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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푸공의 아야 2
마르그리트 아부에 지음, 이충민 옮김, 클레망 우브르리 그림 / 세미콜론 / 2011년 2월
평점 :
절판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3/1207/pimg_724154127935538.jpg)
둘째 딸 서평입니다.
이번 책은 아프리카 사람들의 실제 생활을 그려낸 만화 책이다.
겉 표지엔 한 흑인 여성이 그려져 있고, 배경은 사람들이 지나다니며 살짝 빈곤한 듯한 느낌의 건물들이 있었다.
겉으로 보면 아야라는 이름의 아프리카 여성이 빈곤을 이겨내고 열심히 살아가는 내용을 담은 듯 보인다. 하지만 역시 겉껍질은 아무 소용이 없는 것이었는지 예상치 못한 내용이었다.
난 거의 아프리카 쪽 사람들이 빈곤이나 병 혹은 전쟁으로 매우 불행하게 살아가는 줄 알았다.
텔레비전 같은 곳에서는 그런 모습들만 보여주기 때문에 아마 난 모든 아프리카 사람들이 그렇게 사는 거라고 오해하고 있었던 걸지도 모른다.
유니세프나 세이브더칠드런 같은 광고물을 보면 더욱 그렇다.
기아에 허덕이는 아이들이 늘 울상을 지으며 애처롭게 바라본다. 하지만 진실은 있었다. 대부분의 아프리카 사람들이 그렇지 않다는 것을, 그들은 행복하고 삶을 즐기는 우리와 똑같은 생활을 지내는 사람들이었다.
이 이야기에 나오는 여성 아야는 같은 또래 친구들과 파티에도 가고, 남자 친구들을 만난다. 맛있는 것도 실컷 먹는다. 가끔 누군가와 시비가 붙어 싸움을 하거나 무슨 문제들이 생기는데 거의 다 우리들이 겪는 일과 비슷하다.
여기까지는 우리와 별 다를 게 없어 보인다. 하지만 다른 점도 있었다. 아야가 자기 아버지에게 공부를 해서 의사가 되고 싶다고 말했을 때, 아버지는 ‘ 여자가 무슨 공부를 한다고 그래? ‘ 라고 말하는 장면이 나온다. 여기서 아프리카는 아직 성 차별이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양성 평등이 보편화가 안되어 있어서 그런 것 같다. 그리고 우리랑은 꽤 비슷하지만 우리보다는 더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다.
예를 들어서 학교에 가지 못해 하고 싶은 일을 못하거나 상식적으로 이해하지 못하는 싸움에 휘말려 든다거나, 가끔 그런 사람들을 보면 지금 내가 이렇게 살고 있는 것이 다행이라고 생각 된다.
아프리카를 ‘개발도상국‘으로 본 것을 후회한다.
그들은 삶을 즐기고, 가끔 보면 우리 한국 사람들보다도 더 행복해 보인다.
지금 이렇게 사는 것이 그 곳보다 환경이 좋을지는 몰라도, 우리들은 결국엔 행복을 추구한다.
난 이 이상한 나라에서 공부 죽도록 하다가 배신 당하기나 하고 괴로울 바엔 차라리 그런 곳에서 아무것도 모른 채 사랑하는 가족들과 살아가는 것이 백배, 천배 더 낫다고 생각 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