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 잘 사고 잘 파는 법
김영민 지음 / 메이트북스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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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컬처블룸을 통해 제공받고 성실히 읽고 작성한 글입니다 ]


올해부터 한 달에 한 권 경제책 읽기를 목표로 삼았다. 그동안 경제는 남편에게만 미뤄둔 것 같아 미안한 마음과 함께, 나도 같이 대화가 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있었다. 또 경제공부를 시작하면, 내가 모르는 분야의 벽을 넘는 기분이었고, 더 많은 지식을 얻을 수 있겠다는 생각도 있었다.


내가 이 책을 고른 이유는, 현시대의 흐름도 있지만 월급 이외에 재테크 수단이 주식만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하나의 주식보다 안정적이면서 여러 자금을 같이 묶어놓은 ETF를 차근차근 공부해 보고 싶었다. 벌써 많은 분들이 ETF를 시작하고 있다. 경제는 그 흐름이 더 빠르고 지금이 늦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나는 지금이라도 시작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의 저자 김영민님은 전문 집필가이자 전업 투자자로 활동하고 있으며, ETF지수의 흐름과 비용을 관리하는 투자 방식을 연구하고 계신다.


당신이 잠자는 동안에도 돈이 들어오는 방법을 찾지 못했다면

당신은 죽을 때까지 돈을 벌어야 할 것이다.

- 워런 버핏 -


위의 워런 버핏의 명언은 경제를 잘 모르는 사람도 한 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자면서도 돈을 벌 수 있는 시대에, 누군가는 돈을 벌고 있고 누군가는 일어나야만 돈을 번다.


이 책은 크게 2부로 나뉘어져 있다. 특이하게 이 책은 ETF에 대한 이론 설명부터 하지 않는다.


1부에서는 현재 나라별로 가장 강세인 ETF종목에 대해 먼저 열거한 뒤, 2부에서 ETF에 대한 설명을 해 나간다.


먼저 요즘 거래종목의 흐름을 보여준 다음, ETF 에서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질문에 대해 하나하나 해답을 준다.

1부 : 반드시 소유해야 할 최강의 ETF TOP 52

- 한국 대표 지수와 핵심 센터 , 미국 대표 지수와 핵심 센터 , 글로벌 신흥국과 원자재

2부 : ETF 투자자가 가장 궁금해하는 40가지

1장 : 수익률의 진실 : 왜 지수는 오르는데 내 ETF는 그만큼 안 오를까?

2장 : 비용과 세금 : 버는 것보다 안 새는 게 먼저다

3장 : 위험과 멘탈 : 크게 잃지 않으면 결국 이긴다



그렇다고 꼭 1부부터 볼 필요는 없고, 2부를 먼저 본 후에 1부로 넘어와서 읽어도 된다.


1부에서는 먼저

따라서 ETF를 하면서 어떤 종목을 선택해야하는지 전혀 감이 잡히지 않는다면, 무턱대고 남들이 좋다고 하는 ETF를 사는 것이 아니라, 책을 읽고 나름의 기준과 원칙을 가지고 현명한 구매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안정적인 자산으로 가져갈 종목을 살 것인지, 좀 더 공격적이지만 수익률이 높은 자산으로 살 것인지 책을 보고 판단 할 수 있다.

또 미국 ETF를 할 것인지, 한국 ETF 투자를 할 것인지도 이 책을 통해서 결정할 수 있을 것이다.



2부에서는 ETF를 하다보면 궁금한 부분을 속속들이 이해시켜준다. 많은 궁금증을 해결해주는 이 책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몇 가지가 있었다.


보이는 가격과 진짜 가치가 따로 있는데, 이 둘의 차이를 괴리율이라고 한다. 괴리율이 큰 상태에서 사고 팔게 되면 출발부터 손해보는 투자를 한 셈이 된다. ETF는 실시간으로 거래되는데, ETF안의 자산의 가치가 반영되는 데는 시간이 걸린다. 이에 대한 해답을 책은 자세하게 설명해주고 있다.


