음 / 서울문화사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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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뷰어스클럽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성실히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서평을 쓰면서 늘 따라다니는 의문이 있었다. 내가 쓴 글은 과연 잘 쓴 서평일까. 수많은 정성스러운 서평글들을 보면서도, 서평을 쓰는 법에 대해서 제대로 배운 적이 없기에 그 의구심은 늘 나를 따라다녔다.


이 책을 처음 접하고 너무 반가운 마음에 서평 신청을 하게 되었고, 감사하게도 읽을 기회가 주어졌다. 220페이지 정도의 책이었지만 그 내용은 깨알같고 알찼다. 책을 읽어나가면서 속이 시원해지는 기분이 들었다. 내가 그동안 몰랐거나, 매번 물음표가 뜨던 궁금했던 부분이 하나씩 해결되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서평 쓰기를 할 때

당신의 손이 외롭지 않도록, 나아갈 방향을 모르지 않도록 함께 잡아드릴 것이다. p.9


저자 나민애님은 서울대 교수로 재직 중이시며, 제자들을 '아기, 꼬마'라고 정겹게 부르신다. 제자들에게 '갓민애'라고 불리며 인기도 많으시고, 다수의 저서를 출간하셨다. 책의 내용 또한 애정 어린 시선과 말씀으로 가득하다.


< 목록 >

1부) 서평 체급 정하기

2부) 서평러의 기초 체력 키우기

부록) 서평 쓰기 실전 활용 꿀팁


책 곳곳에 수많은 밑줄과 인덱스를 붙여가며 꼼꼼히 책을 읽어내려갔다. 거의 모든 구절에서 도움이 되었지만, 그중에서 특히 마음에 깊이 와닿고 도움이 되는 부분도 많았다.


<1부 서평 체급 정하기>에서는, 먼저 서평러의 수준과 유형을 8가지로 구분해놓았고 그에 따른 피드백이 들어있다.


_ 독후감과 서평의 차이


'마음의 소리'와 '내 영혼의 목소리'를 담아내는 것이 독후감이라면,

그것보다 '마음의 소리' 지분을 줄이고 '머리의 소리' 즉, '이해와 판단의 목소리'를 담아내는 것이 서평이다.

서평은 말 그대로 '책에 대한 평가'니까 말이다.

p.32


나는 독후감과 서평의 차이점을 정확히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 책에는 둘의 차이점을 알기 쉽게 설명해 준다. 위의 구절처럼 독후감의 감성적인 면이 부각된다면, 서평은 나의 감상이 들어가면서도 그보다 전문적이며 분석하고 판단하는 글이라고 한다.


_비판의 독서가 서평러들이 해야 할 독서이다.


우리가 서평을 쓰기 위해서는

감상의 독설을 저변에 깔고 나서, 그 위에 비판의 독서를 얹어야 한다. p.44



그리고 ' 감상 - 비판 - 학문(이론화)'으로 독서 수준을 나눌 수 있는데, 서평을 쓰는 사람은 '비판'의 독서를 타깃으로 삼아야 한다.

그 비판이 꼭 책의 단점을 논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책인지

사유하고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다.

학문도 아니고 감상으로만 끝나지도 않는 중간의 독서가 바로 서평이다. 


나 또한 한 번씩 어려운 고전문학책이나 인문학 책을 만나면, 학문의 영역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욕구가 발동한다. 그렇게 해야만 할 것 같은 생각도 들고 갑자기 책의 내용을 연구하고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한다. 이제는 비판의 영역만으로도 충분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으니, 완벽하고자 하는 욕심도 내려놓을 수 있을 것 같다.


<2부 서평러의 기초 체력 키우기 >에서는 단형서평(100자 리뷰의 세계), 중형 서평(블로그 서평), 장형 서평(학술 서평)에 대해 구분해두고 자세한 예시를 들어 설명해 준다. 그 외에도 책은, 블로그 서평 제목 쓰는 방법, 블로그 글의 분량, 글을 쓰면서 스스로에게 하는 질문지에 대해서도 친절하게 알려준다. 또 소설, 비소설, 에세이, 시집, 실용서 등 각 분야의 책 서평의 요령도 구분되어 있다.


