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하는 인간
심현희 지음 / 이든하우스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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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찬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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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 보면 누구나 한 번쯤 스스로에게 묻게 된다.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정말 내가 원하는 일일까. 나는 무엇을 하며 살아야 만족할 수 있을까. 쉽게 답할 수 없는 질문이다. 하지만 질문조차 하지 않는다면 끝내 알 수 없을지도 모른다. <<연결하는 인간>>은 바로 그 질문을 오랫동안 붙들고 고민해 온 한 사람의 기록이다. 기자로 살아온 심현희 작가는 일과 삶, 그리고 자신이 좋아하는 것들을 어떻게 연결할 수 있을지 고민하며 자신만의 답을 찾아간다. 이 책에는 그 과정이 담겨 있다.

책을 읽으며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은 창의력에 대한 생각이었다. 우리는 흔히 창의력이라고 하면 완전히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능력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저자가 보여주는 창의력은 조금 다르다. 이미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경험과 관심사를 새로운 방식으로 이어 붙이는 힘에 가깝다. 기자로서 쌓아온 기록과 취재 경험, 오랫동안 관심을 가져온 주류 문화에 대한 지식은 사라지지 않는다. 오히려 그것들이 연결되면서 새로운 가능성을 만들어 낸다. 모든 것을 다 바꾸는 변화가 아니어도, 내가 가진 지금에서도 변화는 가능하다는 사실을 깨닫는 순간이었다.

저자는 자신이 써온 칼럼을 노랫말로 바꾸고 직접 곡을 만들며 싱어송라이터라는 새로운 영역에 도전한다. 처음에는 낯설게 느껴지지만 읽다 보면 오히려 무척 자연스럽다. 직업과 좋아하는 일, 그리고 삶이 따로 떨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울타리 안에서 함께 자랄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훌륭한 예다.

저자는 조직 안에서 겪었던 갈등, 사람들의 시선, 번아웃으로 힘들었던 시간도 솔직하게 고백한다. 저자는 무작정 회사를 그만두거나 모든 것을 뒤엎으라고 말하지 않는다. 오히려 천천히 자신의 내면에 귀를 기울이고, 자신이 정말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살펴보라고 이야기한다. 저자가 8년 1개월이라는 긴 시간 동안 고민하고 시행착오를 겪으며 답을 찾아가는 과정은 독자에게도 자신의 삶을 돌아볼 기회를 만들어 준다.

책을 덮고 나니 결국 중요한 것은 남들이 인정하는 직업의 이름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고 싶은 일을 하며 느끼는 즐거움과 스스로 만족할 수 있는 삶이 더 중요할지도 모른다. 저자의 행동력은 나에게도 작은 질문을 남겼다. 정말 방법이 없는 것일까, 아니면 핑계를 만들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연결하는 인간>>은 진로를 고민하는 사람, 진짜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찾고 있는 사람, 그리고 사회가 정해 놓은 기준보다 자신만의 길을 만들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다. 지금 가진 경험을 버리지 않고도 새로운 가능성을 만들어 갈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책이기 때문이다. 삶의 방향을 고민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 속에서 자신만의 질문과 답을 발견하게 될 책이니 일독을 권한다.



>> 이 서평은 이든하우스(@edenhouse_pub)로부터 책을 협찬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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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선생의 기적의 다이어트
갱선생(이경윤) 지음 / 모티브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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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찬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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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는 늘 나에게 큰 숙제였다. 출산 후 늘어난 체중을 줄이기 위해 두 번이나 본격적인 다이어트에 도전했다. 운동도 열심히 하고 식단도 조절하면서 목표했던 체중까지 감량하는 데는 성공했다. 하지만 진짜 문제는 그다음이었다. 빼는 것보다 유지하는 일이 훨씬 어려웠다. 그러던 중 저탄고지와 키토제닉 식단을 알게 됐다. 탄수화물을 줄이고 단백질과 지방을 충분히 먹으면 된다는 말에 제대로 알아보지도 않고 시작했다. 결과는 기대와 달랐다. 체중은 오히려 늘었고 피부 트러블까지 생겼다. 급하게 중단했지만 늘어난 체중은 쉽게 돌아오지 않았다. <<갱선생의 기적의 다이어트>>를 읽으며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아, 내가 몸의 원리를 모르고 시작했구나"였다.

이 책은 우리 몸이 왜 쉽게 배고픔을 느끼고, 왜 피곤하며, 왜 자꾸 지방을 저장하려 하는지 그 이유를 몸의 작동 원리 속에서 찾아간다. 특히 혈당과 인슐린이라는 몸속 신호 체계가 체중과 건강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쉽게 설명해 준다.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건강 이야기를 일상적인 언어로 풀어내어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다.

