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 쉴 틈 - 나만의 지도를 그리며 걷고 그곳에서 숨 쉬는 도시생활자 여행기
김대욱 글.사진 / 예담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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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을 쉰다는 것에 감사하는 마음보다 그 틈 사이의 생활에 더 많은 시간을 보내면서도 그 숨쉬는 것에 마치 힐링이 있는 듯 찾아 헤매는 나 자신을 보면 숨가쁘게 살아 온 날들이 어쩌면 허무하게 느껴지게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종교인처럼 감사하는 마음으로 서민들처럼 가뿐 숨을 몰아 쉬듯이 아니면 미래에 대한 권력, 재력, 꿈 등에 숨을 쉬는 틈 속에 느림의 미학이 있을까?

나 또한 불혹을 넘기고 중반에 멈춘 지금 그 틈을 찾기 보다는 그 숨쉬는 나의 미래를 걱정스럽게 또 다른 숨쉬는 법을 찾아 다닐 것이다. 아마도 내 자신을 제외하고 아니 모든 것을 내려 놓고 혼자만의 삶을 살아 간다면 아마도 숨쉴 틈이 보이지 않을까?

 

중학생인 딸아이의 서평입니다.

 

 정말 이 책을 읽을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책의 작가는 공상을 정말 많이 하는 것 같다.

 자신의 모든 물건 또는 자신의 주위 것들에게 애정을 많이 느끼는 것도 같다. , 일이 힘들어져도 주위에 귀를 기울이며 그 힘든 일을 어느 정도 이겨나가고 있는 면도 보여주는데, 그 면이 좀 멋있기도 했다.

 그리고 이상했던 건 읽으면서 자꾸 쓸쓸한 기분이 났다. 왜 그런 기분이 나는지 알 수 없었지만, 아무래도 책의 느낌상 그랬을 것이다.

 글을 한 단락씩 읽을 때 마다 작가의 삶과 생활 모습이 담겨있다.

 작가의 생활 모습 또는 성격이 나랑 꽤 비슷하다고 생각되었다.

 작가가 방을 무한한 우주 공간이라고 비유했을 때부터 나는 알 수 있었다. 하지만 나와 비슷해도 너무 비슷한 것 같다. 읽을 때마다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작가처럼 나도 공상이 매우 많은 편이다. 그래서 그런지 현실 도피를 자주하는데, 도피하는 것을 고쳐야 한다. 차라리 작가처럼 힘들 때 공상으로 행복을 만들 수 있어야 하는데 나는 힘들다고 그냥 피해버리거나 얼른 넘기기에 바쁘다. 그럴 때마다 난 정말 약하다고 생각 된다.

 하지만 이 작가처럼 주위에 귀를 기울여 보 잘 것 없는 것에라도 애정을 가져 본인을 행복하게 만드는 법을 배웠다. 하지만 실천 할 수 있을지는 조금 걱정이 된다.

 나는 현실 도피를 또한 즐기기도 하기 때문이다. 이것도 중요했지만 무엇보다 흥미로웠던 것은 작가와 나의 세계 수준이 똑같다는 것이었다.

 난 작가처럼 나도 내 방을 사랑한다.

 사생활도 문제없고 어지럽지만 아늑하기만 한 그 곳이 난 정말 천국과 같다고 생각한다. 매우 피곤할 때면 항상 내 방이 생각난다. 지금도 내 방에 앉아서 조용히 드러누우면 남들에게 딱딱하기만 한 바닥이 나에겐 푹신한 마시멜처럼 달콤한 침대 같다.

 만약 내가 이사를 가야 한다면 절대 그 장소를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 아니면 이사를 간 집에도 똑같이 인테리어를 그 방으로 꾸며놓을 것 같다.

 나도 그만큼 내 방을 좋아한다. 그리고 또 작가처럼 밤에는 동화 같은 세계가 된다.

 아침에는 상쾌한 침실, 낮에는 재미있는 놀이방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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