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말씀대로 살아보니 - 인생이 가벼워지는 15가지 불교 수업
토니 페르난도 지음, 강정선 옮김 / 윌마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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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인디캣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이 책은 정신과 의사이자 수면의학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자 토니 페르난도 저자불교의 가르침과 인간의 정신적인 면을 아울러 설명하면서 삶의 고통을 줄이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다. 

저자는 '마음의 고통을 줄이는 실제적 방법'에 대해 평생에 걸쳐 연구해왔다고 한다.

수많은 환자들을 만나면서 기존의 치료법만으로는 한계를 느끼고, 부처님의 말씀과 명상을 활용하고 많은 환자들의 치료에 좋은 변화를 가져왔다. 

저자는 부처님을 역사상 가장 명석한 심리학자라고 말한다. 저자의 말씀에 나 또한 마음 깊이 공감하며 책을 읽어나갔다. :)


* '파판차'란 무엇인가?


부처님은 말했다. "파판차를 알아차리고 그것을 질병처럼 여기며 벗어나야 한다." 그는 파판차에 빠진 상태가 곧 고통이라고 말했다. p.72


머릿속 모든 생각과 말을 진실이라고 믿지 말자. 그것만으로 우리는 편안해질 수 있다. p.68


부처님은 말했다. "파판차를 알아차리고, 그것을 질병처럼 여기며 벗어나야 한다." p.72


'파판차'란 부처님의 가르침을 기록한 고대어 팔리에서 유래한 말이다. 마음이 생각과 이야기나 발상에 매몰되어 소용돌이처럼 확산되는 과정을 파판차라고 한다. 흔히 생각에 푹 빠져서 갈 곳을 잃은 상태를 말하며, 때로는 마음이 머릿속을 마구 뒤섞어 놓으며 나의 생각에 매몰되는 것을 말한다고 한다.


정신과 의사인 저자는 우울증을 겪고 있던 70대 참전용사 윌리엄을 만났다. 황소같이 우람하고 몸집이 큰 환자는 치료를 계속해도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환자는 아직 솔직하게 말씀드리지 못한 말이 있다고 말한다. 저자는 그때부터 머릿속이 폭주하기 시작한다. 파판차에 빠진 것이다! '의사 자질이 없다고 말하고 싶은건가?, 증상이 나아지지 않아 불평하는 건가, 환자가 정신을 놓고 나에게 살의라도 품는 걸까?!!!' 여러가지 생각이 소용돌이치고 혼자만의 생각에 갇혔던 저자에게 환자는 자신의 가장 깊숙한 내면의 이야기를 고백하게 된다. 소용돌이 같던 파판차라는 생각이 지나가고 저자는 자신이 만든 생각에 사로잡혔음을 깨닫게 된다.


이처럼 우리는 타인의 행동이나 말 한마디에 나혼자만의 생각 속에 빠지게 된다. 그런 생각은 내가 만들어낸 두려움에 갇힌 생각일 뿐, 실제로 일어나는 확률은 극히 드물다. 내가 만든 상념에 사로잡혀 현실을 객관적으로 보지 못하거나, 화가 나거나 두려움에 사로잡히는 오류를 범하게 된다. 이것이 인간이고 부처님은 이런 자신의 파판차를 알아차리라고 말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작가에 대해 친근한 마음이 들었다. 특히 '파판차'에 대한 부분에서 작가 또한 우리가 겪는 마음의 동요와 어려움을 느꼈던 일화를 읽고, 나 또한 '파판차'를 외치며 나의 마음 상태를 알아차리고 나아질 수 있다는 긍정적인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여러 일상적인 상황을 예시로 들고 그에 따른 설명을 덧붙인다. 그래서 부처님의 말씀이 더 쉽게 다가온다. 불교를 믿지 않는 사람도 책을 읽으면서 고개를 끄덕끄덕 할 이야기들이 많이 있다.