0.01%의 차이는 얼마 차이나지 않는 것으로 보이지만 그 차이는 시간이 지날수록 커져감이 눈에 보인다. ETF의 시스템상 보이지 않게 빠져나가는 수수료도 많기에 이 점도 눈여겨봐야한다. 작은 돈이 큰 차이를 만든다는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은 투자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한번 환기시킨다. 우리가 아는 '복리'가 ETF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그저 배당금을 벌었다고 그 돈을 쓰는 것이 아니라 재투자해서 돈을 불려가다보면 자산은 더 불어날 것이다. 돈이 들어오면 늘 관과하는 부분이었는데, 책에서 한 번 더 언급해주니 눈앞의 이익만 보지 않아야겠다고 다시 한번 다짐해본다.


또 비트코인 ETF도 있는지 몰랐는데, 이 책을 통해서 알게 되었다.


그 외,

맨 뒷부분 부록에는이 따로 적혀있어서 헷갈리는 부분이 있으면 이 부분만 봐도 쉽게 이해가 된다.



주식과 다르게 ETF는 더 복잡한 시스템으로 운용되고 있었다. 단순히 한 종목을 사고 투자를 하고 주식시장의 흐름과 수익률만 보면 내 돈이 훤히 보이는 주식과는 다르게 ETF는 보여지는 차트와 수익률이 곧 나의 수익이 아니기에 실제 가치와 우리가 사고파는 가격의 차이를 볼 줄 알아야 한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이 책은 이다. 그래서 투자를 할때 이 책을 옆에 두고 참고한다면, 남보다 손해보는 투자를 멈출 수 있으며 현명한 자산으로 성장 할 수 있다. 똑똑한 투자자로 가는 기초가 되는 책이다.


책을 읽고나니 ETF에 대해 많은 궁금증이 해소되었다. 내가 몰랐던 부분을 알게되고, 궁금하기만 했던 투자의 형태가 머릿속에 어느정도 잡히고 정리도 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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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든 국내여행 가이드북 (2026-2027 개정증보3판)
타블라라사 편집부 외 지음 / 타블라라사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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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으로 찾는건 한계가 있는 것 같아요. 책으로 진짜 여행 전문가가 추천하는 여행지를 알고 싶습니다. 숨은 여행지나 맛집도 궁금하고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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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어 역번역 연습 노트
서지원 편역 / 모노하우스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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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도서는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성실히 읽고 작성했습니다 ]


처음 이 책을 접했을 때, '역번역'이라는 점이 매우 흥미로웠다.

일본어 책을 보고 번역(일본어 > 한국어 )은 해보지만, 역번역(한국어 > 일본어)까지는 해보지 못한 나로서는 생각의 전환을 가져다주는 느낌이었기 때문이다.


대학 때 일본어를 전공하고 대학원도 관련과를 나왔지만, 여전히 나에게 번역은 어렵다.

필기하는 걸 즐기지 않고 습관화되어 있지 않은 나는, 일본어로 된 책을 읽더라도 글로 적지 않고 그냥 읽어보고 모르는 단어만 옆에 써두는 편이었다. 전문번역가가 될 생각이 없어서도 이유가 되지만, 어떤 뜻인지 대충 느낌을 알면 그냥 넘어갔었다.

책에 나와있는 학습방법을 따라서, 책상에 앉아 펜을 들고 열심히 따라 해 보았다.

오랜만에 공부하는 느낌으로 펜을 잡으니 설레기까지 했다.^^


그사이 나의 일본어 실력이 많이 줄어든 느낌이다. 역시 외국어는 꾸준함이 실력으로 이어지는데, 나는 그동안 해외여행가는 정도의 회화로 만족하고 있었던 것이다. 정신이 번쩍 들면서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 책으로 그 시작을 함께해야겠다고 다짐까지 해본다.


일본어의 특징 중 한 가지는, 어떤 일본어 단어의 가진 뜻을 우리나라 말로 번역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어떤 번역도 그 나라 고유의 단어에 담긴 의미를 번역으로 옮기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예를 들어,

桜(さくら)ひらひら 舞い降りて落ちて(まいおりておちて)의 문장의 경우, 한국어로 그 느낌을 번역해서 살리기보다 일본어 그대로 느끼면 그 느낌이 더 깊게 다가온다.

