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세자 암살 미스터리 3일 1
이주호 지음 / 예담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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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아래 왕이 둘이 있을 수 없듯이 섭정을 맡아 던 사도세자의 왕권에 도전으로 보이는 그 무엇도 영조의 눈에는 반역이자 왕위를 쟁탈 하려는 역적으로 보이지 않았을까? 이다.

그러나 그 사도세자 부인 만큼은 끔찍할 정도로 잘 대해 주었다고 한다.

이쯤에서 역사적인 사실? 관계는 뒤로하고 이것을 바탕으로 왜 사도세자가 뒤주에 굶어 죽을 수 박에 없었나 이다. 이것을 어쩌면 진실인 것 같은 이야기로 풀어내고 있다.

당쟁과 왕의 권력 틈에서 진정으로 죽으로까지 몰고 간 것이 어쩌면 이 소설 속에 오히려 그 답이 있는 것 같다. 모든 역사서를 뒤져 보면 당파에 대한 섭정을 했던 사도세자가 지금의 대통령들의 임기 말 네임덕으로 정치적 희생양이었을까? 아님 진정으로 정조대왕의 죽음처럼 미스터리한 부분을 남기 듯 사도세자 또한 당파의 정치 싸움이 가장 치열하고도 정점에 솟은 당파의 싸움에 왕 세자의 목숨도 그저 한낱 왕의 세습을 유지하려고 희생을 강요한 것일까?

이 책은 우리에게 어떠한 답을 주고자 하는 것일까? 그저 흥미에 지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앞선 내 자신에게서 작가의 구성진 짜임새에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

사도세자의 미스터리한 죽음에 갑자기 삼성의 이병철 회장이 생각이 나더군요. 제 아버님 지인지인부터 들은 삼성가의 이병철씨는 사도세자처럼 삼성의 섭정을 큰아들에게 사장으로 자리를 주고 있었지만 임종직후까지 큰아들을 보지 않고 죽었으니까요? 그 이유는 임종을 지켜보면 큰아들이 이건희 현 회장의 자리를 다시 쟁탈하려 했을 지 모른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사도세자의 아내를 항상 돌봐주듯이 큰 아들의 며느리에게는 아낌없이 주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삼성의 가장 큰 아니 세계에 자랑 거리인 삼성반도체는 고 이병철씨가 그렇게 반대에도 무릅쓰고 인수한 한국반도체가 큰아들이라는 것은 거의 다 모른다고 합니다. 이렇듯이 한 기업의 대를 아니 그것도 한 나라의 왕의 지위를 넘겨주자니 어찌 어렵고 힘들지 않았을까요?

그것도 본인이 살아 있고 아들은 점점 더 큰 미래를 준비하는 사도세자가 마치 영조의 눈에는 왕권을 빼앗고 본인을 죽이려는 역적으로 밖에 보이지 않았을까요? 진정 당파의 정치에 왕권이 흔들려서일까요? 아님 또 다른 이유가 있을까요?

그것을 사도세자의 미스터리한 뒤주 속 죽음으로 잘 풀어가고 있습니다. 뒤주 쌀을 담아두 던 곳에 아들을 생매장하다시피 하여 영조는 도대체 무엇을 보여 주려고 했는지 오히려 영조의 의중이 더욱 궁금합니다. 미친 행동을 하여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어서 뒤주 속에 가두었다고 했는데 진정 그 누가 뒤주 속에 넣어 굶겨 죽이는 것이 정상이라고 봐야 하는 것인지 ……,

연쇄 살인 속에 숨겨진 영조와 당파, 그리고 사도세자의 보이지 않는 정치 싸움을 가장 잘 엮은 굴비처럼 하나하나 꺼내어 구워 먹는 맛이 진정한 영광 굴비라고 할까요?

냄새만큼이나 그 맛을 잊을 수 없게 만드는 듯한 책인 것 같습니다.

항상 난 줄거리를 서평에 남기진 않습니다. 이유는 읽고 난 바로 그 느낌을 서평에 담아야 진정한 한 독자의 서평이라고 생각됩니다. 서평이 늦었습니다. 워낙 빠르게 읽었던 지라 다시 한번 차분이 읽었기에 조금 서평이 늦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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