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건물주의 정석 : 기본편 ㅣ 온라인 건물주의 정석
알파남(김지수) 지음 / 모티브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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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찬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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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나 이루고 싶은 욕망이 있겠지만 나에게는 돈 걱정 없이 사는 것을 이루고 싶다. 그래서 투자도 배우고 부동산과 주식도 공부한다. 언젠가 나에게도 기회가 올 거라는 생각에 다양한 사업에도 관심을 두고 있다. 무조건 시작하라는 조언을 따르자니, 현실적인 벽은 너무 높기만 했다.

그래서 온라인에서 건물주가 된 저자의 방법이 궁금했다. 자본금 0원에서 시작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자 실현가능한 방법이라 생각됐기 때문이다. 블로그와 콘텐츠로 만드는 온라인 자산을 키우는 방법이 너무 궁금했다.

저자는 젊은 시절 학자금 대출로 어려움을 겪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단기 자동차 운전기사 일을 하는 등 여러 일을 했다고 한다. 그러다 우연히 본 유튜브 영상을 계기로 블로그를 시작했다. 자본금 0원에서 출발해 시행착오를 거치며 트래픽, 유입, 전환이라는 온라인 수익화의 원리를 익혔고, 6년 만에 100억 원을 만들었다고 한다. 지금은 구글과 메타 같은 글로벌 기업의 공식 초청을 받을 정도로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다고 한다.

책에서는 콘텐츠를 온라인 건물로 삼아 지속적인 수익을 만드는 방법을 이야기한다. 플랫폼마다 어떤 특징이 있는지 살펴보고, 지금 시작하기에 현실적인 방법은 무엇인지 알려준다. 콘텐츠가 쌓이면 시간이 지나도 남아 있는 자산이 될 수 있다는 생각도 흥미로웠다.

이 부분에서 오래전 내가 블로그 수익화에 도전했던 일이 떠올랐다. 네이버 애드센스 승인을 받았지만, 몇 년동안 수익은 나지 않았다. 나름 야심차게 시작했지만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콘텐츠를 꾸준히 올리고 있지만, 조회수나 방문수가 수익화에 이르지 못했다.
내가 꾸준히 할 수 있는 것만 하자는 마음으로 서평을 올리고 있지만, 말그대로 유지만 되고 있다. 수익화로 이어질 활동이 전무후무하다보니 유입이 원활하지 않다는 것만 확인하고 있다. 야심차게 시작하 블로그 수익화 목표는 어느새 과거로 묻혔고, 방법을 찾고 있는 나에게 이책은 어떤 돌파구를 보여줄지 궁금했다.

처음 블로그를 시작했을 때와 지금은 환경이 많이 달라졌다. 예전에는 혼자 배우고 직접 처리하느라 오래 걸리거나 어려웠다. 전문가의 손길을 받은 블로그와 그렇지 않은 블로그의 차이가 확연했다. 하지만, 지금은 AI를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메리트다. 누구나 전문가가 될 수 있고, 누구나 시도할 수 있다는 큰 장점을 누릴 수 있다.

그래서 한동안 접어두었던 온라인 수익화에 다시 눈길이 간다. 이번에는 꼭 성공할 거라는 자신이 있는 것은 아니다. 그래도 예전처럼 막연하게 시작했다가 포기하기보다는, 내가 가진 경험과 콘텐츠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 플랜을 짤 수 있을 것 같다.

책을 덮고 나니 예전에 포기했던 일이 실패로 끝난 것처럼 느껴지지 않았다. 그때는 어려워서 내려놓았던 일을 지금의 도구와 방식으로 다시 해본다면 어디까지 갈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됐다.

콘텐츠 방향을 잡아야겠지만, 오랫동안 잊고 있던 ‘나만의 온라인 건물’을 다시 지어보고 싶다는 마음은 분명해졌다. 사이드잡이나 블로그 수익화에 관심 있는 사람이나 바쁘게 살다 잠시 블로그 운영을 내려놓았던 사람이라면 이 책을 참고해서 다시 시작해보시길 추천한다.




