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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세 살, 내 마음이 왜 이러지? ㅣ 사춘기 어린이를 위한 심리 포토 에세이
김민화 지음, 성혜현 그림, 신혜현.강정환 사진 / 위즈덤하우스 / 2011년 1월
평점 :
인간이라면 아동기를 거쳐서 청소년 시기와 성인 사이에서 갈등, 이유 없는 반항, 신체에 대한 정신적 미숙 등 여러 의견에 동감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그 부모 또한 제2의 사춘기 아닌 사춘기를 함께 겪는 것 같습니다. 왜 내 말은 잘 듣지 않고 엉뚱한 말만 하는지 등등 서로의 갈등이 자녀의 사춘기를 더욱 크게 만들고 있는 것 같습니다. 서로를 잘 알고 있고 내 자식 내 부모라는 존재에서의 성장하고 키우는 또 다른 부녀간 혹은 모녀간의 갈등인 것 같습니다.
함께 읽은 13살 둘째 딸 서평입니다.
사춘기는 나에게 어른으로 다가가는 길이나 더 새로운 세상으로 걸어나가는 데 도움을 주는 것이다. 이 책을 찬찬히 읽어보니 거의 다 공감 가는 내용이었다. 대신, 연예인이나 이성친구는 빼고 말이다.
그런데 한 가지 고치고 싶은 것이 있다. 바로 ‘ 우울증 ‘ 이다. 컴퓨터 중독 테스트나 다른 것들 은 다 정상으로 나왔는데 우울증만 왜 100%인지 모르겠다. 그냥 솔직하게 답했을 뿐인데 이런 결과가 나왔다. 처음엔 사춘기의 영향이라고 생각하였다. 그래서 금방 금방 잊을 거라고 마음 먹었다. 하지만 그럴수록 나쁜 기억들은 다 마음에 박아두게 되었다. 왜 이런 건지 어렸을 때 보다 더 상처를 많이 받고 사소한 일이나 말에도 예민해지고 심지어 노래를 들을 때도 밝은 노래가 아닌 슬픈 피아노 곡이나 바이올린 곡을 많이 듣게 되었다. 그렇다고 그것들 때문에 우울증이 생긴 것은 아니다. 아마 항상 실패한다라는 말을 듣고 그렇게 자라와서 그런 것 같다. 특히 실패된다는 말을 많이 하는 사람이 우리 아빠이다. 내가 승리하거나 성공 했을 때만 인정해 주고 다른 때는 다 무관심 하다. 참견도 많이 하고 지금 나는 공부 때문에 짜증나는 데 잔소리까지 머리에 들어오니 아무것도 머리에 제대로 들어오지 않았다. 하지만 잔소리가 나쁘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명령하는 말투 같은 게 싫은 뿐이다. 아빠도 그것 좀 고쳐줬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