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 감상 - 비판 - 학문(이론화)'으로 독서 수준을 나눌 수 있는데, 서평을 쓰는 사람은 '비판'의 독서를 타깃으로 삼아야 한다.
그 비판이 꼭 책의 단점을 논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책인지
사유하고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다.
학문도 아니고 감상으로만 끝나지도 않는 중간의 독서가 바로 서평이다.
나 또한 한 번씩 어려운 고전문학책이나 인문학 책을 만나면, 학문의 영역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욕구가 발동한다. 그렇게 해야만 할 것 같은 생각도 들고 갑자기 책의 내용을 연구하고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한다. 이제는 비판의 영역만으로도 충분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으니, 완벽하고자 하는 욕심도 내려놓을 수 있을 것 같다.
<2부 서평러의 기초 체력 키우기 >에서는 단형서평(100자 리뷰의 세계), 중형 서평(블로그 서평), 장형 서평(학술 서평)에 대해 구분해두고 자세한 예시를 들어 설명해 준다. 그 외에도 책은, 블로그 서평 제목 쓰는 방법, 블로그 글의 분량, 글을 쓰면서 스스로에게 하는 질문지에 대해서도 친절하게 알려준다. 또 소설, 비소설, 에세이, 시집, 실용서 등 각 분야의 책 서평의 요령도 구분되어 있다.
<부록, 서평쓰기 실전 활용 꿀팁>에서는, 책 분야에 따른 차별화 리스트와 서평 제목 쓰는 실전 팁, 좋은 서평 사례를 담고 있다. 여기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구절은 '제목을 가장 마지막에 쓰라'는 조언이다. 서평을 쓰다 보면, 가제목을 어떻게 쓸지 매 순간 고민된다. 책의 특성을 가장 잘 드러내는 짧은 제목은 생각보다 쉽게 완성되지 않는다. 나 또한 서평을 다 쓰고 나서 가제목을 완성한다. 나의 방식이 맞는 것인지 의문이 들었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나 혼자만의 고민이 아니었다는 생각과 함께 안도감도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