<부록, 서평쓰기 실전 활용 꿀팁>에서는, 책 분야에 따른 차별화 리스트와 서평 제목 쓰는 실전 팁, 좋은 서평 사례를 담고 있다. 여기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구절은 '제목을 가장 마지막에 쓰라'는 조언이다. 서평을 쓰다 보면, 가제목을 어떻게 쓸지 매 순간 고민된다. 책의 특성을 가장 잘 드러내는 짧은 제목은 생각보다 쉽게 완성되지 않는다. 나 또한 서평을 다 쓰고 나서 가제목을 완성한다. 나의 방식이 맞는 것인지 의문이 들었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나 혼자만의 고민이 아니었다는 생각과 함께 안도감도 들었다.


글을 다 쓴 다음에 자신의 글을 최대한 낯설게 읽어보는 것이 좋다. p.181


그리고 글을 다 쓰고 내가 쓴 글을 제3자가 쓴 글을 읽듯이 다시 한번 읽어보라는 구절도 인상 깊게 다가왔다. 맞춤법이나 문장이 자연스러운지에 집중해서 확인차 글을 읽었었는데, 전혀 다른 시선으로 글을 봤어야 했다.


책을 읽으면서 가장 의미 있었던 점은, 글쓰기의 부족하거나 보안해야 되는 부분을 알게 된 점이다.


또 그동안의 서평글에서 늘 의구심이 들었던 부분이 명확해지면서, 미심쩍었던 마음이 사라지는 기분이었다. 내가 쓴 글의 형식이 틀린 것이 아니었다는 자신감도 생겼다.


이 책을 읽기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도 많은 책을 읽고 나의 생각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질 계획이기에, 제대로 된 서평러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는 스스로에 대한 믿음이 생겨난다.

무엇보다 스스로를 돌아보고 나의 글이 성장하는 계기가 되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책은 서평러들이 어려워하는 부분을 정확히 짚어서 설명해 준다. 내가 막연하게 생각만 했던 부분을 콕 집어서 들추고 올바른 방향을 제시해 준다. 글을 쓰다 보면 또 막힐 것이다. 그러면 다시 이 책을 펼치고 차근차근 다시 아기처럼 걸음마하는 마음으로 재독할 생각이다.


서평쓰기가 힘들거나,

글쓰기 능력을 키우고 싶으신 분들,

서평 쓰기를 더 체계적으로 배워가고 싶은 분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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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고 글쓰기 - 서울대 나민애 교수의 몹시 친절한 서평 가이드
나민애 지음 / 서울문화사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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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러들을 위한 친절한 메뉴얼북 추천 / 서평쓰는 법을 체계적으로 배우고 싶다면, 이 책 한 권으로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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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주신살도감
애옹희(성민정) 지음 / 모티브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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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성실히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처음 신간 목록에서 이 책을 접했을 때, 개인적으로 무척이나 반가웠다. 인스타에 팔로워 한 애옹희님의 글과 그림은 늘 재미와 새로운 지식을 가져다주셔서 꼭 챙겨보곤 했다. 자주 보던 정겨운 그림체를 책으로 만나볼 수 있다는 생각에 기대감과 설렘으로 책을 펼쳤다.


이 책이

당신 인생의 정답이 되지는 못해도

다음 페이지를 넘길 힘 정도는

건네줄 수 있기를. p.10


책의 구성은 크게 '일주별 특성' 과 '신살'에 대해 설명한다.


먼저 '일주'란, 자신의 만세력을 봤을 때, 오른쪽부터 시작해서 '년, 월, 일, 시' 네 개의 기둥 중에서 '일'에 해당하는 두 글자를 말한다. 일주에서 위(천간)과 아래(지지)로 구성되어 있으며, 사주에서는 '나를 나타내는 글자'라고 해서 대략적인 그 사람의 성격이나 특성을 알 수 있다. (물론 이 일주는 주변(년, 월, 시)의 영향을 받게 된다.)


MBTI의 경우, 어떤 부분은 맞지만, 또 일부는 맞지 않는 부분도 있다. 사주의 '일주'는 MBTI처럼 '나의 특성'을 나타낸다. 일주도 전부 다 맞을 수는 없지만, 대략적으로 나의 특성과 동일한 부분이 있기에 사주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자리이다.


그 일주를 SNS에서는 귀여운 일주 캐릭터들이 서로 자신의 특징을 콕 집어서 재미나게 비교해주곤 한다.