* 정견(正見) _ 인생을 바라보는 방법(태도)


우리는 삶에 대한 불만과 불안을 어느 정도 안고 살아간다. 모든 게 괜찮아 보여도, 만족감이나 편안함은 오래가지 않는다. 나 역시 마찬가지다. 결국 우리는 모두 두카(스트레스)를 경험하며 살아간다. p.28


인간관계는 기본적으로 불안정하다. 인간 자체가 육체와 감정이 끊임없이 바뀌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p.33


자신을 특별하게 생각할지라도 누군가가 당신이 원하는 만큼 관심을 주거나 존중해 주지 않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p.41


'마이 네(무상)' 는 그럴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는 뜻이다. 모든 것은 본질적으로 불확실하다. 정말로, 모든 것이 그렇다. 날씨와 건강, 인간관계, 생각, 감정, 심지어 아원자 수준의 물질까지 세상의 모든 것은 끊임없이 변화한다. p.60


1부에서는 우리에게 인생을 바르게 바라보는 법에 대해서 가르쳐 준다. 우리는 왜 행복에 대해 오해하는지, 어떤 시선으로 행복을 바라보고 받아들여야하는지, 스트레스를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부처님의 말씀을 통해서 지혜를 알려준다.


부처님은 인간은 항상 불안하고 불만족하는 존재이며, 우리 삶이 어떤 모습이든 불안과 불만족은 늘 따라다닌다고 한다. 집착이 스트레스를 만들며, 이 스트레스를 '두카'라고 한다.


* 친절하고 정직하게 말하라


부처님은 이렇게 말하셨다. 모든 사람을 다 이해할 필요는 없다. 이해하려는 마음만으로 충분하다. p.105


인생을 살다보면 타인의 말로 인해 상처를 받거나 오해가 생길 수 있다. 책에서도 그런 상황을 피해가는 사람은 없을거라고 말하며, 이런 상황에 어떤 마음가짐을 가져야하는지 책을 보면 알 수 있다.


또한 나의 마음과 다르거나 자신만의 신념을 강요하거나 이해할 수 없는 말을 하는 타인을 모두 다 이해할 필요도 없다. 더구나 말로 싸워서 이기기 위한 논쟁도 불필요하다. 부처님의 말씀처럼 이해하려는 마음만으로 충분한 것이다. 나는 말에 대한 부처님의 말씀과 저자의 배려깊고 어떤 상대든 존중하는 마음이 깊이 와닿았다.


* 좋았던 문장들


무해의 정신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되었다. 해를 끼치지 않고 친절하게 사는 것이 부처님이 제자를 훈련하는 기본 중의 기본이었음을 깨달았다. 연민이 없는 마음챙김은 피상적이고 불완전하다. p.80


<법구경>에서 45년간의 가르침을 다음과 같이 압축했다. "악한 행위를 삼가고, 선한 행위를 실천하며, 마음을 정화하라." p.87


최선을 다해 노력해도 삶의 평온은 오래가지 않는다. p.179


내가 끊임없이 극복하고자 하는 중독 중 하나가 '내가 옳다'라는 생각이다. 다른 사람이 잘못된 방식으로 일하거나 더 많이 알지 못한다는 생각이 들면 그때부터 판단이 들어간다. 다른 사람이 내 기대대로 행동하지 않으면 짜증이 난다. p.244


숨을 쉬지 않으면, 몇 분도 채 되지 않아 죽고 맙니다. 숨을 인정하세요. 들이쉬고 내쉬면서 조용히 말해봅니다. "숨을 쉴 수 있어 감사합니다." p.261


위에는 내가 특히 좋았던 내용을 일부만 적었다. 저자는 이외에도 여러가지 불교의 계율에 따른 마음챙김에 대해 이야기한다. 또한 불교에서 중요하게 실천하는 '보시'라는 베풂에 대한 이야기도 이 책에 들어있다. 내 마음을 관찰하고 들여다보는 4부의 이야기에서는 마음챙김의 중요성을, 5부에서는 소유하지 않고 내가 틀릴 수도 있음을 알아차림을, 6부에서는 타인에 대한 친절과 연민에 대한 자비를 논한다.


글을 읽고나서 ....


현대적이고 이성적인 저자의 말씀과 철학적인 부처님의 말씀이 한데 어우러진 책이었다. 심리학과 불교가 만난 책으로, 현실의 상황을 예로 들어 부처님의 말씀을 쉽게 풀이해놓았다. 어려운 불교용어가 나오는 책이 아니라서 글이 쉽게 이해된다.


평소 불교의 철학적인 말씀에 마음 깊이 공감하고 있던 나에게, 이 책은 기본적으로 인간이 가진 심리학적인 면도 동시 만나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부처님은 나에게 늘 많은 깨달음을 주신다. 부처님의 말씀 한 문장 한 문장에 깊게 위로받던 시절이 있었다. 오랜만에 부처님의 말씀을 마음에 다시 새기는 계기가 된 이 책을 읽으면서도 위로받고, 공감하고 또다시 깨달음을 얻는 귀중한 시간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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