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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기출문제집 2 - 대한민국 이십대는 답하라 ㅣ 인생기출문제집 2
박웅현 외 15인 지음 / 북하우스 / 2010년 7월
평점 :
문제집1이 학력고사였다면 문제집2는 심화 문제집이라고 할까?
전편을 뛰어 넘기는 힘들다고 하지만 우리 역시 전편 보다 좋다는 일부 영화로도 알 수 있듯이 우리의 가슴속에 숨겨져 있던 인생에 대한 질문 답이 진실 속에 흘러 나오는 듯 내 뱉은 말들은 다른 사람들에게 하여금 자아를 돌아 보는 계기가 될 것이다.
1편에 이여서 인생은 무엇인가를 다시 한번 고민하는 자신에게 고민의 정답은 미리 쓰여져 있기에 그토록 벗들과 술 한잔에 아님 애인과의 사랑 싸움에 고민하는 청춘들에겐 일과 사랑 그리고 우정과 가족 사랑을 다시 돌아 볼 수 있을 것 같아서 좋았다.
신이 모든 곳에 있을 수 없기에 어머니란 존재를 만들고 그 존재가 후손을 기르는 데 아무 탈 없이 보호하는 존재는 아버지라 했다고 합니다.
고 전태일씨의 여동생 전순옥씨의 젊은 시절에 겪어야 했던 일, 평화시장에서의 오빠의 죽음으로 항상 꼬리표를 달고 다닐 수 밖에 없었던 본인, 그리고 지금의 자리에 오르기 까지, 아니 고 전태일씨의 노동자의 권리를 위해 투쟁하던 모든 정신적 지주는 바로 어머니인 것 같다.
아들을 보내고 그 아들을 잊고 살라고 돈가방을 보며 답은 이미 알고 계시면서도 그래도 다른 자식들에게 선택권을 주고 아니 가족들의 의견을 묻는다고 해야 하나 고 전태일씨가 왜 그토록 평화시장을 사랑하고 노동운동에 동참하며 노동자의 권리를 찾으려 젊은 나이에 몸을 바쳤는지 지금에서야 이해가 되는 것 같다.
지금의 평화시장은 고 전태일씨를 알고 있을까? 그저 세월이 묻어 버린 걸까?
새롭고 겉모습이 호화 찬란하더라도 그 새로운 건물 속에 또 다른 사람들이 들어차고 웃고 떠들고 이것이 인간 세상의 답인 것 같다.
대한민국 이십대들은 답을 알고 있을까?
가난한 나라에서 세계 속 코리아로 알려지고 그 알려진 만큼 얼마나 많은 민족이 눈물과 기쁨 그리고 절망에서 답을 찾고자 뒤도 돌아 보지 말고 앞만 바라 보고 빨리 뛰었던 사실을 ……,
어느 날 젊은 사람들이 새벽 식당에 모여 얼마 전 군 시절에 보냈던 군대 얘기로 술잔을 채우고 있다. 2~3시간 정도 군 시절 이야기 속에 나는 갑자기 의문이 생긴다.
단 한번도 북한에 대한 얘기가 없다. 분명 무엇을 위해 싸우기 위해 보초, 훈련을 했을 텐데. 단 한번도 아니 그저 지나가는 소리라도 북한에 대한 얘기가 없다. 사실 나 또한 젊은 시절도 마찬가지일 것 같았다.
이처럼 내가 젊은 시절에 무엇인가를 열심히 아니면 남이 시켜서 그것도 아니면 나라의 법이라서 어쩔 수 없이 했던 일들이 어찌 보면 무책임한 시간들을 보냈던 것 같아, 마치 시간을 잃어 버렸다고 하는 것이 맞을 것 같다.
그 무책임한 시간을 책임 있고 의미 있는 시간으로 만들고 노력했으면 한다.
인생기출문제집3은 외길 인생을 걸어 온 거리의 포장마차 30년, 학교 앞 분식집 25년, 공장 근로자로 기계공 35년 등등 우리의 가장 기본적인 초속이 되는 분들이 들려주는 인생기출 문제집3로 다시 한번 독자들에게 아니 젊은 친구들에게 아니 나 같이 40세가 넘은 나이지만 나 또한 70~80세의 노인들이 보면 20대 젊은이로 밖에 안 보일 것 같아 기대를 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