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의 바닷속 집
가토 구니오 그림, 히라타 겐야 글, 김인호 옮김 / 바다어린이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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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할아버지의 바다속 집, 딸 아이가 생각하는 친할아버지의 기억을 물어 본 적이 있다. 딸아이는 오토바이를 태워 주시고 맛있는 쵸코렛을 사주 신 기억이 나며 가끔 보고 싶을 때가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간절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장남인데도 불구하고 결혼 후 어머님이 계시지 않은 가운데 갓 시집 온 며느리와 살자면 서로 불편하시다며 작고 하시기 전까지 분가를 한 상태라서인지 아이들 마음속에 크게 자리 잡고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한 평생 함께한 아내와의 추억이 담긴 그 집에서 그 그림 같은 집에서 한 백년 살고 싶었는데 먼저 떠난 이를 그리워 하며 옛 추억이 사라질까 두려움과 힘들고 지친 내 자녀가 언제든지 돌아올 수 있는 고향을 지키기 위해 마치 마을 앞 장승처럼 굳건이 지키는 이유는 " 아버지의 마음을 아는 이들은 알 수 있을 것이다. "

 초등학생인 딸 아이의 서평입니다.

 아름다운 내용이다.
 할아버지의 집에 바닷물이 또 차고있어서 새집을 지으려고 연장을 갖고 왔는데 연장들이 바닷속으로 빠져 버리고 말았다. 잠수복을 입고 물에 들어간 할아버지는 여태 층처럼 쌓아둔 잠긴 집들을 돌아다니며 할아버지의 옛날 추억들을 떠올린다.
 아내가 죽었던 집, 맏딸이 신부가 된 방, 축제가 있어서 손자에게 맛있는 파이를 구워줬던 부엌 등 모두 할아버지가 기억하는 추억들이었다.
 나도, 잊고 쌓아놓은 많은 추억들을 언젠가 보게 된다면 죽는 지상의 마지막까지도 기억, 추억들을 잊지 않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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