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나지 않은 전쟁 - 최순실 국정농단 천 일의 추적기
안민석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7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한바탕 초상을 치루고 허탈한 마음이 이보다 더 할까?

일반인들에게 기본질서를 지키라며 온갖 법이라는 규정을 만들고 벌금을 부과하면서 일명 높으신 양반님들의 잘못은 통합이네 용서네 하는 그들만의 논리와 대국민 통합이라는 명목으로 통합 또는 화해와 용서를 한다며 그들만의 잔치를 벌이고 일반인들에게 사면이라는 사탕으로 입을 다물게 하는지 모르겠다.

지금도 많이 배운 교수들 그리고 덕망이 높다는 저명한 인사와 정치인들 중에는 아직도 박근혜의 처우와 전 대통령이라는 예우를 따지고 있다.

일반 죄수에게 예우는 필요 없다는 것인지 아니면 대통령인데..., 이 정도는 예우해 해 주어야 하지 않냐? 는 것인지 누가 말하듯이 다른 나라 보기 창피하다. 는 등등 나열하기 힘들 정도다.

하나만 묻고 싶다. 왜 그래야 하는지, 왜 예우가 필요한지 그들에게 묻고 싶다.

아마도 이 책을 읽어 본다면 그 물음에 생각지도 못한 반론이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마치 태극기가 촛불을 가리듯이…….

지금생각해보면 그들만의 세상에서는 비선실세가 아닐 것이다. 우리 일반인들에게만 비선실세이지 그들은 알면서 모른 척 했다고 봐야 할 것이다. 아니 그들만의 세상에선 큰 문제가 없다고 봤을 것이다.

그들에겐 아직도 무엇이 문제인지 정확하게 모르고 있거나 자신의 세상 즉 기득권에 도전하는 저 개돼지 일반인들이 자신의 자리를 차지할까봐 그런가?

자신의 자녀가 왜 박근혜에게 예우를 해 주어야 합니까? 라고 묻는다면 전직 대통령이란다. 라고 답해줄까?

답을 듣는 것조차도 답답합니다.

요즘 들어 그 어떤 드라마보다도 아니 대선후보 토론보다도 캐비돌 뉴스가 더 기대됩니다.

 

아직도 10대인 둘째 딸 서평입니다.

 

최순실 관련 국정농단은 우리나라 사회의 병폐를 그대로 보여주는 사건이다.

최순실이 박근혜와 친분 관계에 있는 것을 이용하여 정부와 관련된 인물과 이화여대의 교수들을 휘두르려 하는 것은, ‘인맥으로 사익을 추구하려고 하는 경향이다.

또한, 정유라의 대학 입시 스펙을 만들기 위해서 승부를 조작하고 해당 학교의 학칙을 바꾸는 행위, 돈으로 부정입학을 포함한 불법적인 일도 해결되는 일그러진 자본주의 경향 또한 우리나라 사회의 어두운 면을 비추고 있었다.

그 외에도 최순실의 갑질, 예산 도둑질 등이 있다.

이를 일찍이 수상하게 여기고 진실을 밝히는 데에 힘을 낸 안민석 의원과 그를 도운 분들에게 감사함을 느끼고 있다.

글에서 느껴지는 것은 추적마저 쉽지 않고 최순실의 존재를 모르는 상태에서 이해되지 않는 상황이었다.

무엇보다도 그녀가 휘두르는 꼭두각시들의 방해와 위협에도 불구하고 용기를 내어 국민들에게 진실을 보여주었다는 것에 큰 의의를 두고 있다.

내가 앞서 우리나라 사회의 병폐를 보여주고 있다고 썼는데, 이러한 부정한 행동은 과거 인류의 초기 문명 때부터 지금까지 존재해 왔던 것이다.

그러니까 우리나라라서 이런 행동을 하는 자가 나오는 것도 아니고, 역사적으로 사익을 추구하려고 남을 이용하는 행위는 금기시 되어 있지만 그 말이 무색해질 정도로 그러한 행위들을 반복해 왔다.

그리고 전혀 고쳐지지 않았다. 내가 염세주의적인 생각을 어느 정도 가지고 있어서 드는 느낌일지도 모르지만, 이 혐오스러운 것은 어쩔 수 없는 사람이라고 느낀다.

애초에 사람들의 잣대로 만들어낸 인간적이다라는 말은 더 이상 나에게는 친절하고 도덕을 준수하는 의미로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최순실처럼 탐욕스럽고, 영악하고 잔인한 본성도 내가 생각하는 인간적인것의 범주에 들어간다.

최순실 국정농단을 포함한 영악한 인간임을 증명하는 인간 역사의 화석들은 나의 인간에 대한 가치관의 혼란과 혐오를 일으켜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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