책을 읽으며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다이어트를 바라보는 시선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체중 감량을 의지와 참을성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저자는 몸이 계속 배고픔을 느끼고 지방을 저장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고 말한다. 혈당이 자주 오르내리고 몸이 불안정한 상태가 되면 지방을 태우기보다 저장하려 한다는 설명은 왜 반복적으로 요요가 오는지 이해하게 만든다. 다이어트를 실패의 문제가 아니라 몸의 상태를 회복하는 과정으로 바라보게 해준다.

실천 방법은 어렵지 않다. 아침 루틴, 식사 순서, 수면 습관, 간헐적 단식처럼 생활 속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내용들이 많다. 같은 음식을 먹더라도 어떤 순서로 먹는지에 따라 몸의 반응이 달라질 수 있다는 설명은 특히 흥미로웠다. 무조건 굶거나 제한하는 방식이 아니라 몸에 부담을 덜 주는 방향으로 습관을 바꾸도록 돕는다.

저자는 붓기, 피로, 장 건강, 피부 트러블, 폭식 습관까지 모두 연결되어 있다고 설명한다. 몸이 충분히 쉬지 못하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식욕 조절도 어려워질 수 있다는 이야기는 건강을 한 가지 문제로만 볼 수 없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체중계 숫자보다 몸의 신호를 먼저 살펴야 하는 이유다.

이 책은 단기간에 살을 빼는 비법을 알려주는 책이 아니다. 대신 몸이 안정감을 느끼고 스스로 균형을 찾을 수 있도록 돕는 방법을 이야기한다. 나처럼 유행하는 다이어트 방법을 따라 했다가 실패를 경험한 사람이라면 더욱 도움이 될 것 같다. 책을 덮고 나니 무작정 시작하기보다 제대로 이해하고 천천히 실천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이어트를 반복해도 늘 요요를 경험하는 사람에게는 체중이 늘어나는 원인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는 책.
이유 없이 피곤하고 붓기가 자주 생기는 사람에게는 몸의 신호를 읽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
체중 감량보다 건강한 생활 습관을 만들고 싶은 사람에게는 오래 지속할 수 있는 건강 관리의 방향을 찾게 하는 책.
몸과 싸우는 다이어트가 아니라 몸을 이해하는 다이어트를 시작하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한다.



>> 이 서평은 럽북(@lovebook.luvbuk) 서평단 자격으로 모티브에서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 받아 작성되었으며, 솔직한 감상을 기반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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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실격도감
박우진 지음 / 모티브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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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찬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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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을 보고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은 다자이 오사무의 "인간 실격"이었다.
'얼마나 인간답지 못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을까.' 하는 생각에 책을 펼쳤다.

솔직히 말하면 조금은 그런 기대도 있었다. 책 속 사연들을 보며 "나는 저 정도는 아닌데?" 하고 안심하게 될 줄 알았다.
그런데 몇 장 넘기지 않아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다.
인간답지 않은 사람을 구경하는 줄 알았는데, 그 안에 있는 사람이 나였다.

친구의 좋은 소식에 축하한다고 말하면서도 마음 한구석이 불편했던 적.
헤어진 사람을 다 잊었다고 말해놓고 괜히 소식을 찾아본 적.
밖에서는 친절한 사람처럼 행동하면서 가장 가까운 가족에게는 쉽게 짜증을 냈던 적.
읽을수록 남의 이야기가 아니라 내 이야기였다.

특히 부모와 자식에 대한 에피소드는 오래 마음에 남았다.
사춘기 아들이 나에게 퉁명스럽게 말하면 속상하다.
왜 저렇게 말할까 싶고 서운하다.
그런데 책을 읽다가 문득 깨달았다.
나는 과연 달랐을까.
부모님이 걱정해서 건넨 말에 짜증부터 냈던 어린 시절의 나.
성인이 된 뒤에도 친정 부모님께 무심하게 굴었던 나.
아들이 나에게 하는 행동은 속상하면서 내가 부모님께 했던 행동은 당연하게 생각했던 내 모습이 떠올랐다.
그야말로 내로남불이었다.

괜히 뜨끔했다.
책은 그런 순간들을 정확하게 건드린다.
하지만 손가락질하지는 않는다.
"그러면 안 된다."
"똑바로 살아라."
이런 말을 하지 않는다.
그저 우리 모습을 보여줄 뿐이다.
그래서 더 부끄럽다.