桜(さくら):벚꽃

ひらひら : 팔랑팔랑, 가볍게 흩날리며

舞い降りる : 춤추듯 내려오다

落ちる :떨어지다


하지만 번역해야한다면 :

1️⃣벚꽃이 가볍게 흩날리며 춤추듯 떨어져

2️⃣벚꽃이 팔랑팔랑 춤추듯이 내려오며 떨어져

3️⃣ 벚꽃이 춤추듯이 떨어져 내려오고

등 조금씩 차이나는 문장으로 해석된다. 舞い降りる(춤추듯 내려온다)는 단어가 너무 예뻐서 일본어 단어 중 내가 가장 좋아하는 단어이다. 이런 단어를 어떻게 해석하냐에 따라 그 느낌이 조금씩 달라진다. 번역도 많이 해봐야 일본 특유의 느낌을 살릴 수 있지 않을까. 많이 연습하고 많이 써보고 고민해봐야 알 수 있다고 생각한다.


책 안을 살펴보자. '서문'에는 이런 글이 있다.

20년 가까이 일본어 통번역 교육의 길을 걸어오면서, 일본어를 더 잘하고 싶어하는 학생들에게 한결같이 조언해온 말이 있습니다.

"진정한 일본어다운 감각을 익히고 싶다면 역번역을 시도해보세요."


역번역 연습이야말로 일본어 고유의 표현을 체득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학습방법이라고 작가님은 말씀하신다. 특히 일본어는 한국어와 문법적 유사성이 높아 겉보기에는 쉬워보이지만, 실제로는 미묘한 뉘앙스 차이가 있어 원어민처럼 자연스러운 표현을 구사하기가 매우 어렵다고 하신다.


또한 학술 연구에서도, 역번역은 문장 구성력, 어휘 선택, 문법적 정확성 등을 스스로 진단하고 개선하도록 돕는다고 책은 말한다.


책은 '설명문, 칼럼글, 에세이, 기고문으로 나누어져 총 4파트의 일본어 글이 실려있다.

나는 먼저 흥미로운 파트3 에세이부터 역번역해 보았다.


파트3 '에세이'의 책장을 펼치면, 일본어로 된 본문 전체가 나온다.

다음으로, Chapter로 나누어져 있고, 먼저 한국어로 번역을 하고나서 일본어로 번역해본다.

이때(오역 확인은 뒷부분에 실린 번역 샘플을 보고 참고한다.)


역번역을 하다보면 내가 틀리는 부분을 반복해서 틀린다는 점도 알게 된다. 나같은 경우는 'である '문체를 반복해서 놓치고 있었다.

'である'는 내용을 객관적으로 전달하는 어조인데, 한국어를 보면서 역번역을 하니 이 부분을 놓치고 있었다.

내가 부족한 부분을 알게 되면, 다음 해석에서는 더 주의해서 역번역하게 된다.




'깊이 알아두기'란에서는 자주 틀리는 문법이나 조사의 경우를 친절하게 설명해놓았다. 역번역을 다하고 이 부분을 보면 내가 자주 틀리는 부분이 나만 틀리는 게 아니라는 사실이 놀랍다. 즉 한국어와 문법의 유사성은 있지만, 한국인들에게는 취약한 일본어 특유의 문법이나 조사형식일 수 있는 것이다.


AI로 제일 먼저 사라지는 직업 중 하나가 번역가라고 하는데, 나는 전혀 생각이 다르다. 어떤 외국어든 단어안에 들어있는 그 나라 특유의 느낌은 절대 AI로 변역될 수가 없다.

한번씩 번역기를 돌려보면, 일본어만의 감성을 살려야하는 단어를 원뜻과 다르게, 한자만으로 해석하는 경우가 너무 많다. 그런 경우는 전혀 뜻이 안 맞게 해석된다. 일본어는 공부하면 할수록 단어가 어렵기에, 한자만 보고는 그 의미를 유추할 수 없는 경우가 정말 많다.

번역의 힘이 대단함은 문학책만 봐도 알 수 있다.

어떻게 번역하는지에 따라서 독자가 느끼는 점이 확연히 달라지기도 하기 때문이다.

나같은 경우 공부하는 책은 자주봐야하고 필기하기에 편하니 스프링 제본이 필수라고 본다.

요즘은 온라인 서점에서도 스프링이나 분철을 선택할 수 있게 되어있어 참 편리하다.

생각보다 많은 문장이 알차게 들어있는 책이다.

책의 구성도 매일 조금씩 실력을 쌓아가기 좋게 되어있다.