이 책은 그런 일주별 자신의 특성을 매우 잘 뽑아내는 애옹희님의 장점이 집대성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먼저 '60갑자의 일주 캐릭터'를 하나씩 차례대로 설명한다. 그 설명은 짧은 문장으로 함축적으로 나타내기도 하고, 뒤이어 특징에 대해 그리고 장단점, 잘 맞는 일주와 잘 맞지 않는 일주를 자세하게 설명해 준다.


나는 병진일주라서 가장 먼저 나의 일주부터 살펴보았다. 병진일주는 '불을 안에 숨긴 야심형'이라고 한다. 이 짧은 문장만으로 나의 특징을 잘 표현해준다고 생각했다. 특성에 대한 설명을 보면, 불을 바로 쓰지 않는 사람이며, 열정을 터뜨리기보다는 안에 모아두는 구조라고 한다. 겉으로 드러나지는 않지만, 내면에는 작은 불꽃이 숨겨져 있는 것을 들킨 것만 같았다.


흔히 병진일주를 병화답지 않은 병화라고 한다. 다른 병화일주처럼 누가 봐도 리더처럼 보이거나 카리스마가 있거나 하지 않다. 또 성격이 다른 병화일주보다 매우 급하지도 않고 신중한 편이다. 여배우 '이영애'씨가 대표적인 병진일주인데, 그 분을 보면서 병화일주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 이처럼 병진일주는 잘 드러나지 않는다. 책은 그런 점을 아주 잘 캐치해서 설명하고 있다.



그리도 <또다른 나의 운명의 특수 스위치>인 '신살'에 대한 설명을 파트 3,4에서 친절하게 설명해놓았다.


천을귀인, 도화살, 역마살, 화개살, 백호살, 홍염살. 망신살처럼 우리가 종종 접하던 신살부터, 귀문관살, 지살, 장성살 등 생소할 수 있는 중요 신살들에 대한 설명도 들어있다.


나의 일주 병진일주에게 있는 '화개살'에 대한 설명을 보면, <혼자만의 동글 속에서 예술이 피어난다>고 되어있다. 화개살이 있으면 혼자 있는 것을 즐긴다. 많은 사람과 어울리는 것보다 혼자만의 시간 속에서 힐링을 하기에 혼자있는 시간이 필요하다. 이처럼 책에는 신살에 대한 설명을 삽화와 같이 자세하면서 매우 쉽게 설명해놓았다.


또 '인생을 살면서 마주치는 여러 상황들을 잘 풀어나갈 수 있는 신살을 처방' 해주기도 한다. 예를 들어 책에서는, 성과가 나지 않고 자존감이 낮아질 때는 백호살을 추천한다. 백호의 기운은 밀어주는 힘보다 거친 환경에서 떨어지지 않게 붙드는 힘이기에 백호의 기운이 들 때 성과가 나거나 자존감을 회복할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파트 5장에서는, 보편적으로 사주에 대해 궁금해하는 질문들에 대한 추가 설명이 들어가 있다. 그 설명에는 사주를 통해서 인생을 어떤 태도로 대해야 하며, 고민에 대한 따뜻한 조언도 해준다.


요즘 이호선 선생님의 프로그램 <이호선 상담소>를 자주 시청하는데, 심리 상담에서 사용되는 검사지가 따로 있다. 상담가는 그 검사지를 보고 패널들의 사연에 대한 맞춤 조언과 서로의 다른 기질을 이해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이처럼 사람은 각자의 기질과 성향이 다르듯이, 사주도 각자가 타고 태어난 운명의 글자가 다르고 그에 따라 성격과 성향도 달라지게 된다.


사주를 알면 서로의 다름을 인지하게 되고, 또 이해하게 된다. 그 첫 번째 길이, 60개의 일주에 따른 상대의 기질을 알게 되면, 상대의 행동을 이해하는 지름길이 되어준다는 것이다.


또 사주를 공부하다보면, 무엇보다 나를 이해하게 된다. 나의 부족한 부분을 알게 되고, 그 부족함을 채워나가거나 다른 사람과는 다름을 터득하고,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이게 된다.


