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구성은 크게 '일주별 특성' 과 '신살'에 대해 설명한다.
먼저 '일주'란, 자신의 만세력을 봤을 때, 오른쪽부터 시작해서 '년, 월, 일, 시' 네 개의 기둥 중에서 '일'에 해당하는 두 글자를 말한다. 일주에서 위(천간)과 아래(지지)로 구성되어 있으며, 사주에서는 '나를 나타내는 글자'라고 해서 대략적인 그 사람의 성격이나 특성을 알 수 있다. (물론 이 일주는 주변(년, 월, 시)의 영향을 받게 된다.)
MBTI의 경우, 어떤 부분은 맞지만, 또 일부는 맞지 않는 부분도 있다. 사주의 '일주'는 MBTI처럼 '나의 특성'을 나타낸다. 일주도 전부 다 맞을 수는 없지만, 대략적으로 나의 특성과 동일한 부분이 있기에 사주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자리이다.
그 일주를 SNS에서는 귀여운 일주 캐릭터들이 서로 자신의 특징을 콕 집어서 재미나게 비교해주곤 한다.
이 책은 그런 일주별 자신의 특성을 매우 잘 뽑아내는 애옹희님의 장점이 집대성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먼저 '60갑자의 일주 캐릭터'를 하나씩 차례대로 설명한다. 그 설명은 짧은 문장으로 함축적으로 나타내기도 하고, 뒤이어 특징에 대해 그리고 장단점, 잘 맞는 일주와 잘 맞지 않는 일주를 자세하게 설명해 준다.
나는 병진일주라서 가장 먼저 나의 일주부터 살펴보았다. 병진일주는 '불을 안에 숨긴 야심형'이라고 한다. 이 짧은 문장만으로 나의 특징을 잘 표현해준다고 생각했다. 특성에 대한 설명을 보면, 불을 바로 쓰지 않는 사람이며, 열정을 터뜨리기보다는 안에 모아두는 구조라고 한다. 겉으로 드러나지는 않지만, 내면에는 작은 불꽃이 숨겨져 있는 것을 들킨 것만 같았다.
흔히 병진일주를 병화답지 않은 병화라고 한다. 다른 병화일주처럼 누가 봐도 리더처럼 보이거나 카리스마가 있거나 하지 않다. 또 성격이 다른 병화일주보다 매우 급하지도 않고 신중한 편이다. 여배우 '이영애'씨가 대표적인 병진일주인데, 그 분을 보면서 병화일주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 이처럼 병진일주는 잘 드러나지 않는다. 책은 그런 점을 아주 잘 캐치해서 설명하고 있다.

그리도 <또다른 나의 운명의 특수 스위치>인 '신살'에 대한 설명을 파트 3,4에서 친절하게 설명해놓았다.
천을귀인, 도화살, 역마살, 화개살, 백호살, 홍염살. 망신살처럼 우리가 종종 접하던 신살부터, 귀문관살, 지살, 장성살 등 생소할 수 있는 중요 신살들에 대한 설명도 들어있다.
나의 일주 병진일주에게 있는 '화개살'에 대한 설명을 보면, <혼자만의 동글 속에서 예술이 피어난다>고 되어있다. 화개살이 있으면 혼자 있는 것을 즐긴다. 많은 사람과 어울리는 것보다 혼자만의 시간 속에서 힐링을 하기에 혼자있는 시간이 필요하다. 이처럼 책에는 신살에 대한 설명을 삽화와 같이 자세하면서 매우 쉽게 설명해놓았다.
또 '인생을 살면서 마주치는 여러 상황들을 잘 풀어나갈 수 있는 신살을 처방' 해주기도 한다. 예를 들어 책에서는, 성과가 나지 않고 자존감이 낮아질 때는 백호살을 추천한다. 백호의 기운은 밀어주는 힘보다 거친 환경에서 떨어지지 않게 붙드는 힘이기에 백호의 기운이 들 때 성과가 나거나 자존감을 회복할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파트 5장에서는, 보편적으로 사주에 대해 궁금해하는 질문들에 대한 추가 설명이 들어가 있다. 그 설명에는 사주를 통해서 인생을 어떤 태도로 대해야 하며, 고민에 대한 따뜻한 조언도 해준다.
요즘 이호선 선생님의 프로그램 <이호선 상담소>를 자주 시청하는데, 심리 상담에서 사용되는 검사지가 따로 있다. 상담가는 그 검사지를 보고 패널들의 사연에 대한 맞춤 조언과 서로의 다른 기질을 이해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이처럼 사람은 각자의 기질과 성향이 다르듯이, 사주도 각자가 타고 태어난 운명의 글자가 다르고 그에 따라 성격과 성향도 달라지게 된다.
사주를 알면 서로의 다름을 인지하게 되고, 또 이해하게 된다. 그 첫 번째 길이, 60개의 일주에 따른 상대의 기질을 알게 되면, 상대의 행동을 이해하는 지름길이 되어준다는 것이다.
또 사주를 공부하다보면, 무엇보다 나를 이해하게 된다. 나의 부족한 부분을 알게 되고, 그 부족함을 채워나가거나 다른 사람과는 다름을 터득하고,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이게 된다.
이 책은 사주 명리를 어느 정도 공부한 사람보다 사주에 대해 처음 접하는 분들에게 추천한다. 사주 명리가 어렵게 느껴져서 배울 생각이나 시도조차 못한다면, 이 책을 먼저 읽고 사주에 친밀감을 높이고, 또 쉽고 재미나게 접근할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