일본어 공부를 좀 더 재미있게 할 수 있는 책이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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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어 명카피 핸드북 - 家族は、面倒くさい幸せだ。 가족은 귀찮은 행복이다 일본어 명카피
정규영 지음, 오가타 요시히로 감수 / 길벗이지톡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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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인디캣 책곳간을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글입니다 ]


예전에 공부 할 때, "ただ、コーヒーを 飲むたけ" (그저 커피를 마실 뿐)이라는 문장을 자주 되뇌었다. 공부를 하면서 늘 커피를 마셨는데, 매일 똑같은 일상 속에 책상 앞에 앉아있던 나에게 커피만이 유일한 힐링이었다. 커피도 나도 묵묵히 버티는 느낌이 들어서였을까. 저 짧은 문장안에서 나는 조용하지만 단단한 힘을 얻었던 것 같다.


이 책안에도 짧지만 수많은 명문장들이 수록되어 있었다. 📚



먼저 외관을 살펴보면, 핸드북이라는 제목처럼 책이 참 아기자기하고 심플하면서 예쁘다.

들고 다니기에도 좋은 사이즈의 이 책을 받고 속을 들여다보았다.

작지만 알찬 내용에, 나는 문득 '속에 알갱이가 가득 찬 석류'를 보는 듯했다. :)


이 책은 우리가 흔히 보아오던 외국어 학습서가 아니다. 일본어 광고에 쓰였던 명카피들을 모아놓은 책이다. 명카피는 긴문장이 아니라, 짧고 간결하다. 작가님은 JPOP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해서 일본어 공부를 시작하셨고, 일본 광고 카피안의 짧지만 묵직한 메시지의 매력에 빠지셨다고 한다. 모은 카피만 몇천 개에 이르렀고 혼자 간직하기 아깝다는 생각에 브런치와 인스타그램에 소개하기 시작하셨다.


내가 느끼기에 난이도는 JLPT 3급 정도면 가능할 것 같다. 딱히 어려운 단어나 문법이 없어 일본어를 어느 정도 공부하면 누구나 볼 수 있다.


< 목 차 >

Part 1. 인생

Part 2. 일상

Part 3. 꿈

Part 4. 일

Part 5. 관계


책 안으로 들어가보자.

좋은 명대사를 귀로 들으면서 공부할 수 있는 점도 이 책의 장점이다.


한 페이지씩 살펴보면, 맨 위에 한글 해석이 있고 그 아래에 일본어 명카피가 적혀있다. 재밌는 점은 아래에 어떤 광고의 카피인지 자세한 설명이 들어있다.


그 설명안에는 조금 어렵다고 생각되는 문법의 경우 간략한 설명이 들어있다.


한자의 경우 발음되는 일본어가 같이 적혀있어서 사전을 따로 찾아보지 않아도 된다.


책이 참 알차고 친절하다 ^^


이 책은 필사하면서 공부하면 도움이 될 것 같아서, 나름대로 필사를 해 보았다.


1年前は、なにを悩んでた?

半年前は?

悩みなんて、そんなもの。

< 한글 해석 >

1년 전에는 뭘 고민했니?

반년 전에는?

고민이란 그런것이다.

p.12



이 책의 또 다른 재미난 점은, 한국인의 정서와는 조금 다른 문장들의 발견이다.

예를 들어,

レンチで愚痴言ったりするのが、

心のオアシス

점심시간에는 뒷담화하는 것이

마음의 오아시스

p.162


라는 위 문장은 먼가 일본스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국이라면 이런 문장을 광고 카피 문구로는 넣지 않았을거라는 생각이 들면서 문화의 차이도 느낄 수 있었다.

짧은 문장속에서도 문화의 차이를 느낄 수 있었지만, 보편적으로 통용되는 정서는 우리와 같음도 같이 느끼는 책이었다.


인생에 고민이 있을 때 힘이 되어주는 문장들.

사랑에 대한 따뜻한 문장들.

가족이나 지인과의 관계에 대한 문장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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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말씀대로 살아보니 - 인생이 가벼워지는 15가지 불교 수업
토니 페르난도 지음, 강정선 옮김 / 윌마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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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인디캣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이 책은 정신과 의사이자 수면의학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자 토니 페르난도 저자불교의 가르침과 인간의 정신적인 면을 아울러 설명하면서 삶의 고통을 줄이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다. 