안 될 이유를 찾느라 시작조차 못하는 사람의 이야기는 읽다가 괜히 뜨끔했다.
뭔가 해보고 싶다가도 시간도 없고, 잘하지 못할 것 같고, 괜히 실패할 것 같다는 생각부터 하는 내 모습과 너무 닮아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부정적인 생각을 하나둘 쌓다 보니,
정작 눈앞에 온 기회마저 놓치게 된 게 아닐까.
마치 위험을 피하려다,
내가 가야 할 길까지 피해버리고 말았다.
책은 그런 우리의 모습을 보여줄 뿐이다.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은 인간의 못난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여준다는 점이다.
친구의 승승장구가 부러웠던 손바닥만 한 질투심.
누군가보다 잘나 보이고 싶었던 허세.
인정받고 싶어 안달했던 마음.
감춰두고 싶었던 찌질한 모습들이 책 곳곳에 등장한다.
신기하게도 그 사연 속 그 마음을 너무 이해할 수 있었다. 나만 그런게 아니었다니.
우리 모두 조금씩은 찌질하고, 조금씩은 이기적이고, 조금씩은 모순적으로 살고 있다.
저자의 그림과 글은 많은 독자들의 마음 깊숙한 곳을 건드릴 것이다.

그리고 그 깨달음은 사람을 조금 바꾸어 놓는다.
당장 훌륭한 사람이 되게 만들지는 못해도 다음에는 조금 더 다정하게 말해야겠다는 마음, 조금 더 이해해야겠다는 마음 정도는 품게 만든다.
그것만으로도 세상은 한뼘 더 다정해질 것이다.

<<인간실격도감>>은 청소년부터 어른까지 누구에게나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인간관계 때문에 고민하는 사람, 가족과의 관계를 돌아보고 싶은 사람, 자꾸만 자신을 부족하다고 탓하는 사람에게도.
읽다 보면 부끄러울 것이다.
하지만 그 사실을 인정하는 순간, 조금은 더 좋은 사람이 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고 생각하면 좋겠다. 많은 사람들 손에 이 책이 닿길 소망한다.


>> 이 서평은 럽북(@lovebook.luvbuk) 서평단 자격으로 모티브에서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 받아 작성되었으며, 솔직한 감상을 기반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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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 공약 - 표와 피의 잔혹사
김주석 지음 / 9월의햇살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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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찬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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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철이 되면 거리에는 현수막이 걸리고 뉴스에서는 수많은 공약이 쏟아진다. 더 나은 미래를 약속하는 말들 사이에서 사람들은 각자의 기준으로 선택을 고민한다. 그 모습을 보고 있으면 문득 궁금해진다.

'사람은 무엇을 보고 표를 던질까.'

신념일까. 이익일까. 아니면 그 사이 어딘가에 있는 현실적인 판단일까.

<<살인 공약, 표와 피의 잔혹사>>는 바로 그 질문을 중심에 두고 이야기를 풀어가는 소설이다.

이야기의 무대는 지방선거를 앞둔 제주도다. 선거일까지 얼마 남지 않은 시점, 도지사의 대표 공약을 떠올리게 하는 연쇄 살인이 발생한다. 사건은 단순한 범죄를 넘어 선거 구도까지 흔들기 시작하고, 수사를 맡은 형사 오승표는 예상하지 못한 갈등에 휘말린다. 특정 후보의 당선 여부에 따라 자신이 가진 땅의 가치가 크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인데...!!

이 작품이 흥미로운 이유는 범인을 찾는 과정보다 사람의 선택을 들여다보는 데 있다. 오승표는 진실을 밝혀야 하는 형사이지만 동시에 자신의 미래와 이익을 계산할 수밖에 없는 평범한 인간이기도 하다. 정의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눈앞에 놓인 현실적인 유혹 앞에서 흔들린다.
나라면 어땠을까. 정의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눈앞의 이익을 외면하기 어려운 인간적인 모습이 현실적으로 그려져 몰입감을 높인다.

또한 이야기의 생생함 역시 몰입감을 높였다. 장면마다 긴장감이 살아 있고 인물들의 행동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다. 책장을 넘길수록 한 편의 드라마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는데, 저자의 이력을 보고 그 이유를 알 수 있었다. 김주석 작가는 드라마 "형사록"과 "중증외상센터"에서 조감독으로 활동했고 상업영화 시나리오를 집필해 왔다. 독자들이 몰입할 만한 사건과 인물, 갈등을 구축하는 힘이 작품 곳곳에서 느껴진다.

