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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몬 케인
로버트 E. 하워드 지음, 정탄 옮김 / 눈과마음(스쿨타운) / 2010년 4월
평점 :
품절
" Solomon " 이름처럼 용맹과 지혜의 산보고 같은 느낌을 받았고 저자인 로버트 E. 하워드의 명성과 고전적 모험 소설을 즐겨읽는 독자로써 정신없이 읽어 내려 갔다.
줄거리 자체는 스펙터클하면서도 서스펜스가 넘치고 글귀마다 고전과 현대 언어의 조화를 이루지만 여성들이 이 책을 본다면 다소 냉소를 머금을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최근에 읽은 [길위의 신사들]은 고전이라면 이 책은 고전과 현대의 중간? 이라고나 할까?
작가의 이름은 아마 모르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아 옛 영화, [코난] [레드소냐] 등 저 처럼 40대 정도면 아마 모르시는 분이 없을 겁니다. 중, 고교시절 유명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작가가 자주 아니 항상 트레이드 마크 처럼 나오는 마법사나 주술사가 등장하는 데 이번엔 그 정도가 마치 지옥의 사자와 천사와의 싸움? 이 아니라 천국에서 쫓겨 난 날개잃은 천사가 내재되여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항상 대지는 사막같고 숲은 찾아 보기 어려운 지옥 같은 대지위에 한 영웅이 정의를 외치 듯 칼을 휘두르고 모험의 길을 나선다는 극히 남성적 무협소설이라고나 할까?
예술성과 특이한 감동을 얻고자 하는 독자들은 책을 권하고 싶지는 않다. 다만, [코난]과 같은 2류? 영화처럼 그 보는 순간 유쾌하고 짜릿한 전율만 느낄 수 있다는 분들에게 권하고 싶습니다. 여하튼 이 책을 읽고 느낀점은 작가의 실험정신과 본인만의 색깔을 갖추면서도 그 광활한 상상력으로 빚어낸 문장력은 독특하다고 느낍니다.
아마도 그것이 이 작가의 매력인 것 같습니다.
이 책의 영화가 빠르게? 막을 내려 dvd로 보게 되였습니다. 역시나 원작에 훨신 못 미치는 감독의 큰 실수를 금방 알 수 있었습니다. 제 생각엔 너무 그래픽에 치우치다 보니 각 인물의 개성이 떨어졌다고 봅니다. [코난]처럼 2류? 영화처럼 만들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반지의 제왕] [나니아 연대기]를 잇는 신호라 그것은 맞는 말인 것 같습니다. 암울함 시대 배경과 인간과 신의 중간인 중간계, 그리고 마법사와 악의 근원인 그 흑과 백, 그리고 선과 악..., 대충 이 정도면 영향은 미쳤다고 생각되지만, 가장 큰 영향은 문장입니다. 주옥 같은 대사는 아니지만, 문장력 만큼은 실제의 묘사보다도 더 잘 묘사한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