저자는 '마음의 고통을 줄이는 실제적 방법'에 대해 평생에 걸쳐 연구해왔다고 한다.

수많은 환자들을 만나면서 기존의 치료법만으로는 한계를 느끼고, 부처님의 말씀과 명상을 활용하고 많은 환자들의 치료에 좋은 변화를 가져왔다. 

저자는 부처님을 역사상 가장 명석한 심리학자라고 말한다. 저자의 말씀에 나 또한 마음 깊이 공감하며 책을 읽어나갔다. :)


* '파판차'란 무엇인가?


부처님은 말했다. "파판차를 알아차리고 그것을 질병처럼 여기며 벗어나야 한다." 그는 파판차에 빠진 상태가 곧 고통이라고 말했다. p.72


머릿속 모든 생각과 말을 진실이라고 믿지 말자. 그것만으로 우리는 편안해질 수 있다. p.68


부처님은 말했다. "파판차를 알아차리고, 그것을 질병처럼 여기며 벗어나야 한다." p.72


'파판차'란 부처님의 가르침을 기록한 고대어 팔리에서 유래한 말이다. 마음이 생각과 이야기나 발상에 매몰되어 소용돌이처럼 확산되는 과정을 파판차라고 한다. 흔히 생각에 푹 빠져서 갈 곳을 잃은 상태를 말하며, 때로는 마음이 머릿속을 마구 뒤섞어 놓으며 나의 생각에 매몰되는 것을 말한다고 한다.


정신과 의사인 저자는 우울증을 겪고 있던 70대 참전용사 윌리엄을 만났다. 황소같이 우람하고 몸집이 큰 환자는 치료를 계속해도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환자는 아직 솔직하게 말씀드리지 못한 말이 있다고 말한다. 저자는 그때부터 머릿속이 폭주하기 시작한다. 파판차에 빠진 것이다! '의사 자질이 없다고 말하고 싶은건가?, 증상이 나아지지 않아 불평하는 건가, 환자가 정신을 놓고 나에게 살의라도 품는 걸까?!!!' 여러가지 생각이 소용돌이치고 혼자만의 생각에 갇혔던 저자에게 환자는 자신의 가장 깊숙한 내면의 이야기를 고백하게 된다. 소용돌이 같던 파판차라는 생각이 지나가고 저자는 자신이 만든 생각에 사로잡혔음을 깨닫게 된다.


이처럼 우리는 타인의 행동이나 말 한마디에 나혼자만의 생각 속에 빠지게 된다. 그런 생각은 내가 만들어낸 두려움에 갇힌 생각일 뿐, 실제로 일어나는 확률은 극히 드물다. 내가 만든 상념에 사로잡혀 현실을 객관적으로 보지 못하거나, 화가 나거나 두려움에 사로잡히는 오류를 범하게 된다. 이것이 인간이고 부처님은 이런 자신의 파판차를 알아차리라고 말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작가에 대해 친근한 마음이 들었다. 특히 '파판차'에 대한 부분에서 작가 또한 우리가 겪는 마음의 동요와 어려움을 느꼈던 일화를 읽고, 나 또한 '파판차'를 외치며 나의 마음 상태를 알아차리고 나아질 수 있다는 긍정적인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여러 일상적인 상황을 예시로 들고 그에 따른 설명을 덧붙인다. 그래서 부처님의 말씀이 더 쉽게 다가온다. 불교를 믿지 않는 사람도 책을 읽으면서 고개를 끄덕끄덕 할 이야기들이 많이 있다.


* 정견(正見) _ 인생을 바라보는 방법(태도)


우리는 삶에 대한 불만과 불안을 어느 정도 안고 살아간다. 모든 게 괜찮아 보여도, 만족감이나 편안함은 오래가지 않는다. 나 역시 마찬가지다. 결국 우리는 모두 두카(스트레스)를 경험하며 살아간다. p.28


인간관계는 기본적으로 불안정하다. 인간 자체가 육체와 감정이 끊임없이 바뀌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p.33


자신을 특별하게 생각할지라도 누군가가 당신이 원하는 만큼 관심을 주거나 존중해 주지 않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p.41


'마이 네(무상)' 는 그럴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는 뜻이다. 모든 것은 본질적으로 불확실하다. 정말로, 모든 것이 그렇다. 날씨와 건강, 인간관계, 생각, 감정, 심지어 아원자 수준의 물질까지 세상의 모든 것은 끊임없이 변화한다. p.60


1부에서는 우리에게 인생을 바르게 바라보는 법에 대해서 가르쳐 준다. 우리는 왜 행복에 대해 오해하는지, 어떤 시선으로 행복을 바라보고 받아들여야하는지, 스트레스를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부처님의 말씀을 통해서 지혜를 알려준다.