>> 이 서평은 럽북(@lovebook.luvbuk) 서평단 자격으로 모티브에서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 받아 작성되었으며, 솔직한 감상을 기반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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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하는 뇌 - 오늘의 선택을 내일의 자산으로 만드는 생각법
가미오카 마사아키 지음, 류두진 옮김 / 오픈도어북스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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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돈을 잘 벌고 많이 모으는 것만 투자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투자는 주식이나 부동산처럼 목돈이 있어야 시작할 수 있는 이야기라 여기는 마음이 컸다. 그런데 <<투자하는 뇌>>는 투자에 대한 기준을 바꾸는 정보를 담고 있었다.

이 책에서 말하는 투자는 돈을 어디에 넣을지 고민하는 데서 출발하지 않는다. 내가 이미 가지고 있는 것을 어떻게 활용해 미래의 가치를 만들어낼지 생각하는 데서 시작한다. 저자는 우리가 가진 자산을 두뇌 자산, 경험 자산, 금융 자산으로 나눈다. 공부하며 쌓은 지식은 두뇌 자산이 되고, 새로운 일을 직접 해보며 얻은 경험도 자산이 된다. 여기에 돈을 잘 관리하고 불려가는 금융 자산이 더해진다. 서로 따로 떨어진 것이 아니라 연결되어 움직이는 자산들로 본다.

예를 들어 새로운 분야를 배우는 데 돈과 시간을 썼다면 당장 통장 잔고가 늘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지식이 생기고 새로운 일을 할 기회가 생긴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지금의 돈과 시간을 미래의 나에게 투자한 셈이다. 책은 이런 관점으로 우리가 평소 아무 생각 없이 지나치던 소비와 시간을 다시 바라보게 한다.

육아를 하다 보면 하루가 정말 빠르게 지나간다. 아이들을 챙기고 집안일을 하다 보면 내 시간을 갖기가 쉽지 않다. 어렵게 생긴 한두 시간을 쉬는 데 쓸 수도 있지만, 책을 읽거나 새로운 것을 배우는 데 사용할 수도 있다. 같은 시간이라도 무엇을 남기느냐에 따라 미래의 나에게 돌아오는 것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 저자의 의견이다.

특히 나는 게으른 완벽주의자라서 무언가를 시작하기 전에 준비부터 오래 하는 편이다. 잘하고 싶다는 마음 때문에 부족한 상태로 시작하는 것이 불안하다. 그러다 보니 준비만 하다가 기회를 놓치기도 한다. 이 책을 읽다보니, 꼭 완벽해진 뒤 움직일 필요없이 경험을 쌓는데 의의를 두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결과가 기대와 달랐다고 해서 그 시간이 모두 사라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직접 해봤기 때문에 알게 된 것이 있고, 다음에는 어떻게 해야 할지 판단할 수 있다. 경험이 쌓이면 그 실패조차 다음 선택을 위한 재료가 된다.

독서를 좋아하는 나에게는 책을 읽는 시간도 다시 보였다. 책 한 권을 읽는다고 바로 돈이 생기는 것은 아니지만, 그 안에서 얻은 지식과 생각은 다른 선택을 할 때 사용할 수 있다.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자산이 아닌 것은 아니었다.

<<투자하는 뇌>>를 읽고 나니 투자란 거창한 재테크 방법만을 뜻하지 않는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가진 돈과 시간, 능력을 어디에 사용할지 결정하는 순간부터 이미 투자는 시작되고 있었다.
금융 자산을 늘리는 현실적인 방법도 소개되고 있다. 일상에서 바로 사용가능한 방법, 장기 투자 방법도 소개하고 있어 도움이 됐다.