이 소설은 선거라는 제도를 다루고 있지만, 그보다 그 안에서 움직이는 사람들의 욕망에 주목한다. 공약과 여론, 권력과 이해관계가 얽히는 과정 속에서 인간은 어떤 선택을 하는지 보여준다. 그래서 정치 스릴러지만 인간들의 흔들리는 내면의 묘사가 일품이다.

<<살인 공약, 표와 피의 잔혹사>>는 빠른 전개를 갖춘 스릴러를 좋아하는 독자뿐 아니라 인간의 욕망과 도덕적 갈등을 깊이 있게 다룬 작품을 찾는 독자에게도 추천하고 싶다. 마지막 장을 덮고 나면 사건의 진실보다 오히려 선택에 대한 질문이 더 오래 남는다.

우리는 늘 옳은 선택을 한다고 믿는다.
하지만 자신의 이익과 신념이 같은 방향을 바라보지 않을 때도 과연 그럴 수 있을까.
등장인물들의 흔들리는 마음이 꼭 내 마음 같아서 씁쓸했던 기분을 잊지 못한다. 선거를 둘러싼 욕망과 그 끝에 숨겨진 진실이 궁금하다면 꼭 한번 읽어보길 권한다.



>> 이 서평은 9월의 햇살(@ss9wol)서평단 자격으로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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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반반한 마을 (작가 특별판) - 영상화 기획 소설
현영강 / 잇스토리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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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찬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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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등한 세상은 정말 가능할까.

디스토피아 소설을 좋아한다. 그래서 <<반반한 마을>>을 펼칠 때도 기대 반, 걱정 반이었다. 이번에는 또 어떤 방식으로 인간 사회를 비틀어 보여줄까 궁금했다.

시티와 마을.

철저한 계급으로 나뉜 시티와 그곳을 탈출한 사람들이 모여 만든 마을. 처음에는 마을이 꽤 괜찮아 보였다. 돈도 없고 장사도 없다. 필요한 것이 있으면 약속의 날에 서로 물건과 노동을 바꾼다. 누가 더 높고 낮은 사람도 없어 보였다.

그런데 읽다 보니 자꾸 눈에 밟히는 것들이 생겼다.

계급은 없다는데 피크라는 중심 인물이 있다. 마을을 지키는 지킴이라는 자리도 있다. 지킴이를 뽑는 대회가 열리면 사람들은 응원하는 편을 나누고, 누가 이기길 바라는 마음을 숨기지 못한다.

그 순간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사람이 모인 곳에서 권력은 정말 사라질 수 있을까?"

시티를 떠나 자유를 찾으려 했던 사람들. 하지만 그들이 만든 새로운 세상에서도 또 다른 질서와 힘이 만들어진다. 계급을 없애려 했지만 완전히 없애지는 못한다. 읽을수록 유토피아라는 종착점이 과연 닿을 수 있는 곳일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닿기 전 저 멀리 도망가는 오아시스처럼, 신기루였을까.

이 책에서 가장 좋았던 점은 세계관이었다.

보통은 한 명의 주인공을 따라가며 이야기를 읽는다. 그런데 <<반반한 마을>>은 조금 다르다. 퓨티, 홈, 워블을 비롯해 다양한 인물들이 번갈아 등장한다. 왜 시티를 떠났는지, 무엇을 바라고 있는지, 어떤 비밀을 숨기고 있는지 조금씩 드러난다.
마치 마을 한복판에 앉아 주민들의 이야기를 하나씩 엿듣는 기분이었다.

그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마음이 가는 인물이 생긴다. 누구의 생각에 공감하는지, 어떤 삶을 더 옳다고 느끼는지 발견하는 재미도 있다.

짧게 나뉜 챕터와 계속 바뀌는 시점도 의외로 복잡하게 느껴질지도 모른다. 하지만, 당신의 마음을 사로잡는 인물의 스토리를 따라가고 주변인물과의 관계로 정리하면 스토리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10년 전 사건의 진실, 인물들이 숨기고 있는 이야기, 시티와 마을 사이의 연결고리가 조금씩 드러날 때의 쾌감을 느껴보시길 바란다.

<<반반한 마을>>은 평등이란 무엇인지, 자유란 무엇인지, 그리고 인간은 왜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지 묻는다. <<멋진 신세계>> 같은 디스토피아 소설을 좋아한다면 더욱 흥미롭게 읽을 수 있다. 책장을 덮고 나서도 한동안 시티와 마을, 그리고 우리가 사는 세상을 함께 떠올리게 만드는 작품이었다.


>> 이 서평은 작가 현영강 (@swimmist7)로부터 책을 협찬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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