부처님은 인간은 항상 불안하고 불만족하는 존재이며, 우리 삶이 어떤 모습이든 불안과 불만족은 늘 따라다닌다고 한다. 집착이 스트레스를 만들며, 이 스트레스를 '두카'라고 한다.


* 친절하고 정직하게 말하라


부처님은 이렇게 말하셨다. 모든 사람을 다 이해할 필요는 없다. 이해하려는 마음만으로 충분하다. p.105


인생을 살다보면 타인의 말로 인해 상처를 받거나 오해가 생길 수 있다. 책에서도 그런 상황을 피해가는 사람은 없을거라고 말하며, 이런 상황에 어떤 마음가짐을 가져야하는지 책을 보면 알 수 있다.


또한 나의 마음과 다르거나 자신만의 신념을 강요하거나 이해할 수 없는 말을 하는 타인을 모두 다 이해할 필요도 없다. 더구나 말로 싸워서 이기기 위한 논쟁도 불필요하다. 부처님의 말씀처럼 이해하려는 마음만으로 충분한 것이다. 나는 말에 대한 부처님의 말씀과 저자의 배려깊고 어떤 상대든 존중하는 마음이 깊이 와닿았다.


* 좋았던 문장들


무해의 정신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되었다. 해를 끼치지 않고 친절하게 사는 것이 부처님이 제자를 훈련하는 기본 중의 기본이었음을 깨달았다. 연민이 없는 마음챙김은 피상적이고 불완전하다. p.80


<법구경>에서 45년간의 가르침을 다음과 같이 압축했다. "악한 행위를 삼가고, 선한 행위를 실천하며, 마음을 정화하라." p.87


최선을 다해 노력해도 삶의 평온은 오래가지 않는다. p.179


내가 끊임없이 극복하고자 하는 중독 중 하나가 '내가 옳다'라는 생각이다. 다른 사람이 잘못된 방식으로 일하거나 더 많이 알지 못한다는 생각이 들면 그때부터 판단이 들어간다. 다른 사람이 내 기대대로 행동하지 않으면 짜증이 난다. p.244


숨을 쉬지 않으면, 몇 분도 채 되지 않아 죽고 맙니다. 숨을 인정하세요. 들이쉬고 내쉬면서 조용히 말해봅니다. "숨을 쉴 수 있어 감사합니다." p.261


위에는 내가 특히 좋았던 내용을 일부만 적었다. 저자는 이외에도 여러가지 불교의 계율에 따른 마음챙김에 대해 이야기한다. 또한 불교에서 중요하게 실천하는 '보시'라는 베풂에 대한 이야기도 이 책에 들어있다. 내 마음을 관찰하고 들여다보는 4부의 이야기에서는 마음챙김의 중요성을, 5부에서는 소유하지 않고 내가 틀릴 수도 있음을 알아차림을, 6부에서는 타인에 대한 친절과 연민에 대한 자비를 논한다.


글을 읽고나서 ....


현대적이고 이성적인 저자의 말씀과 철학적인 부처님의 말씀이 한데 어우러진 책이었다. 심리학과 불교가 만난 책으로, 현실의 상황을 예로 들어 부처님의 말씀을 쉽게 풀이해놓았다. 어려운 불교용어가 나오는 책이 아니라서 글이 쉽게 이해된다.


평소 불교의 철학적인 말씀에 마음 깊이 공감하고 있던 나에게, 이 책은 기본적으로 인간이 가진 심리학적인 면도 동시 만나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부처님은 나에게 늘 많은 깨달음을 주신다. 부처님의 말씀 한 문장 한 문장에 깊게 위로받던 시절이 있었다. 오랜만에 부처님의 말씀을 마음에 다시 새기는 계기가 된 이 책을 읽으면서도 위로받고, 공감하고 또다시 깨달음을 얻는 귀중한 시간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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