이 책은 사주 명리를 어느 정도 공부한 사람보다 사주에 대해 처음 접하는 분들에게 추천한다. 사주 명리가 어렵게 느껴져서 배울 생각이나 시도조차 못한다면, 이 책을 먼저 읽고 사주에 친밀감을 높이고, 또 쉽고 재미나게 접근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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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의 말하기 - 서툰 마음을 다독이는 다정한 어른의 언어
이민호 지음 / 모티브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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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성실히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 이런 분들께 추천합니다 >

발표나 스피치 스킬을 배우고 싶은 분

자기소개나 대중 앞에서 공감하면서 설득력 있게 말을 잘하고 싶은 분

대화에 자신이 없어서 화술을 배우고 싶은 분

말로 인간관계가 힘드신 분


처음 이 책의 제목 '어른의 말하기'만을 보고 어른이라면 어떤 말투를 사용하고 어떻게 대화하는 것이 어른스러운 대화법일까에 대한 내용일거라 생각했다. 그런데 책을 읽을수록 막연한 나의 생각과는 조금 다르게 더 전문적이고 디테일한 내용이 들어있는 화술책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책의 저자 이민호님은 스피치 전문가이며, JTBC < 말하는대로 >, < 세바시 >의 스피치 코치로서 많은 연예인과 명사들의 무대 스피치를 도왔고, 삼성, 포스코, CJ, 메리츠 등 대표 기업에서 강의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온라인 교육 플랫폼 '국민영어법'에서 높은 매출과 수업 만족도 1위를 달리고 있다.


< 책의 구성 >

1. 똑똑하게 말하기

2. 매력적으로 말하기

3. 따뜻한 말하기

4. 안전하게 말하기

5. 나와 세상을 바꾸는 말하기


"많이 보고, 많이 공부하고, 많이 고통받는 것.

이 세 가지가 배움의 세 기둥이다. " p.8


저자는 위의 문장처럼 이 책에서 배우는 말하기를 든든하게 지탱해 줄 세 가지 기둥이 필요함을 강조한다.


먼저 '많이 보는 것'은 주의에 말을 잘하는 멘토와 같은 사람의 대화를 많이 보고 배워야 함을 의미한다.


두 번째로 '많이 공부하는 것, 은 책, 강의, 영상 등을 통해 공부하는 것이다.

세 번째로 '많이 고통받는 것'은, '연습'을 의미한다. 책에서 각 장의 설명이 끝난 후에 [실천 과제]라는 항목이 주어진다. 이론만 알고 있는 것은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하고 인풋 중독에서 그치는 일이다. 대화를 잘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연습에 연습을 거듭하고 내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일 년 정도 연습하면 습관이 될 거고, 남은 인생 내내 논리적으로 말 잘한다는 소리를 듣게 될 거다. " p.19


배움에 대한 정의와 함께, 자신이 생각하는 '말을 잘하는 사람' 한 명을 떠올려보고 롤모델을 찾아야함을 강조한다. 말을 잘한다는 것은 개인의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롤모델의 조건도 다를 수 있다.


자신만의 롤모델을 찾고 그 사람이 말을 잘한다고 생각하는 세 가지 이유를 생각해 보면서 책을 읽어나가야 한다.


생각해 보면 주위에 말을 잘하는 사람은 의외로 많다. 상대와의 말에서 우위를 점하고 압도적으로 자신이 주도해서 말을 하는 사람, 늘 우직하게 들어주다가 한 마디씩 다정한 말을 건네는 사람, 많은 사람들 앞에서 자신의 생각을 논리정연하게 말로 표현할 줄 아는 사람, 다정한 말투로 늘 사람을 편안하게 하는 사람 등 생각해 보면 사람은 누구나 자신만의 말하기 방식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모든 사람이 다 좋은 면만은 가지고 있지 않다. 그렇기에 이 책을 통해서 내가 생각한 롤모델에게 없는 부족한 대화 스킬도 배워나갈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에는 대화 스킬 중, 내가 몰랐던 몇 가지 흥미로운 부분이 있었다.


가장 먼저 <1장 똑똑하게 말하기 >에서 말을 시작할 때 내가 말하고자 하는 내용의 '숫자'부터 먼저 밝히는 것이다. 예를 들어,

" 오늘 논의 드릴 내용이 있습니다."라고 하기보다, " 오늘 논의 드릴 내용은 두 가지입니다."라고 숫자를 활용해서 말하게 되면, 우리 뇌에서 자동으로 정리가 되고 말하기가 쉬워진다. 또 듣는 사람에게는 강력한 ' 안도감과 집중력'을 가져다준다. 평소 나는 숫자에 약하기도 하거니와 정확한 수치를 앞세운 대화는 전혀 해본 적이 없어서 신선하게 다가왔고 충분히 납득이 되었다.