<<투자하는 뇌>>는 투자를 주식이나 부동산처럼 돈을 불리는 방법으로만 생각했던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다. 돈은 쓰는데 이상하게 남는 것이 없다고 느끼거나, 시간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자신을 위한 공부를 미루고 있는 사람에게도, 완벽하게 준비한 뒤 시작하려다 기회를 놓치거나 실패가 두려워 새로운 일을 시도하지 못하는 사람에게도, 시간과 지식, 경험도 미래를 위한 자산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닫는 시간이 될 것이다.




>> 이 서평은 오픈도어북스(@opendoorbooks7)으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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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X 밀실의 죽음 ㅣ 한국추리문학선 25
황정은 지음 / 책과나무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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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찬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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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박을 하던 사람들이 차 안에서 잠든 채 죽는다. 이상한 점은 함께 있던 사람은 살아남았고, 경찰이 살인이라고 의심할 만한 흔적도 쉽게 발견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처음에는 각기 다른 사건처럼 보인다. 배우자를 잃은 남편, 아내를 잃은 남자, 불륜을 의심받는 아내까지 피해자와 주변 인물의 사정도 제각각이다.

그런데 수사를 이어가던 경찰은 묘한 공통점을 찾아낸다. 모두 같은 차종이었고, 사인은 질식이었다. 차라는 밀폐된 공간에서 보이지 않는 위험이 사람을 죽였다. 사고일까, 살인일까. 그리고 도대체 왜 같은 방식의 죽음이 반복되는 걸까.

인물 하나 하나의 디테일한 설정을 따라가게 하더니, 사건 발생. 반복되는 살인 사건으로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사건 조사를 시작하고 범인을 지목하는 순간까지 숨막히게 달리는 스토리 전개로 작품에 몰입하게 한다.
이후 수사가 시작되면 독자 역시 경찰과 함께 단서를 좇게 한다. 범인이 누구인지 짐작했다고 생각하는 순간, 또 다른 가능성을 던져놓는 미끼 덕분에 쉽게 범인을 지목할 수 없었다.

각 사건에서 함께 있었던 사람이 살아남았고, 경찰은 그들을 의심한다. 그런데 살아남은 용의자에게서 뚜렷한 혐의점을 찾지 못한다.
과연 범인은 누구일까.
이 사람은 왜 이리 침착한 걸까.
같은 차종, 같은 질식사라는 공통점이 있는데 왜 사건을 하나로 묶을 수 없을까. 불특정한 피해자 덕분에 점점 사건은 미궁 속으로 들어간다.

읽다보니, 범인을 찾는 것보다 사건과 사건 사이의 연결고리를 찾는 일이 더 중요하게 느껴졌다. 각각의 사건에는 서로 다른 사정과 욕망이 있고, 그 안에서 사람들은 자신의 행동을 나름의 이유로 설명한다.
살아남은 자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각기 다른 이유로 그들에게 원인 제공을 하는 상대방이 존재한다.

차박을 좋아하는 독자에겐 익숙함에서 오는 두려움을, 차박을 꿈꾸는 독자에겐 소름돋는 스릴을 선사하는 소설 <<배가본드 X 밀실의 죽음>>.
자동차라는 평범한 공간이 밀실이 될 수 있다는 설정 자체가 꽤 서늘하다.

밀실 미스터리와 연쇄살인 사건을 좋아하는 독자에게 추천하고 싶다. 범인을 처음부터 추리하기보다 여러 사건에 숨겨진 공통점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좋아한다면 더욱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차박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익숙한 자동차가 밀폐된 공간으로 바뀌는 설정에서 색다른 긴장감을 느낄 것 같다. 빠르게 사건이 터지고 수사가 진행되면서 마지막까지 범인과 사건의 연결고리를 추적하는 것을 좋아하는 독자에게도 재미를 선사할 것이다.



