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번역 연습이야말로 일본어 고유의 표현을 체득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학습방법이라고 작가님은 말씀하신다. 특히 일본어는 한국어와 문법적 유사성이 높아 겉보기에는 쉬워보이지만, 실제로는 미묘한 뉘앙스 차이가 있어 원어민처럼 자연스러운 표현을 구사하기가 매우 어렵다고 하신다.
또한 학술 연구에서도, 역번역은 문장 구성력, 어휘 선택, 문법적 정확성 등을 스스로 진단하고 개선하도록 돕는다고 책은 말한다.

책은 '설명문, 칼럼글, 에세이, 기고문으로 나누어져 총 4파트의 일본어 글이 실려있다.
나는 먼저 흥미로운 파트3 에세이부터 역번역해 보았다.
파트3 '에세이'의 책장을 펼치면, 일본어로 된 본문 전체가 나온다.
다음으로, Chapter로 나누어져 있고, 먼저 한국어로 번역을 하고나서 일본어로 번역해본다.
이때(오역 확인은 뒷부분에 실린 번역 샘플을 보고 참고한다.)
역번역을 하다보면 내가 틀리는 부분을 반복해서 틀린다는 점도 알게 된다. 나같은 경우는 'である '문체를 반복해서 놓치고 있었다.
'である'는 내용을 객관적으로 전달하는 어조인데, 한국어를 보면서 역번역을 하니 이 부분을 놓치고 있었다.
내가 부족한 부분을 알게 되면, 다음 해석에서는 더 주의해서 역번역하게 된다.


'깊이 알아두기'란에서는 자주 틀리는 문법이나 조사의 경우를 친절하게 설명해놓았다. 역번역을 다하고 이 부분을 보면 내가 자주 틀리는 부분이 나만 틀리는 게 아니라는 사실이 놀랍다. 즉 한국어와 문법의 유사성은 있지만, 한국인들에게는 취약한 일본어 특유의 문법이나 조사형식일 수 있는 것이다.

AI로 제일 먼저 사라지는 직업 중 하나가 번역가라고 하는데, 나는 전혀 생각이 다르다. 어떤 외국어든 단어안에 들어있는 그 나라 특유의 느낌은 절대 AI로 변역될 수가 없다.
한번씩 번역기를 돌려보면, 일본어만의 감성을 살려야하는 단어를 원뜻과 다르게, 한자만으로 해석하는 경우가 너무 많다. 그런 경우는 전혀 뜻이 안 맞게 해석된다. 일본어는 공부하면 할수록 단어가 어렵기에, 한자만 보고는 그 의미를 유추할 수 없는 경우가 정말 많다.
번역의 힘이 대단함은 문학책만 봐도 알 수 있다.
어떻게 번역하는지에 따라서 독자가 느끼는 점이 확연히 달라지기도 하기 때문이다.
나같은 경우 공부하는 책은 자주봐야하고 필기하기에 편하니 스프링 제본이 필수라고 본다.
요즘은 온라인 서점에서도 스프링이나 분철을 선택할 수 있게 되어있어 참 편리하다.
생각보다 많은 문장이 알차게 들어있는 책이다.
책의 구성도 매일 조금씩 실력을 쌓아가기 좋게 되어있다.
일본어 공부를 좀 더 재미있게 할 수 있는 책이라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