또 책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4. 안전하게 말하기> 부분에서 손석희의 '우회 화법'이었다. 손석희 님은 오랜 기간 동안 '가장 영향력있고 가장 신뢰받는 언론인' 1위에 꼽혀온 분이다. 이 분의 대화를 듣고 있으면 무례하지 않으면서도 상대의 선도 지키고 나의 바운더리도 지켜낸다는 기분이 항상 들었다. 누구도 큰소리를 내지 않고도 깊이 있는 토론을 하는 모습은 늘 감탄을 자아낸다.


이 책에는 그런 '우회 화법'의 특징 3가지와 대화법에 대해서 알려준다. 무조건적으로 상대를 비판하는 것이 아니라, '사실 확인'을 먼저 한 후에, 상대를 나와 싸우게 하는 것이 아니라, '생각'과 싸우게 하고, 마지막에는 상대를 벼랑 끝으로 밀어붙이는 대화법이 아닌 배려하는 대화로 끝을 맺는다.


이 책에서 대표적으로 예를 든 프랑스 여배우 브리지트 바르도가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했을 때의 대화법에서 손석희 씨는 이렇게 질문한다.


"당신은 문화 상대성도 모릅니까? 프랑스인들도 달팽이를 먹지 않습니까.?"라고 말하지 않고,

"일각에서는 바르도 씨의 그런 주장이 문화의 상대성을 존중하지 못한다는 비판적인 의견이 있는데, 이 의견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고 질문한다.


이처럼 바르도 배우와 손석희 씨가 1대 1로 싸우는 대화법이 아닌, 내가 던진 '질문과 사상'을 상대로 싸워야하는 것이 되어버린다고 한다. 이 같은 대화법은 상대를 비난하지 않으면서 다양한 의견을 묻고 존중한다는 의미도 함께한다고 생각한다.


이처럼 이 책은 대화 스킬을 알려주는 책이다. 스피치나 연설, 발표, 자기소개 등 다양한 상황에서 더 효과 좋은 대화 방법을 알려준다. 그 대화법은 단순히 나를 전면에 세우고 대중을 압도하는 기술이 아니라, 상대의 마음을 헤아리고 따뜻하고 다정하게 다가가면서, 매력적이면서 똑똑하게 말하는 방법이다.


매 차트에서 쉽게 예를 들어서 설명해 주며, 회사뿐 아니라 개인 간의 대화 속에서도 어떤 부분을 조심하면서 잘 소통하는 대화법이 들어있다.


나는 주위 사람들에게 '남의 이야기를 잘 들어준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 하지만 그 사이에는 맹점이 늘 존재한다. 남의 말은 잘 들어주다 보니 소수의 지인들은 더 많은 말을 하게 되거나, 때론 충고를 가장한 무례한 말도 서슴없이 한다. 그렇게 들어주고 집에 오면 늘 에너지가 고갈되어버리는데 건강한 대화법이 아니라는 생각은 늘 머릿속에 맴돈다. 이 책을 통해서 적절한 질문의 필요성도 알게 되었고 말을 어떤 방법으로 하면 내 이야기를 끌어올 수 있는지도 알게 되었다.


이런 화술책은 오랜만에 읽었는데, 역시 노력이 수반되어야 하고 내 것으로 만들어야 함을 이번에도 깨닫는다. 책을 읽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생활 속에서 꾸준한 연습을 병행해야 하는데, 어떤 방향으로 연습해야 하는지에 대한 지침을 알려주는 책이다. 말에 자신이 없거나, 부족한 화술이 고민이신 분들이 읽으면 분명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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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주 보는 변호사 - 전직 검사가 법전 대신 만세력부터 펼친 이유
안종오 지음 / 노들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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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성실히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책의 저자 안종오님의 이력이 특이하다. 20년간 검사로 재직하였고 현재는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 8년 전 취미로 시작한 사주 명리로 힘든 순간에 찾아오신 의뢰인들의 삶에 방향을 제시하고 도움을 주게 되었다.


처음에는 냉철한 이성으로 판단하는 변호사라는 직업과 명리 사이에 괴리가 느껴지기도 했고, 또 그런 점이 이 책을 더 궁금하게 하기도 했다.