>> 이 서평은 책과나무(@booknamu)서평단 자격으로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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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 마법사, 뭐든지 해 드림! ㅣ 작은책마을 64
정유소영 지음, 김일주 그림 / 웅진주니어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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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찬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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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책을 읽다가 어느 순간 이야기 속 주인공이 되어 사건을 풀고 있다면 어떨까. <<드림 마법사, 뭐든지 해 드림!>>을 읽으며 딱 그런 재미를 즐길 수 있었다.

체육 시간, 우연히 교실에 혼자 남아 있던 지우는 갑자기 지갑 도둑으로 몰린다. 아무 잘못도 하지 않았는데 의심받게 된 지우는 억울한 마음에 교실을 뛰쳐나오고, 그때 수상한 전단지 한 장을 발견한다. 뭐든지 해결해 준다는 '드림 마법사'를 찾아가면서 지우의 사건 해결을 위한 움직임이 시작된다.

드림 마법사는 요술 딱지를 이용해 여러 모습으로 변신하며 지우를 돕는다. 처음에는 꼬부랑 할머니의 모습으로 나타나 지우를 당황하게 만들기도 한다. 이런 장면들이 틈틈이 등장하는데, 아이들과 이야기 나눌 주제로 좋았다. 엄마도 누군가를 첫인상만으로 판단한 적이 있었는데, 무섭게 생겼던 사람이 말도 참 다정하게 하고 친절했다는 경험을 들려줄 수 있었다.

이 책에서 특히 재미있었던 건 아이가 이야기 속에서 직접 움직인다는 점이다. 지우가 드림 마법사를 만나러 가는 길에는 미로를 풀어야 하고, 사라진 지갑의 행방을 쫓을 때도 단서를 찾아야 한다. 미로찾기, 틀린그림찾기, 숨은그림찾기 같은 활동을 하면서 지우와 함께 사건을 따라가게 된다.

다음 단서가 어디에 있을지 궁금하니 그림도 그냥 지나칠 수 없다. 아이가 책장을 넘기다가 다시 그림을 살펴보고, 찾은 단서를 확인하는 모습이 재미있었다. 이야기와 활동이 따로 떨어져 있지 않아서 더 몰입하는 것 같았다.

무엇보다 우리 아이가 앉은 자리에서 책을 한 번에 다 읽었다. 중간에 다른 일을 하러 가지 않고 끝까지 책을 읽었다. 평소 책을 읽을 때보다 훨씬 적극적으로 읽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저학년 아이들의 눈높이를 맞는 책을 찾는 부모들에게 적극 추천하고 싶은 이유다.

저학년 때부터 이런 재미있는 책을 만난다면 책에 대한 관심도 자연스럽게 이어지지 않을까. 이야기를 읽고 끝나는 게 아니라 직접 단서를 찾고, 행방을 쫓고, 활동을 해결하면서 책 속 사건에 참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음 사건을 담은 이야기가 출간되어도 좋겠단 생각을 했다.
아이가 한 번에 끝까지 읽고 재미있어 하는 일이 드문 일이라 기대를 해본다.

책 읽기를 시작하는 초등 저학년 아이, 미로찾기나 숨은그림찾기를 좋아하는 아이, 추리와 사건 해결 이야기를 좋아하는 아이에게 추천하고 싶다. 무엇보다 책을 재미있게 읽는 경험을 만들어 주고 싶은 부모에게도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 이 서평은 럽북(@lovebook.luvbuk) 서평단 자격으로 웅진주니어에서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 받아 작성되었으며, 솔직한 감상을 기반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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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 줍기 철학자 - 제6회 사계절어린이문학상 우수상 수상작 ㅣ 사계절 중학년문고 44
이빛 지음, 이내 그림 / 사계절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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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어린 시절은 모든 것이 부족했다. 학용품도 먹을 것도 입는 것도 장난감도. 그래서 하나가 생기면 함께 먹고, 물려 입고, 아껴 쓰는 것이 일상이었다.
그러다 보니, 바닥에 뭐가 떨어져 있으면 그게 뭐지 유심히 보는 건 몸에 벤 습관처럼 사라지지 않는다.
그런 내가 중해를 보니 참 귀여웠다.
너는 어떤 이유로 바닥에 떨어진 물건을 줍는거니?
직접 물어보고 싶을 만큼.

