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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스의 여왕 1
이재익 지음 / 예담 / 2017년 3월
평점 :
둘째 딸 서평입니다.
추리 소설에서 인물과 인물 사이의 관계는 벌어진 사건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을수록 이야기 전개가 흥미진진해진다.
키스의 여왕이 이런 전개를 가지고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듯하다.
영화 <나를 찾아줘>에서 주인공을 돕는 인물 수가 늘어나고, 주인공과의 적대 관계로 사회 권력층 인물이 등장하는 등 인물 간의 관계가 더욱 복잡하고 스케일이 커진 느낌이다.
마음에 들었던 서술은 용의자로 몰린 손유리에 대해서 검찰과 언론이 불충분한 증거를 가지고 의미부여를 하며, 손유리가 살인범이라는 가설을 얼마든지 만들어 낼 수 있다는 부분이었다.
우리나라의 검찰과 언론의 어두운 면을 꼬집은 것 같아서 마음에 들었다. 다만, 도준의 인맥들이 손유리를 도울 팀원을 꾸려나갔는데, 손유리와의 특별한 관계나 명확한 이유 없이 손유리에게 반했다거나 도준의 인맥이라는 설정 하나만으로 돕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이런 부분이 아쉬웠다.
그러나 궁금증을 유발하는 사건전개와 복선을 암시하는 문장들 덕에 다음에 이어질 미스터라는 미지의 인물과 손유리의 남편 이선호의 행방에 대해서 큰 흥미를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