하지만 책을 읽어내려가면서, 사주명리학이 이토록 유용하게 쓰이고 필요한 곳이 변호사라는 직업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는 명리학뿐 아니라 주역에도 능통하시고, 유튜브 @사주보는변호사Saju 로도 활동하게 계신다.


사주 명리는 인생의 일기예보와 같다. 폭풍우가 몰아칠 것을 미리 알면 단단한 우산을 준비할 수 있다. 곧 비가 그칠 것을 안다면 젖은 길 위에서도 다시 일어설 용기를 낼 수 있다. p.47


책의 주요 장에 들어가기에 앞서, 서두에 사주 명리학의 기초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해놓았다. 그리고 만세력으로 나의 사주 보는 법도 자세히 나와있다.


다음으로 각 장에서는,

예를 들어 1장에서는, '관재수'를 부르는 위험한 시기와 운기에 대한 항목에서는 상관견관, 군비쟁재, 인성이 파괴되는 경우, 비겁은 강한데 제어할 관성이 약한 경우 등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무엇보다 관재수를 피하는 개운법도 적혀있어서 미리 알고 대비할 수 있다.


제2장 부의 설계 파트에서는, 재물을 나타내는 재성에 대해 설명한다. 사주에 재성이 많아도 가난한 이유, 재성보다 강한 세 가지 사주 구조(식신제살, 상관생재, 재고귀인)에 대한 설명, 사기 잘 당하는 사주와 개운법 등의 설명이 들어있다.


제3장 인연의 법칙에서는, 가장 좋은 배우자감과 결혼 후 인생이 잘 풀리는 사람의 사주, 막힌 인연복을 뚫는 방법, 결혼 운기를 아는 방법, 이혼 사주와 개운법 등 자신에게 부족한 점이 무엇인지 알게 된다.


제4장에서는, 인생법에 대한 설명이 들어있다. 사업을 해도 되는 사주, 승진이나 적성, 취업운의 시기를 알 수 있는 방법이 들어있다. 십성의 암호를 풀면 직업이 보인다는 부분도 흥미로웠다.

마지막 5장에서는, 사주에 없는 글자와 있는 글자에 따른 특성과 운이 발복하는 시기 등에 대한 정보, 신강과 신약 사주가 운이 풀리는 시기, 대운에 어떤 십성이 들어오는지에 따른 운을 알 수 있다.


때로는 참고 인내하는 것이 미덕이 아니라, 내 사주의 맑은 기운을 지키기 위해 오염된 관계를 잘라내는 것이 진정한 개운법이다. p.150



내가 사주에 처음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는 사람을 이해하고 싶어서였다. 나를 힘들게 했던 사람과 나의 관계는 왜 이토록 힘들까라는 의문점에서 시작한 관심과 궁금증에 책을 펼치기 시작했다. 그 당시에는 인간관계가 힘들었고, 내가 앞으로 열심히 걸어나가서 일이 잘 풀릴려고하면 알지 못하는 무언가가 늘 나의 발목을 잡고 제동을 거는 기분이었다.


그렇게 펼친 사주책을 기초부터 배워나가기 시작했다. 나는 천천히 한발씩 내디뎠기에 초보단계를 벗어나는 데 오래 걸렸고 이런저런 사주 기본 책을 사거나 빌려보았다. 이제는 기초를 넘어선 단계가 궁금해졌다.


이 책은 그런 나의 니즈에 딱 맞는 책이다. 그동안 나의 사주를 봐도 항상 의문이 들었는데, 이 책을 보고 나서 수많은 궁금증과 의문이 엉킨 실타래가 풀리듯 술술 풀리는 기분이 들었다. 늘 빈 공간처럼 남아있던 퍼즐이 맞춰지는 느낌이기도 했다.


책의 한 페이지씩 넘길때마다 밑줄을 그으면서 봤는데 거의 다 모든 부분에 밑줄이 그어져있었다. 이 책은 한 번 보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몇 번이고 재독해야 할 것 같다. 사주명리학 관련 서적을 내 지식으로 만들려면 여러 번 반복해서 봐야 한다. 정말 방대한 양의 지식이 들어있기에 한두 번 보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고 느꼈다. 두 번째 이 책을 재독할 때는 노트에 정리를 해 놓을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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