중해는 인생철학을 가져 보기로 한다. 그런데 거창한 인생 전체가 부담스러워 자신이 좋아하는 ‘줍기’에 철학이라는 이름을 붙인다. 중해의 기준은 간단하다. “빵점짜리가 아니면 줍고 보자.” 누군가에게는 버려진 물건이지만 중해에게는 아직 쓸모가 남아 있는 물건이다. 그렇게 주운 물건들을 기록하고, 잃어버린 모형 자동차의 번호판을 찾기 위해 동네 곳곳을 돌아다닌다.

처음에는 중해의 행동이 그저 엉뚱한 취미처럼 보였다. 그런데 읽다 보니 나도 모르게 중해의 눈으로 길가를 바라보게 됐다. 아무도 관심을 주지 않는 물건을 발견하고, 그것에 새로운 자리를 찾아주는 중해의 모습이 기특했다. 자신이 만든 기준을 ‘줍기 철학’이라고 부르며 진지하게 지켜가는 모습도 사랑스러웠다.

이 책을 읽으며, 막내의 학교생활에서 있었던 일도 떠올랐다. 어떤 물건을 발견했을 때 주변을 살펴 잃어버린 친구가 없는지 알아보지도 않고 덥석 주워오는 경우, 반대로 눈앞에 물건이 보였는데도 그냥 지나쳐서 나중에 잃어버린 친구가 애타게 찾았던 경우였다. 아이에게는 작은 물건 하나였지만 누군가에게는 꼭 필요한 물건일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하게 된 경험이었다.

그래서 중해의 ‘줍기 철학’이 아이들에게도 좋은 기준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조건 줍는 것이 아니라 주인을 생각하고, 물건의 쓸모를 살펴보고, 내가 가져도 되는 것인지 판단하는 기준 말이다.

그런데 중해에게 종이비행기가 날아오면서 상황이 달라진다. “돌려줘!”, “네가 가져갔지?”라는 메시지를 받은 중해는 자신이 잘못한 일이 없다고 생각하면서도 마음이 흔들린다. 자신이 옳다고 믿었던 줍기가 누군가에게는 전혀 다르게 보일 수 있다는 사실을 마주하게 된 것이다.
과연 중해는 어떻게 행동할까.

나는 이 부분에서 저자의 메시지를 느꼈다. 처음부터 완벽한 기준을 가지고 행동할 수 있는 사람은 없지만, 잘못된 행동을 했을 때 자신의 기준을 다시 생각하고 선택을 바꾼다. 철학은 한 번 정하면 끝나는 답이 아니라 살아가면서 계속 고쳐 나가는 기준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좋은 교훈이었다.

책을 덮고 나니 중해가 동네를 돌아다니며 무언가를 발견하던 모습이 자꾸 떠올라 웃음이 났다.
새것만 찾는 아이들에게 다시 쓰고, 아껴 쓰고, 내가 가진 물건을 소중하게 대하는 마음을 자연스럽게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아이가 물건 하나를 대하는 태도와 마음이 조금은 달라지지 않을까?
올곧은 마음을 가진 아이들에게도 권하고 싶다. 자신의 행동이 잘못된 결과를 가져왔다고 해서 그 행동이 전부 틀린 것은 아니라는 걸 알려주고 싶기 때문이다. 잘못을 깨달았다면 고치고 바꿔서 다시 시작하면 된다는 것을 이야기로 전하고 있어 많은 아이들과 함께 읽어보고 싶다.



>> 이 서평은 럽북(@lovebook.luvbuk) 서평단 자격으로 사계절에서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 받아 작성되었으며, 솔직한 감상을 기반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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